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의 지난 작품 '박화영' 이 SNS를 통해 엄청 입소문도 탔고, 화제가 되었다는것은 누구나 알것이다. 나 또한 그로 인해 그 영화를 봤고, 비슷한 느낌의 감독님의 차기작 '어른들은 몰라요'를 기대 할 수 밖에 없었던것 같기도. 무엇보다 '세진' 이라는 인물이 전작에 이어서 출연하면서 속편은 아니지만 같은 세계관 느낌을 주기 때문이라 해야할까. 근데 확실히 하고 가야하는건, 이 영화 '박화영' 속편 아니고 관련도 없고, 속편으로 잘못알려진 덕을 솔직히 어느 정도 봤다고 생각하는데 그 부분을 엄청 감사해야할것 같다. 실망을 떠나서 이런 영화를 내가 기대했단 말이야? 하는 생각. '너네가 모르면 어른들도 모른단다'. 라고 뱉고 싶었던 영화. 청소년에 대한 문제를 직설적인 시선으로 담아낸, 또 다른 영화인줄 알았는데 그냥 불편하고, 불쾌하고, 답답한 영화였다. 미안하지만 마냥 어른 탓만을 할 수는 없지 않는가? 대부분은 어른의 잘못이 시작점이겠지만, 또 대부분은 그냥 그들의 잘못인걸. 손길을 내밀어주면 붙잡을 줄도 알아야지. 핑계만 대다가, 또 다른 의미로 폭주하는 영화. 배우들의 찰진 연기만 눈에 들어온 진짜 '문제작'

'박화영' 이야기를 안 할수 가 없네. '박화영'도 엄청 자극적이여서 불편하더라도, 비행청소년들의 진짜 심각한 모습을 보여줘서 뭔가 감독이 담아내고 싶은 청소년들의 문제를 알것만 같았는데 이 영화는 도통 모르겠다. 무슨 이야기가 하고 싶은거지? 하나 알겠는건, '원래 그럴 애는 쭉 그럴것이다' 라고 해야하나. 다 이유는 다양하겠지, 하지만 모든 문제의 시작점을 어른에게 있다고 할 수는 없는 영화. 실제 세상도 그렇지, 요즘은 뭐만하면 '부모가 어떻게 했을지 보인다' 라고 하지만. 실제 겪어보면 부모가 안그런데도 자기 혼자 엇나가는 애들 한둘인줄 아는가. 어른들은 모르겠지만, 어른들의 마음을, '아이들은 모른다'. 많이 엇나간 말 같은데, 뭐 아무튼 제목이랑 영화랑 딴판. 오로지 자극적인 영화만 만든거라면 성공하겠지만 이 영화를 나는 청소년들의 문제점이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다. 안타깝다. 이 영화가 엇나간, 엇나갈수 밖에 없는 청소년들을 도울 작품이 아니라, 그 청소년들에 대한 비난의 화살을 더 꽃아줄 영화였다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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