(서울=뉴스1) 배지윤 신민경 기자 = 니치 향수 브랜드 '구딸'이 고객 취향에 알맞은 향수를 추천하는 '퍼스날리제 서비스'를 시범 도입했다. 개성과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를 겨냥한 서비스다.

1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향수 브랜드 구딸은 고객이 '나만의 향'을 찾도록 돕는 1대 1 카운셀링 서비스 '퍼스날리제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다.

구딸은 2011년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인수한 프랑스 니치 향수 회사다. 1981년 아닉 구딸이 설립한 뒤 20여개 국가에서 판매되며 40여년간 향수 애호가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최근 도입한 퍼스날리제 서비스는 구딸 향수에 호기심을 느끼는 고객에게 전문 카운셀러가 개인의 기호에 맞춰 향을 추천하는 것이 특징이다. 내게 어울리는 퍼스널 컬러(색상) 진단을 받듯, 내게 알맞은 향수를 추천받을 수 있는 셈이다. 맞춤형 화장품·커스터마이징 제품과 다른 점은 개인의 취향에 맞게 기성 향수를 추천한다는 점이다.

이를테면 구딸 카운슬러가 고객이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향수 또는 선호하는 취향에 대해 파악하고 구딸의 다양한 향수 스토리 및 향 노트들과 비교해 고객에게 어울리는 향수를 추천하는 방식이다.

현재 이 서비스는 일부 향수 마니아층을 대상으로 시범 적용하고 있다. 추첨을 통해 잠실 롯데월드타워 에비뉴엘 구딸 부티크 매장에서 예약제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추후 일반 고객 대상으로 서비스 확장 가능성이 열려있다. 그 일환으로 아모레퍼시픽은 구딸 일반 고객 대상으로 1대 1 퍼퓸 카운셀링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한 구체적 시기와 방법을 논의 중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퍼스날리제 서비스는) 매장을 방문해 모든 향 라인을 시향하기 어려워하시는 고객에게 편하게 소통하고 알아갈 수 있는 1대 1 퍼퓸 카운셀링의 자리를 만든 것"이라며 "구딸이 가지고 있는 여러 향 라인 안에서 향수 스펙트럼을 넓히고 자신에게 맞는 구딸의 향을 찾을 수 있길 바라며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구딸이 개인 추천 서비스에 힘을 싣는 이유는 니치 향수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어서다. 구딸뿐 아니라 조말론·딥디크·바이레도 등 고가의 니치 향수들이 국내 니치 향수 시장에서 존재감을 뽐내며 MZ세대를 사로잡고 있다.

경쟁이 치열한 만큼 향후 니치 향수의 성장세도 기대된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내년 국내 향수시장은 약 6500억원 규모를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고가의 프리미엄 니치 향수는 개성을 중시하는 MZ세대 호응을 얻으면서 성장세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남들과 다른 개성을 추구하는 이들이 대중적인 일반 향수 보다 수십만원을 호가하더라도 차별화된 고가의 니치 향수를 주로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자신의 향을 찾아 니치 향수를 구매하려는 고객들에게 개인 추천형 퍼스날리제 서비스가 제격"이라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