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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조커 같은 디즈니 영화 크루엘라
9  가을그림자 2021.05.27 17:59:10
조회 264 댓글 0 신고

크루엘라? 모릅니다. 101마리 달마시안은 압니다. 그러나 101마리 달마시안은 본 적이 없습니다. 이상하게 이 디즈니 애니는 땡기지가 않아서 지금도 101마리 달마시안이 나오겠구나 정도의 관심만 있습니다. 그런데 이 101마리 달마시안의 악녀인 크루엘라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가 개봉한다더군요. 당연히 안 보죠. 보고 싶은 마음도 없습니다. 

그러나 엠마 스톤이 나온다면 말이 달라집니다. 엠마 스톤이 나오면 봅니다. 무조건 봐야죠. 실망시켜준 적이 없는 엠마 스톤의 높은 타율을 믿고 아무런 정보 없이 봤습니다. 참고로 아무것도 모르고 보면 더 좋습니다. 

악녀 크루엘라가 탄생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 <크루엘라>

크루엘라를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디즈니판 조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점은 조커보다 좀 더 경쾌하고 달콤합니다. 조커같이 사회 비판적인 요소도 디즈니 영화 답게 없습니다. 시대의 배경은 1960년대입니다. 영화가 시작되면 에스텔라의 탄생부터 보여주면서 반은 검고 반은 하얀 반반머리를 하고 학교에서 성질 못 죽이고 남자아이들 패다가 퇴학당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엄마는 에스텔라를 데리고 한 고성 패션쇼에 가서 한 고상한 여자와 벼랑 난간 앞에서 이야기를 합니다. 호기심이 강한 에스텔라는 엄마 말을 안 듣고 패션쇼장에 들어간 후 달마시안들을 피해서 숨어 있었는데 달마시안이 엄마를 밀어서 낭떠러지에 떨어지는 모습을 목격합니다. 정신이 가출한 에스텔라는 소매치기로 먹고사는 재스퍼(조엘 프라이 분)와 호러스(폴 윌터하우저 분)과 함께 소매치기 3인조가 됩니다. 

그러나 에스텔라는 꿈이 있었습니다. 어린시절 패션쇼를 훔쳐보면서 패션 디자이너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이에 재스퍼와 호러스는 유명 부티크에 취직하는 걸 도와줍니다. 에스텔라는 드디어 소매치기를 접고 꿈을 향해 나아가지만 허드 레일만 시키는 부티크에 넌더리를 냅니다. 술 먹고 쇼윈도 디스플레이를 자기 마음대로 했다가 유명한 패션 디자이너인 남작부인(엠마 톰슨 분)의 발탁되어서 문하생이 됩니다. 그러나 워낙 에스텔라 패션디자인 능력이 뛰어나고 탁월해서 남작부인은 자신의 곁에 둘 정도입니다. 

 

그러나 남작부인이 목에 멘 목거리가 자신의 엄마가 자신에게 준 목걸이임을 알게 되고 에스텔라는 악녀 크루엘라가 됩니다. 그렇다고 다중이는 아니고 그냥 부케 느낌이 드는 정도입니다. 다만 크루엘라가 되면 악녀 포스가 가득하고 심지어 자신을 도와주는 어린 시절부터 친구인 재스퍼와 호러스까지 무시합니다. 그렇게 악녀 크루엘라는 자신의 과거와 다시 만나면서 서서히 악녀로 변해갑니다. 

 

101 달마시안의 스핀오프인 <크루엘라>

101 달마시안은 다들 아실 겁니다. 그러나 그 내용이 뭔지 정확하게 아는 분들은 많지 않을 겁니다. 저도 모릅니다. 그러나 모르고 봐도 재미있지만 알고 보면 더 재미있습니다. 특히 쿠키 영상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101 달마시안은 아니타와 로저가 각각 달마시안을 키우다가 달마시안을 매개체로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인데 이중 아니타의 동창이 '크루엘라 드빌'입니다. 아니타의 동창인 크루엘라는 머리 색깔처럼 흑과 백이 뚜렷한 달마시안 가죽으로 옷을 입고 싶어 하는 광녀입니다. 

 

이런 광녀를 주인공으로 한다? 그것도 행복주식회사인 디즈니가? 디즈니는 어쨌든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영화만 만들고 소재도 블링블링한 소재나 역경을 딛고 성공하고 권선징악의 스토리를 주로 만드는 회사죠. 그래서 행복을 팔아서 돈을 챙긴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많습니다. 

 

이런 디즈니가 악녀 캐릭터인 '크루엘라'를 주인공으로 한다고요? 이건 센세이션 그 자체입니다. 더 놀라운건 이 악녀를 사랑스럽지 않지만 매력 가득한 캐릭터로 만들었습니다. 보면서 역시 포장의 명가라는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악녀의 틀을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밉거나 혐오스럽지 않게 아주 잘 만들었습니다. 

보면서 조커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조커와 많은 부분이 비슷하지만 조커와 달리 염세주의자로 만들지 않고 짜고 맵지만 감칠맛이 가득한 캐릭터로 담았습니다. 영화를 본지 하루가 지났지만 여전히 엠마 톰슨의 크루엘라가 잊혀지지 않네요. 흥미롭게도 착한 캐릭터인 에스텔라와 흑화 된 캐릭터인 크루엘라 둘 중에 크루엘라가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고 기억이 나네요. 

정말 매혹적인 캐릭터 크루엘라입니다. 

 

기시감이 드는 스토리 그러나 뛰어나 두 엠마의 연기와 패션 전쟁 볼거리가 많은

크루엘라

전체적인 스토리도 좋습니다. 반전의 반전을 담은 것은 좋은데 전체적으로는 올드합니다. 꼬기는 많이 꽜는데 펼쳐보면 아주 신선한 스토리는 아닙니다. 어디서 많이 본듯한 스토리로 느껴지네요. 그럼에도 에스텔라가 어머니를 자신이 죽였다는 죄책감이라는 안전핀이 풀리고 크루엘라라는 변하는 과정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여기에 강력한 엔진이 탑재되는데 그건 바로 두 엠마입니다. 

 

남작 부인인 엠마 톰슨과 크루엘라인 엠마 스톤의 연기 대결이 엄청납니다. 두 배우 모두 연기 잘하는 배우이고 특히 엠마 스톤은 큰 눈을 이용한 감정 표현이나 표정 연기가 일품입니다. 그래서 제가 이 영화를 닥치고 봤습니다. 제 선택은 옳았습니다. 엠마 스톤의 매력이 처음부터 끝까지 가득합니다. 엠마 스톤은 크루엘라와 에스텔라라는 극과 극의 캐릭터를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매끄럽고 사랑스럽게 연기합니다. 엠마 스톤의 최고의 연기는 '라라랜드'에서 본 줄 알았는데 틀렸습니다. 단연코, 감히 말하자면 <크루엘라>에서 엠마 스톤의 인생 연기를 보여줍니다. 

 

여기에 또 다른 엠마인 엠마 톰슨의 연기도 엄청난 포스를 뿜어냅니다. 
엠마 톰슨이라는 배우는 많은 영화에 출연해서 익숙한 배우이지만 강렬하게 머리 속에 각인된 영화는 많지 않습니다. 


항상 부드럽고 정 넘치는 캐릭터만 연기해서 그런지 크게 기억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엠마 톰슨은 영화 <크루엘라>에서 크루엘라보다 더 냉혈한의 연기를 너무나도 매력적으로 연기합니다. 

엠마 톰슨이 맞나 할 정도로 찔러도 피한방울 나지 않는 냉혈한의 연기를 보여줍니다. 두 엠마의 불꽃 티는 연기는 연기로만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이 영화의 강력한 매력인 패션 대결이 있습니다. 

패션계의 왕관을 쓰고 있는 남작 부인 앞에 신성인 크루엘라가 등장합니다. 미디어를 잘 이용할 줄 아는 크루엘라는 천재 성을 담뿍 담은 옷을 선보이면서 남작 부인을 서서히 옥죄입니다. 특히 쓰레기차를 이용한 깜짝 등장은 너무나도 창의적입니다. 엠마 스톤이 무려 200벌의 옷을 입고 나왔다고 하니 엠마 스톤의 옷과 이에 못지않은 엠마 톰슨도 다양한 옷을 입고 나와서 옷 좋아하는 분들이나 옷을 잘 몰라도 화려한 의상쇼가 눈을 즐겁게 합니다. 

짜릿한 복수극 크루엘라 매혹적인 캐릭터로 담다

별 서사가 없던 그냥 흔한 디즈니 악녀인 크루엘라에 서사를 집어 넣었습니다. 크루엘라를 도와주는 두 좀도둑의 역할도 꽤 진합니다. 그리고 그냥 태어날 때부터 악녀인 크루엘라가 왜 악녀가 되었는지 무슨 이유가 있는지도 잘 담고 있습니다. 이 모든 이야기를 엠마 스톤과 엠마 톰슨의 불꽃 튀는 연기로 잘 담고 있습니다. 

여기에 돈 많은 디즈니라서 그런지 수시로 70년대 팝송들이 엄청나게 나옵니다. 70년대 인기 팝송들을 듣는 재미도 많습니다. 시각과 청각 모두를 즐겁게 하는 영화 크루엘라입니다. 

추천합니다. 모두가 즐겁게 볼 수 있는 잘 만든 디즈니 영화입니다. 디즈니가 다소 어두운 이야기도 이렇게 잘 만드는 걸 보면 무적이라는 느낌도 드네요. 그러나 행복 주식회사라서 그런지 악녀지만 밉지 않게 잘 담았네요. 

참! 쿠키영상 있는데 101마리의 달마시안과 연관된 영상이 나옵니다. 

 

별점 : ★★★☆

40자 평 : 달콤한 음식만 잘 만드는 맛집 디즈니가 매운 음식도 잘 만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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