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리뷰는 관점에 따라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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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도 이런 괴담이 있을까 싶지만 4 라는 불길의 숫자를 제대로 겨냥함 도시괴담. 00년대 감성 진하다 못해 터지는 결국엔 교훈만 남기는 공포 시리즈 이지만, 워킹만의 고난과 재개발 문제를 다룬 점에서는 분명히 나름 신경을 써서 만든 티가 나긴 난다. 하지만 허술함 투성이에 개연성은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이 심각하지만 그 당시 시선으로 바라본다면 나름 알찬 도시괴담 스타일의 영화를 만드려고 노력한게 보여서 노력이 가상하긴 한 두번째 이야기. 저예산이다보니까 대부분의 장면들이 사운드로 공포를 유발하다가 끝나는 점이 아쉽긴하지만 이때는 이게 제대로 먹혔던 시기니까 뭐. 1편보다는 나은 영화라고 할 수 있으나, 그게 영화적 재미라기보다는 김서형의 안정적인 연기랑 천재 아역 소리 듣던 김유정의 연기가 다 한 '네번째 층'이 아닐까 싶다. 솔직히 무슨 사연이 있다 한들 '네번째 층' 이런거랑 연관은 없음. 그냥 교훈 하나 주려고 공포 설정 만들어낸거나 다름 없음. 나름 유명한 엘리베이터 장면.

전체적인 큰 시나리오로 보면 정해진 적은 예산으로 뽑다보니까 어쩌면 드라마적인 요소로 뽑을수 있는 공포를 많이 포기한 느낌인데 애초 단순 4층 이라는 설정으로만 공포만으로 갔으면 심심할테니 이것저것 설정을 추가로 넣다보니 애매해져버린 느낌. 심지어 이 당시 항상 주인공이 갑자기 귀신의 한을 풀어준다는 설정들은 대체 어쩌다가 탄생한걸까. 남은 시리즈 두편을 보긴 봐야하는데 이 영화가 왜 망했는지는 첫번째만 봐도 알 수 있었으니 그렇다 치는데 두번째도 큰 재미가 없으면 나머지는 안봐도 비디오겠구나 싶다. 만약 내가 06년도 당시에 봤다면 좀 다른 기분이었을가 싶긴한데, 후반 10~20분에 가서 몰아치는 당시 한국공포영화 특유 급전개를 극복 하기는 어차피 힘들었을듯. 생각해보니까 김유정 아역 연기를 제대로 본게 처음같은데 진짜 이렇게 어린 나이때도 연기를 곧잘했다는게 참으로 신기 할뿐. 근데 만약 좀 제대로 각잡고 만든다면 나름 볼만한 도시괴담 스타일 영화 나왔을지도 모르겠는 사연 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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