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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이야기가 담긴 향수들
100 뚜르 2022.05.01 17: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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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가까운 곳에서 오랜 시간 동안 영감이 돼주는 가족 이야기가 담긴 향수를 모았다. 언어가 아닌 향기로 마음을 전하며.
「 헤네스 가문의 향 」
8세대에 걸쳐 코냑을 만드는 헤네시(Hennessy)가의 상속자로 태어난 킬리안 헤네시는 유년시절 종종 할아버지와 함께 저장고에 들르곤 했다. 코냑을 담아놓은 오크 통 냄새와 알코올 향, 달콤한 슈거 향에 매료된 그가 코냑이 아닌 헤네스 헤리티지가 담긴 럭셔리 향수 세계로 입문한 건 당연한 결과. 그중에서도 오크 통에서 오래 숙성되는 사이 코냑의 일부가 자연적으로 증발하며 신에게 바쳐진다는 의미를 가진 ‘엔젤스 셰어’는 할아버지와 함께 그곳에서 느꼈던 향을 추억하게 만든다. 술에서 추출한 코냑 에센스를 담아 자연스러운 캐러멜 컬러를 띠며, 오크 앱솔루트 · 시나몬 · 통카빈 · 바닐라 · 코냑 오일 등 강렬하고 중독적인 향의 조합은 시간이 지날수록 술에 취하듯 거침없이 마음을 끌어당긴다.
엔젤스 셰어, 50ml 28만원대, Kilian.
「 아버지의 아프리카 여행기 」
바이레도 설립자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벤 고햄은 아프리카를 여행했던 아버지의 일기를 바탕으로 ‘발 다프리크 오 드 퍼퓸’을 제작했다. “발 다프리크는 미지의 세계와 같은 아프리카에 대한 나의 러브 레터인 셈이죠. 15년간 탄자니아와 케냐에 있던 아버지가 화물칸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에 대한 에피소드를 통해 제가 직접 아프리카에 있는 듯한 판타지를 느꼈어요.” 부드러운 아프리카 금잔디와 재스민, 시더우드가 조화롭게 밸런스를 이룬 달콤하고 톡 쏘는 향은 너른 들판과 뜨거운 열기가 가득한 아프리카의 축제(발 다프리크)로 안내한다.
발 다프리크 오 드 퍼퓸, 100ml 34만원, Byredo.
「 이브의 여름방학 」
딥티크 창립자 이브 쿠에랑은 어린시절 가족과 베트남 도 손 해변에서 보낸 여름 방학을 ‘도 손 오 드 퍼퓸’으로 추억했다. 항구 도시 하이퐁의 습한 열기로부터 멀리 떨어진 바닷가의 시원한 공기와 아버지가 지은 작은 정자에 누워 온전히 느꼈던 순간을 마린 어코드 향으로 표현한 것. 여기에 꽃시장에서 수선화를 한아름 사와 정자 주변을 채우길 좋아했던 어머니의 모습을 튜베로즈와 오렌지 블러섬으로 조화롭게 녹여 바닷바람에 밀려오는 상쾌한 플로럴 향을 탄생시켰다.
도 손 오 드 퍼퓸, 75ml 23만5천원, Diptyque.
「 어머니를 위한 노래 」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는 장소와 순간, 계절, 기억의 냄새에 대한 이야기를 알케미스트 가든 컬렉션에 담았다. 그중 ‘오 드 퍼퓸 장미를 위한 노래’는 절대적인 여성성을 표현하는 동시에 오래된 추억 속 어머니의 모습을 소환한다. 어릴 적 어머니의 욕실에는 장미 에센스로 가득한 푸른 병이 놓여 있었는데, 훗날 알레산드로 미켈레는 “그 향기는 나를 감싸 안는 듯 안심시켜 주는 향이자, 아름다움에 대한 아이디어를 일깨워준 원천”이라고 말할 정도. 그는 향수 원료에서 영원한 여왕으로 묘사되는 불가리언 로즈와 달콤한 머스크가 블렌딩된 향기를 만들었고, 푸른 병을 보틀 디자인에 그대로 대입하며 향수를 뿌릴 때마다 그 시절, 그 순간을 재현하는 ‘어머니를 위한 세레나데’를 완성했다.
오 드 퍼 퓸 장미를 위한 노래, 100ml 44만원, Gucci Beauty.
「 할머니에 대한 헌사 」
‘로즈 드 그라스 뿌르 퓌’는 에어린의 창립자 에어린 로더의 할머니 에스티 로더와 여성에 대한 찬사다. “할머니는 진정한 혁신가였고 여성이 원하는 것에 대한 이해를 가진 분이었습니다. 제 DNA에 아름다움이 자연스럽게 자리한 것처럼요. 저에게 향수의 세계를 이끌어주신 분도 할머니죠. 이 향수는 어릴 적 할머니와 향수를 테스트했던 순간을 떠올리게 해요. 우린 둘 다 장미에 열정을 갖고 있었어요.” 에어린은 장미를 중심으로 아삭한 배, 부드러운 머스크가 조합된 플로럴 향수를 제작했다. 그라스에서 손으로 직접 딴 수백 장의 센티폴리아 장미 꽃잎을 담은 정성스럽고 진귀한 향은 시대를 초월한 아름다움과 여성성을 상징하며 할머니와의 영원한 유대감을 공유하는 매개체가 된다.
로즈 드 그라스 뿌르 퓌, 30ml 11만7천원대, Aerin.
「 가족의 이름으로 」
오르메는 창립자 밥티스트와 그의 어머니 마리 리즈가 탄생시킨 브랜드로 향수 이름부터 병 모양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지극히 개인적인 스토리에서 기인한다. 평생 단 하나의 향수를 사용한 아버지의 한결같은 취향에서 영감받은 밥티스트는 우아하지만 강인한 라벤더 베이스에 조각가인 할아버지를 기억하며 너도밤나무로 제작된 오브제 형태의 보틀 캡을 반영한 ‘르 파상’을 선보였다. 지나가는 사람이라는 뜻의 르 파상은 길에서 좋은 향기를 풍기는 사람을 지나칠 때의 감각적인 경험을 모티프로 삼았다. 예술과 문학에 조예가 깊은 가족의 취향이 우연히 지나치는 모든 이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 아니었을까.
르 파상, 50ml 21만원, Ormaie.
「 아버지에게 쓰는 편지 」
‘디어 존’은 창립자 마크 콘스탄틴이 유년시절 아버지(존)의 재킷에서 맡았던 향기를 추억하며 개발한 향수다. 마크는 집을 떠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오래된 책의 스모키함과 알싸한 시너몬, 커피 노트를 바탕으로 ‘디어 존’을 탄생시켰다. 향수 제작 과정에는 마크의 아들들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첫째 아들 사이먼이 향을 제조하고, 둘째 아들 잭은 퍼퓸 라벨을 디자인한 것. 시간이 흐른 뒤 마크는 남아프리카에서 아버지를 재회했고 디어 존을 전달할 수 있었다.
디어 존, 100ml 18만원, L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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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기사 보기 : https://news.v.daum.net/v/20220501001035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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