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 https://blog.naver.com/qfatcat/222403308086

참고 : http://www.yes24.com/Product/Goods/43718295

참고 :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61801041

참고 : https://namu.wiki/w/%ED%83%80%EC%9D%B4%EB%A1%A0%20%ED%8C%8C%EC%9B%8C

이거 나쁜 건가요?

너 조심해야겠다

그거에 대항하지만 않으면 괜찮아

하나를 잃으면 하나를 잡아야죠

예상과는-기대와는 다른 내용이라 어리둥절했지만-무덤덤하게 보게 됐지만 그래도 볼만한 영화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을 것 같다. 이런 영화인지 알았다면 (아마도) 보진 않았겠지만.

원작이 있는 영화고, 소설이 좀 더 유명한 것 같다. 영화가 어쩐지 어수선하고 어정쩡하다는 생각도 들고.

“휘몰아치는 내러티브, 위험하고 독특한 서정으로, 1946년 첫 출간 당시 세련된 당대 비평가들을 충격에 빠뜨린 미국 작가 윌리엄 린지 그레셤의 매혹의 하드보일드 클래식 『나이트메어 앨리』가 국내에서 처음 출간되었다. 1940년대 카니발 유랑극단의 어둡고 비밀스럽고도 활기 넘치는 세계에 발을 들인 주인공이 독심술로 큰 무대에 오르고 또 몰락해가는 과정을 그렸다.”

원작과 영화는 아주 크게 다르진 않은 것 같다. 똑똑하고 야심으로 가득한 젊은이가 어떤 식으로 야망을 거머쥐려다 몰락하는지 인상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하지만 1940년대 영화라서 그럴까? 그게 아니면 이야기 구성이 뭔가 부족해서일까? “간절한 마음을 이용하여 그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하면서 떼돈을” 버는 과정과 욕망으로 가득한 남성의 복잡한 심리를 매끄럽게 이어내고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어느 것도 제대로 다루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추락의 과정을 자세히 다루고는 있지만 허술하다는 생각도 들고 뭔가 중간중간이 끊긴 느낌도 든다. 영화는 전체 중의 일부만 다루고 있는 것 같다.

“카니발 유랑극단 ‘열 가지 쇼’에서 마술 무대를 담당하는, 영리하고 잘생기고 야심 찬 청년 스탠턴 칼라일. 대중의 이글대는 시선 앞에서 살아 있는 닭을 씹어 삼키는 쇼를 벌이는 기인을 바라보며 그는 어떻게 저런 일이 가능한지 의문을 갖는다. 그들과 함께 이 지역 저 지역을 돌아다니던 그는, 알코올중독자 남편 피트와 속임수를 동원하여 독심술을 하는 ‘모든 것을 아는 여자’ 지나와 내연관계를 맺고 그녀에게서 사람들의 마음을 읽는 요령을 배운다.

세상에는 무료한 사람들, 재미있는 일을 찾아다니는 순진한 사람들이 넘쳐나며, 사람들의 간절한 마음을 이용하여 그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하면서 떼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을 간파해낸 스탠은 전기 소녀 몰리와 함께 카니발을 떠나 독심술 쇼로 보다 큰 무대에 오른다. 그는 이윽고 영매를 통해 죽은 사람과 대화를 나눈다는 심령주의 교회를 만들어 두려움과 죄책감을 가진 부자들을 갈취하기 시작한다.”

영화 초반부에서 술독에 빠져 있는 이의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주인공이 어쩌다가 바로 그런 사람이 되어가는 모습이 유난히 기억에 남는다. 그 모습이 특히 인상적이고 도드라진다. 영화의 완성도를 떠나서 그것만큼은 이상할 정도로 눈길이 머물게 된다. 승승장구하고 야심만만한 젊은이가 조금씩 망가지고 피폐해져가는 모습을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하지만 (거듭 말하지만) 어쩐지 빼어나다는 말을 꺼내게 되진 않는다.

죄책감을 숨기고 예민함을 감추는 모습도

신경쇠약으로 조금씩 비밀을 고백하는 과정도

사람의 빈틈을 파고들어 이용하고 그걸 통해 성공해가는 모습도

과거에 대한 회한에 빠진 이들의 약한 부분을 통해 돈을 뜯어내는 야비함도

혹은 심리학-상담을 악용해서 어떤 식으로 교묘히 빠져나가는지도

모든 게 악몽처럼 되어버리고 결국에는-다시금 밑바닥으로 곤두박질하는 끝맺음까지

이것저것 흥미를 끄는 부분도 있고 꽤 괜찮은 영화라 말할 수 있지만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계속 감돈다. 좀 더 과감하고 과격한 내용으로 만들었다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원작은 영화와는 다른 부분이 있을 것 같지만... 읽고 싶을 정도는 아니다.

성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던 이가 어떤 식으로 제자리로 돌아오는지를, 독특한 과정의 대물림을 다뤄내고 있다. 그리고 고의든 그렇지 않든 자기 때문에 죽은 이를 어떤 식으로 닮아가게 되는지를 인상적으로 보여준다.

참고 : 기예르모 델 토로가 다시 만든다고 하지만... 크게 관심이 가진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