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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깨면 집에 가자
14  MV제이와이 2021.06.23 15:52:43
조회 119 댓글 0 신고

 

독특한 제목의 <술이 깨면 집에가자>는 실제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전쟁 카메라맨 가모시다 유타카 & 인기 만화가 사이바라 리에코의 감동실화를, 가모시타 유타카의 자전적 동명원작 소설 [Wandering Home]이 원작이다. 


영화는 알콜중독증에 걸린 한 남자, 아닌 이젠 '알코올 의존증'라고 불리는 병으로 인해 가족, 건강 모든 걸 잃어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다. 

오늘만은 꼭 술에 취하지않은 모습으로 들어가리.. 그리고 가족들을 꼭 다시 만나리...라고 몇번이고 다짐하지만 그러지못하고 매번 술에 정복당하는 사고뭉치 '츠카하라 (아사노 타다노부)'. 영화는 그의 그런 일상과 함께 재활과정, 치료과정 등을 알코올 병동에 입원하면서부터, 일본영화 특유의 느낌대로 소소하고 재미나면서 담담하게 그려낸 영화다. 

 

영화는 아사노 타다노부와 부인역의 '나가사쿠 히로미'의 리얼한 극 중 연기를 통해, 마치 내 가족의 이야기, 혹은 우리 이웃의 이야기를 보는 것처럼 많은 공감을 자아낸다. 특히나 '술', 우리나라의 잘못된 문화 중에 '술 문화'가 들어갈 정도로, 이에 관해서 개인적으로 웃지못할 슬픈, '웃픈 에피소드' 하나쯤은 가지고들 계실 것이다. 게다가, 그게 과해져 주위 사람들에게까지 피해를 준다면... 그야말로 '술에게 사람이 정복당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은 과히 상상초월, 돌아보면 울고싶은 일이 더 많아지는게 바로 '술'이다. 이 영화 역시 그런 부분들을 공감가게 그려냈다.

술, 술, 술...

마실 때는 좋지만, 마시고 난뒤에 가족들과 주위사람들에게 행패부리고 폭언을 서슴치않고, 다시 나중엔 후회하고, 안먹겠다고 다짐하지만 다시금 술을 찾게되고...이 악순환이 본인의 생활과 내면은 물론, 주인공처럼 건강까지 악화되게하면서 비로소 '스톱!'을 외치게된다. 정말 나쁜 순환일 수밖에 없다. 즐기지못하고, 정복당하게되는 술의 힘...

 

영화에서도 나오지만, 술에 의존하게 되는 사람들, 대부분은 '내면의 아픔과 과거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공통적인 이유가 있다. 그는 전쟁카메라맨이었다. 지옥을 보았다고 한다. 하지만 의사 曰 "전쟁을 본 사람하고 전쟁을 직접 겪은 사람하고 누가 더 힘들까요?" 본 사람도 힘들겠지만, 겪은 사람은 오죽하겠냐는 것이다. 그렇다고 모두가 다 술에 의존하지는 않는다.라는 점을 지적한 말이다. 

환경적인 영향도 크다. 병동 안 알코올 의존증의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버지가 그랬던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폭언과 폭력까지 보고 자라온 자식들은, 그렇게 되지않겠다라고 하지만 무의식 중에 자신도 그렇게 변해있었다고. 그런 사람들이 알코올 병원에 모여, 하나둘씩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고, 치료해나가는 과정을 영화는 보여주고 있었다.

 

인생의 참된 맛을 맛보기위해,
인생의 감각을 마비시키는 과한 술은 이제 그만.

일본영화답게 담백하다. 담담하다. 소소한 일상의 웃음도 있다. 그저 그 모든 과정을 옆에서 보여주고, 마치 '당신도 공감하고 느껴보세요.'라고 하는듯 하다. 술이 얼마나 무서운지, 많은걸 잃게하는지. 자신의 건강과 가족까지. 

영화는 '카레'라는 중요키워드가 하나 더 있다. 병원에서 주인공은, 너무 나빠진 건강으로 인해, 식단조절을 받는다. 다른 사람들은 다 맛난거, 카레를 먹는데, 자신만은 못 먹는 걸 보고 아이처럼 삐진다. 이윽고 '카레'에 집중하게되는 생활... '빨리 건강해져서 카레를 먹고말거다!' 하하... 그 어떤 이유도 아닌 '본능적인 욕구'로 인해 건강해져서 '카레'를 먹고싶다니! 그리고나서, 맛보게된 '카레의 맛'은 인생, 그 눈물의 맛이다. 행.복.하.다. 이렇게 인생은 단순한 건지도 모른다, 작은 것에 기뻐하고 행복하라.

 

영화의 마지막 장면까지 보고나노라면, 그저 마음이 평안해진다. 주인공과 같이 마치 그 병동에서 '내면의 치료'를 받은 것처럼.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이윽고 그의 아픈 과거의 트라우마와 내면의 슬픔은 좀 떠나게된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썩어문드러져간,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못했던 아픔과 고통들. 가족과 사람들의 도움으로 조금씩 나아지리. 불안하고 초조하던 마음을 떨쳐버린 그의 표정에선, 몸의 아픔과 결과에 상관없이, 이제 '행복하고 자연스러운 웃음이 보였다'. 이게 '참된 인생의 맛'이구나, 뒤늦게라도 알게해줘서 고맙습니다. <술이 깨면 집에가자>는 이제, 소원이 아닌 현실이 되었다. 

사람의 내면의 상처와 치유과정을 다룬 영화 <술이 깨면 집에가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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