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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 - 지독한 사랑과 어울리는, 지독하게 잔인하고 서글픈 '헤어질 결심'
13  쭈니 2022.07.01 14:14:51
조회 170 댓글 0 신고

감독 : 박찬욱

주연 : 탕웨이, 박해일

처음으로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박찬욱 감독의 영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거장이라고 한다면 예전엔 임권택 감독이었지만, 최근에는 봉준호, 박찬욱 감독이라 할 수 있다. 임권택 감독은 내가 젊은 시절 직접 인터뷰까지 했던 (그땐 감히 영화부 기자를 꿈꿨었다.) 최초이자 최후의 감독이었지만, 솔직히 그의 영화는 내게도 너무 올드하게 느껴졌다. 그러나 봉준호, 박찬욱 감독의 영화는 다르다. 나와는 같은 세대의 영화이기 때문이리라. 나는 봉준호 감독의 2000년 감독 데뷔작인 [플란다스의 개]를 보고 나서 그의 재능을 한눈에 알아봤고, (그 사실이 지금도 뿌듯하다.) 박찬욱 감독의 경우는 1992년 감독 데뷔작 [달은... 해가 꾸는 꿈]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 극장에서 챙겨봤다. 특히 2003년 영화 [올드보이]는 한때 내 인생의 영화로 거론될 정도로 내겐 신선한 충격이었다.

하지만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봉준호 감독의 영화와는 달리 박찬욱 감독의 영화는 내 취향이 아니다. 너무 잔인하기 때문이다. 내 인생의 영화라고 자부했던 [올드보이] 조차 나는 딱 한 번만 봤을 뿐이다. 그를 세계적인 명장 반열에 올린 [복수는 나의 것]과 [친절한 금자씨]는 물론이고, [박쥐]와 할리우드 진출작 [스토커] 그리고 비교적 최근 영화인 [아가씨]까지. 잔인한 장면이 많이 나오기도 하지만 그의 영화를 볼 때마다 느끼게 되는 심리적 압박 또한 대단하다. 굳게 마음먹고 한 번은 볼 수 있지만 결코 두 번은 보고 싶지 않은 영화, 그것이 지금까지 박찬욱 감독의 영화에 대한 나의 평가이다.

그런데 이제 그러한 내 평가를 바꿔야 할 때가 왔다. [헤어질 결심]이 제75회 칸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할 때만 해도 그러려니 했다. 박찬욱 감독의 세계 영화제 수상은 뭐 흔한(!) 일이니까. 언제나 그렇듯 굳게 마음먹고 [헤어질 결심]을 볼 때도 마찬가지였다. 15세 관람가 등급에 맞게 표현 수위는 낮아졌지만, 살인사건, 시체, 팜 파탈 등 심리적 압박은 여전했으니까. 그런데 2시간 18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영화를 보면서 점점 영화 속에 빠져들게 되더니 영화가 끝난 후에는 탕웨이의 매력에 매료되어 한 번 더 보고 싶다는 강한 욕구가 생겼다. 내가? 박찬욱 감독의 영화를? [올드보이] 조차 두 번 보기를 포기했는데? 도대체 이 매력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이후 영화의 스포가 사정없이 투척됨)

마침내 남편을 잃은 여자... 그 여자가 궁금하다.

산 정상에서 한 남자가 추락하여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다. 그 남자의 이름은 기도수(유승목). 사고사라고 하기엔 미심쩍은 부분이 많다. 암벽 등반 유튜버로 활동하는 그가 과연 산 정상에서 미끄러져 추락하는 초보적인 실수를 했을까? 담당 형사 장해준(박해일)은 기도수의 아내 송서래(탕웨이)를 의심한다. 기도수의 딸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젊은 나이에 꽤 미인인 서래는 기도수에게 신체적 학대를 당한 흔적이 여럿 있다. 게다가 중국인 불법 체류자인 그녀가 출입국 관리소에 근무하는 기도수의 아내가 되어 중국으로의 추방을 면한 점, 남편의 죽음에 전혀 슬퍼하는 기색이 없는 태도 등. 수상한 구석이 너무 많다. 그날부터 해준은 잠복근무에 들어간다. 그리고 서래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한다. 그렇게 잠복근무인지, 훔쳐보기인지 모를 시간이 쌓여 가는 동안 해준은 서래에게 점점 빠져든다.

이건 흔한 이야기이다. 용의자를 사랑하는 형사 이야기. 전형적인 팜 파탈 스릴러가 아니던가. 해준은 서래를 의심하고, 그녀를 지켜본다. 그러면서 돌이킬 수 없는 사랑에 빠진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팜 파탈의 매력이다. 그냥 단순히 예쁘기만 해서는 안 된다. 남자의 보호 본능을 자극하면서도 수상한 낌새도 얼핏 내보여야 한다. 정확히 서래가 그러하다. 어쩌면 그녀는 남편을 죽인 악녀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다고 할지라도 보호해 주고 싶다. 너무 보호해 주고 싶어서 그녀가 남편을 죽였다는 사실 자체를 믿고 싶지 않다. 그렇게 사건은 기도수의 자살로 종결되고, 장애물이 사라진 해준과 서래는 조심스러운 만남을 이어 간다.

해준과 서래가 남몰래 데이트를 하는 장면은 이 영화를 잠시 동안 멜로 분위기로 끌고 간다. 미해결 사건 때문에 불면증에 시달리는 해준은 서래의 곁에서 깊은 잠을 잔다. 한국에 와서 험한 일만 당했던 서래 역시 해준의 곁에서 든든함을 느낀다. 비록 해준의 파트너인 수완(고경표)이 서래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않지만, 술에 취한 수완이 서래의 집에 찾아와 집을 난장판으로 만드는 사고를 치면서 수완의 문제는 해결된다. 해준이 정안(이정현)과 결혼한 유부남이라는 문제가 남아 있지만, 영화 초반 주말부부인 두 사람의 의무적인 무감각한 섹스를 보여주며 두 사람의 결혼이 사실상 끝이 났음을 암시한다. 그렇다면 해준과 서래의 사랑이 이어지며 해피엔딩? 설마, 그럴리가. 팜 파탈 스릴러는 모든 사건이 해결되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이 정석이다.

해준... 무너지고 깨어지다.

해준이 서래에 대한 진실을 깨닫게 된 것은 아주 우연히였다. 기도수가 죽은 날, 서래의 알리바이는 서래가 돌보는 월요일 할머니(정영숙)에 의한 것이지만, 월요일 할머니는 치매에 걸렸고, 월요일 할머니와 서래의 스마트폰이 같은 기종이라는 점, 거동이 불편한 월요일 할머니의 스마트폰에 아파트 138층 높이까지 올라간 기록이 남아 있는 점 등. 형사의 직감은 해준에게 끊임없이 속삭인다. 서래가 모두를 속이고 있었음을... 믿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외면할 수도 없었다. 그렇게 해준은 제발 아니기를 바라며 월요일 할머니의 스마트폰을 가지고 기도수가 추락한 산 정상까지 올라간다. 그리고 그곳의 위치가 정확히 아파트 138층 높이임을 확인한다. 이제 의심은 확신이 된다.

모든 것이 짜 맞춰진다. 서래가 기도수를 이용해서 한국 시민권을 어떻게 얻었는지, 기도수를 어떻게 죽였고, 알리바이는 어떻게 만들어 냈는지, 그리고 끝까지 의심을 거두지 않았던 수완을 어떻게 함정에 빠뜨렸는지, 모든 진실이 드러난다. 하지만 해준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이미 서래를 너무 깊이 사랑하고 있었고, 서래가 모든 혐의에서 벗어나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준 것 또한 자신이었으니까. 그렇게 해준은 형사로서의 자부심이 붕괴(무너지고 깨어짐) 된다.

소름 끼치는 것은 그 순간에도 서래는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기 위해 해준의 말을 몰래 녹음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만약 해준이 서래를 기도수 살인범으로 체포하려 했다면 서래는 녹음 파일을 내밀며 해준을 협박하려 했을 것이다. 하지만 해준은 그러한 상황에서도 서래에게 마지막 조언을 해준다. 사건의 증거가 될 수 있는 스마트폰을 아무도 찾을 수 없는 바다 깊숙이 던져 버리라고. 그것이 서래를 사랑했던 해준의 마지막 배려였다. 그렇게 해준은 무너지고 깨어진 채 부산을 떠난다. 만약 여기에서 영화가 끝난다면 [헤어질 결심]은 전형적이며, 평범한 팜 파탈 스릴러가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박찬욱 감독은 [헤어질 결심]을 평범하게 끝낼 생각이 없었다. 그것이 영화의 러닝타임이 138분인 이유이고 (아파트 138층 높이? 러닝타임까지 정확하게 계산한 박찬욱 감독의 치밀함) 이 영화가 칸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이유이다. 이제 [헤어질 결심]의 본격적인 이야기는 해준이 무너지고 깨어지고 나서 시작된다.

내가 그렇게 나쁩니까?

13개월이 지났다. 서래로 인하여 형사로서의 자부심이 붕괴된 해준은 부산을 떠나 아내가 일하는 안개의 도시 이포로 근무지를 옮긴다. 부산과는 달리 살인사건이라고는 일어나지 않는 조용한 도시 이포에서 해준은 의욕 없이 하루하루를 버틸 뿐이다. 그런데 해준 앞에 또다시 서래가 나타난다. 주식투자가인 새 남편 임호신(박용우)과 함께 화려한 몸치장을 한 모습으로. 도대체 그녀는 왜 그의 앞에 다시 나타난 걸까? 혼란에 빠진 해준에게 임호신이 살해된 채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기도수에 이어서 임호신까지. 해준은 서래를 찾아가서 따진다. '내가 그렇게 만만합니까?' 해준의 물음에 서래를 되묻는다. '내가 그렇게 나쁩니까?'

임호신 살인사건의 범인은 명확하게 사철성(서현우)이다. 임호신에게 사기를 당한 사철성은 그로 인한 충격으로 어머니가 쓰러지자 서래를 찾아와 협박을 했고, 어머니가 결국 숨을 거두자 이에 앙심을 품고 임호신을 살해한 것이다. 하지만 미심쩍다. 기도수 사건에서도 서래는 완벽한 알리바이와 가짜로 꾸며낸 기도수의 유서, 그리고 담당 형사인 해준을 유혹해서 법망을 교묘하게 빠져나가지 않았던가. 해준은 결심한다. 이번만큼은 절대로 서래에게 농락당하지 않겠다고. 그렇게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지만 해준은 또다시 충격에 빠진다. 사철성의 어머니와 임호신이 죽은 이유는 해준을 향한 서래의 사랑 표현이었던 것이다. 도대체 왜 그녀를 그렇게까지 해서 해준 앞에 서기를 원했던 것일까?

분명 기도수 사건까지만 해도 [헤어질 결심]은 평범한 팜 파탈 스릴러였다. 그런데 임호신 사건이 터지면서 그녀의 의도는 이포의 풍경처럼 안갯속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 그저 억울하다는 표정으로 해준을 보며 '내가 그렇게 나쁩니까?'라고 말하는 서래의 애처로운 표정만이 아른거릴 뿐이다. 물론 나도 잘 알고 있다. 언제나 그랬듯이 그녀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 모두 치밀하게 계산된 것이다. '내가 그렇게 나쁩니까?'라는 말도 서래가 보던 드라마 대사 중 하나일 뿐이다. 하지만 왜일까? 서래는 모든 것을 치밀하게 계산한 악녀, 팜 파탈이 분명한데, 그녀를 믿고 싶고, 그녀를 도와주고 싶다. 해준 뿐만 아니라 어느 순간 나 역시도 서래의 매력에 빠져서 안갯속에서 헤매고 있었던 것이다.

서래...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해준의 미해결 사건이 되다.

서래가 진정으로 해준에게 원했던 것은 무엇일까? 기도수 사건에서는 그 이유가 명확했지만, 임호신 사건에서는 모든 것이 애매모호하다. 물론 몇 가지 단서는 있다. 기도수 사건 당시 해준의 약점이 될 뻔한 녹음 파일을 가지고 임호신이 정안을 협박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그로 인하여 정안은 내연 관계였던 것으로 의심되는 직장 동료 이주임(유태오)과 함께 집을 나간다. 임호신의 사건 현장이 유난히 기괴했던 이유도 피를 무서워하는 해준을 위해 서래가 살인 현장을 일부러 깨끗이 치워 놓았기 때문이다. '도대체 왜?'라는 해준의 질문에 서래는 대답한다. 사랑을 말하는 순간 당신의 사랑은 끝이 났지만, 당신의 사랑이 끝나는 순간 나의 사랑은 시작되었다고...

그렇다. 이건 사랑 이야기이다. 애초에 해준을 이용하기 위해 유혹했던 서래는 해준이 떠난 후 그가 남긴 녹음 파일을 반복해서 들으며 뒤늦게 해준과 사랑에 빠진 것이다. 그녀는 어떻게 해서든 해준 앞에 서고 싶었다. 하지만 해준 앞에 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되는 것뿐이다. 그녀도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해준과 결코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을. 해준이 그녀를 다시 받아들이기엔 그녀는 너무 멀리 와 버렸다는 것을. 그래서 그녀는 선택한다. 해준과 사랑을 할 수가 없다면 해준의 기억 속에 영원히 지워지지 않겠다고. 해준을 잠 못 들게 만드는 미해결 사건처럼, 그녀는 해준의 미해결 사건이 되기로 결심한다. 그것이 그녀가 해준의 곁에 영원히 머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던 것이다.

우와! 이건 정말 생각도 하지 못했다. 이미 박찬욱 감독은 살인사건 용의자 홍산오(박정민)를 통해 목숨을 거는 극단적인 사랑을 보여 줬었다. 홍산오의 등장은 처음엔 뜬금없이 느껴졌지만 알고 보니 서래의 마지막 선택에 대한 암시였던 것이다. 서래는 해준에게 자신의 어머니 유골을 산 정상 벼랑 위에서 뿌려 달라는 부탁을 한다. 어쩌면 그 부탁은 해준을 향한 서래의 마지막 시험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솔직히 그 장면에서 서래가 벼랑 아래로 해준을 밀어 버릴까 봐 조마조마했었다. 그녀는 이미 같은 수법으로 기도수를 벼랑 아래로 밀어버리지 않았던가. 해준 역시 마음 속으로 서래의 의도를 의심했으리라. 하지만 해준은 끝까지 서래를 믿었고, 그러한 해준의 믿음을 확인한 서래는 결국 마지막 결심을 한다. 그에게 영원히 잊히지 않고 싶다고...

그녀가 원했던 대로 영원히 잊히지 않을 것이다.

솔직히 나는 영화의 결말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너무 많은 영화를 봐서 그런가? 아니면 내 집중력이 영화의 마지막 순간까지 버티지 못하는 걸까? 그것도 아니라면 내 거지 같은 기억력 때문일까? 아마도 원인은 '모두 다'일 것이다. 그래서 영화의 리뷰를 쓸 때 영화의 결말까지 쓰는 것을 좋아한다. 그 영화의 결말이 기억나지 않을 때마다 내 글을 찾아서 읽으면 되도록. 그런데 [헤어질 결심]의 결말은 결코 잊히지가 않을 것 같다. 그녀는 아무도 찾을 수 없는 바닷속 깊숙이 자신을 숨긴다. 너무나도 태연한 표정으로 모래사장에 자신의 무덤을 파는 서래의 모습은 슬프기도 했고, 섬뜩하기도 했다. 어떻게 이 장면을 잊을 수가 있겠는가?

이 영화엔 두 개의 '헤어질 결심'이 나온다. 해준은 자신의 모든 것이 무너지고 깨어지고 나서야 서래와 '헤어질 결심'을 하고 서래에게서 도망치듯 이포로 떠난다. 해준의 사랑이 진심이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은 서래는 해준이 떠난 후에야 헤어 나올 수 없는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해준이 도망치듯 떠난 이포로 해준을 찾아가고, 그곳에서 해준을 위해 '헤어질 결심'을 한다. 해준에게 기도수의 사건을 재수사하라는 부탁은 기도수 사건으로 붕괴된 해준을 위한 서래의 마지막 배려이다. 이제 준비는 마쳤다. 서래로 인하여 붕괴되고 나서야 '헤어질 결심'을 할 수 있었던 해준처럼, 서래 또한 해준에게서 영원히 잊히지 않을 미해결 사건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이 들고 나서야 해준과 '헤어질 결심'을 실행에 옮긴다. 정말 지독한 사랑이다. 그리고 그 지독한 사랑과 어울리는 지독한 이별이다.

영화가 끝나고 이틀이 지났지만 서래에 대한 매력에 빠져서 아직도 나는 허우적거리고 있다. 영화를 보고 집에 와서 아내에게 한 첫마디가 '탕웨이 너무 예뻐'였고, 지금은 [헤어질 결심]을 한 번 더 보기 위해 주말 영화 시간표를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는 중이다. 그런 내게 아내는 '주말에 딴 여자 보고 싶어서 극장에 가겠다고?'라며 질투한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팜 파탈인 줄 알면서도 서래가 너무 보고 싶고, 그녀의 마지막 선택의 순간을 다시 목격하고 싶은 것을... 팜 파탈 스릴러의 남자 주인공들이 왜 악녀한테 끌리는지 이해가 될 것 같다. 두 번? 아니 여러 번이라도 서래를 보기 위해 [헤어질 결심]을 또 보고 싶을 따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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