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돈이 되는 발명‧특허] 일상의 아이디어를 발명과 특허로!
내가 가진 아이디어 발명일까? 아닐까?
생활 속 불편함에서 찾은 아이디어 중 가끔은 내가 생각해도 꽤 괜찮아 보이는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가 있다. 그 순간 우리는 이런 고민을 하게 된다. 지금 생각한 이 아이디어가 과연 발명인 걸까? 이것도 특허를 받을 수 있을까?
어떤 아이디어는 발명이고 또 어떤 건 아닐까? 그 구분을 위해서는 먼저 발명과 발견의 차이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먼저 이들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이렇다.
*발명 : 아직까지 없던 기술이나 물건을 새롭게 생각하여 만들어내는 것
*발견 : 미처 찾아내지 못했거나 아직 알려지지 아니한 사물이나 현상, 사실 따위를 찾아내는 것.
둘 다 비슷한 뜻 같은데 무슨 차이가 있는 걸까? 그것은 바로 해당 결과물에 기술적 사상의 창작이 녹아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라고 말할 수 있다. 쉽게 예를 들어보면 이렇다.
샤워를 하는데 샤워기를 고정할 수 있는 거치대가 없다면 어떨까? 한 손으로 샤워기를 잡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불편할 것이다. 그런데 이때 A라는 사람이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된다. 바로 옆에 있던 나뭇가지와 같은 구조물에 샤워기를 걸쳐서 고정하게 된다면 위와 같은 불편함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한편 같은 문제로 고민하던 B는 우리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샤워기 거치대를 구상하게 된다. 이처럼 A와 B 모두 동일한 문제에서 출발해 서로 방법은 다르지만 양손이 자유로워졌다는 동일한 효과를 얻게 되었다.
자! 그럼 둘 중 발명을 한 사람은 누구일까? 짐작하겠지만 바로 B다. 둘 다 똑같은 불편함을 해결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는데 A의 경우는 왜 발명이라 말할 수 없는 걸까? 그 이유는 A의 문제해결 과정에는 샤워기를 무엇인가에 거치해 고정하겠다는 사상의 창작만 있고 그 속에 기술적 창작이 들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A가 생각한 아이디어는 사물의 현상이나 사실을 찾아낸 발견을 한 것이라 말할 수 있는 것이다. 반면 B가 고안한 샤워기 거치대는 고정대의 하면, 일측면 개방, 거치대 후면의 구멍 등 간단하지만 기술적 요소를 찾아볼 수 있다.
이처럼 발명과 발견의 차이는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 속에 인위적인 기술적 요소를 내포하고 있는지 아니면 단순한 사물이나 현상을 찾은 것인지로 구분할 수 있다.
일반인들에게 발명의 개념에 대해 물어보면 대부분이 발명을 너무 광범위하게 이해하고 있다. 원천발명만을 상기시키는 이런 모호한 발명의 정의는 우리가 발명을 어렵게 느끼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기술적으로 아무런 지식이 없는 평범한 학생이나 주부들이 발명을 하고 특허를 받는 것은 바로 이런 발명의 개념을 정확히 알고 접근하느냐 아니냐의 차이다.
발명을 쉽게 할 수 있는 8가지 비법이 있다고?
불편함을 찾은 동시에 문제를 해결할 좋은 방법까지 떠오르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발명의 기법들을 적용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발명의 원리를 일컬어 발명의 8계명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발명가들이 발명품을 만드는 데 많이 사용하는 기법들이다.
1. 더하기 기법 :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발명기법 중 하나로 물건과 물건, 방법과 방법을 더해서 새로운 발명품을 만드는 방법.
예) 지우개가 달린 연필, 신발과 바퀴를 결합한 롤러블레이드
2. 빼기 기법 : 기존의 물건에서 어느 한 부분을 빼거나 없애버리는 방법으로 발명하는 기법.
예) 기존 의자에서 다리를 없앤 좌식 의자, 선을 없앤 무선 가열 기구
3. 크기 바꾸기 기법 : 기존의 큰 물건을 작게 하거나 작은 물건을 크게 하여 발명하는 기법.
예) 우산을 응용한 파라솔, 접는 줄자
4. 아이디어 빌리기 기법 : 자연에 존재하는 동식물에서 영감을 얻거나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발명품을 보고 새로운 발명품을 만드는 기법.
예) 오리의 발 → 다이버용 오리발, 장미꽃 가시덤불 → 철조망
5. 모양 바꾸기 기법 : 기존의 발명품에서 모양, 형태, 색깔 등을 바꾸어 새로운 형태를 만드는 기법.
예) 기존의 일자형 빨대를 변형시킨 휘어지는 빨대, 환부에 바르기 쉽도록 입구가 구부러진 물파스
6. 용도 바꾸기 기법 : 현재 사용하고 있는 물건의 용도를 다른 용도로 바꾸어 발명하는 기법.
예) 헤어드라이기 → 신발 드라이기, 주전자 → 물뿌리개
7. 반대로 생각하기 기법 : 모양, 수, 크기, 방향, 성질 등 무엇이든 반대로 생각하여 발명하는 기법.
예) 단추가 뒤에 달린 옷, 발을 따뜻하게 하는 양말 → 손에 끼는 벙어리장갑
8. 재료 바꾸기 기법 : 기존의 물건에서 재료를 바꾸어 새로운 발명품을 만드는 기법.
예) 일회용 종이컵, 녹말 이쑤시개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 위 기법들을 하나씩 대입해보면 신기하게도 새로운 발명품이 탄생하게 된다. 나는 문제의 해결 방법이 잘 떠오르지 않을 때는 생활용품 전문점과 같이 다양한 물건이 많은 곳을 찾아간다. 그곳에 진열된 물건들을 하나씩 살펴보며 머릿속으로 생각한 발명 소재에 물건을 하나씩 더해보기 위해서다. 그러다 보면 문득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라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물론 같은 기법일지라도 무엇과 무엇을 더했는지 또 어느 부분을 제거했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발명품이 만들어지게 된다.
발명이 특허를 받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3가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특허란 내 발명을 국가가 법적으로 보호해주는 장치라고만 알고 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지만 사실 그것이 특허의 본질은 아니다. 특허의 원래 목적은 산업발전을 위한 기술의 공유에 있다.
특허를 받기 위해서는 특허청에 특허출원서와 명세서를 제출하게 되는데 제출한 날을 기준으로 1년 6개월 후에는 등록 여부와는 상관없이 명세서의 모든 내용을 일반에 공개하게 된다. 바꿔 말해 당신의 발명을 나만 알 수 있게끔 서랍 속에 꼭꼭 숨겨놓고서는 특허를 받을 수는 없다는 말이다. 그 이유는 산업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특허의 목적에 있다. 때문에 특허권자에게 주어지는 특허의 권리는 결국 기술의 공개를 대가로 발명자에게 일정 기간의 독점권을 부여해주는 것이라 말할 수 있다.
발명은 발명이지만 모든 발명이 다 특허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발명이 특허를 받기 위해서는 3가지의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데 산업상 이용가능성, 신규성, 진보성이 그것이다.
첫 번째, 산업상 이용가능성은 말 그대로 내 발명이 산업에 이용될 수 있는 발명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현재뿐 아니라 미래에 이용될 가능성이 있는 발명까지 포함되는 의미다. 하지만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느껴 생각해낸 대부분의 아이디어는 산업상 이용이 가능하므로 해당 사유를 근거로 특허가 거절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두 번째, 신규성이란 내 발명이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것이어야 한다. 이러한 신규성의 범위는 국내뿐 아니라 국외까지 포함되며 현재뿐 아니라 과거까지도 포함된다. 또 특허에만 국한되지 않고 공지된 모든 정보가 그 대상이 된다. 여기서 공지된 정보란 불특정 다수가 알 수 있는 매체들 즉 인터넷, 책, 간행물, 논문 등을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발명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이런 정보들을 면밀히 살펴봐야 하는데 이러한 과정을 선행기술조사라고 한다. 이러한 조사의 범주는 신규성과 진보성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세 번째, 진보성이란 기존에 나와 동일한 발명은 존재하지 않지만 공지된 기술들을 조합해 통상의 기술자가 쉽게 발명할 수 있는 수준의 발명을 말한다. 여기서 통상의 기술자란 해당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으로 평균적 수준을 가진 기술자를 뜻한다. 앞서 설명한 두 가지는 사실 특허 거절 사유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는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진보성 흠결이다. 다시 말해 진보성은 발명의 고도성을 말하는 것으로 기존의 기술들을 조합하더라도 일반적 수준에서 쉽게 고안해내기 힘든 구성의 곤란성을 지녀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설명한 내용을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특허를 받기 위한 발명은 산업상 이용가능성, 신규성, 진보성의 3가지 요소를 갖춰야 한다. 특허 등록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사전에 선행기술조사를 가능한 철저히 해야 한다. 만약 어떤 이유로 인해 의견제출통지서를 받게 되더라도 향후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과정이 충분히 남아 있으므로 너무 좌절할 필요는 없다.
발명은 그 자체가 창조이고 인류 역사상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행위이다. 이러한 과정들이 생각처럼 쉽지 않을 수도 있지만 누구나 쉽게 받을 수 없는 특허이기에 내 발명이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등록결정을 받았을 때의 기쁨과 성취감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상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