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궁정동

궁정동 동명은 1914년 4월 1일 동명 개정 때 조선시대부터 이곳에 위치하였던 북부 순화방의 육상궁동, 동곡, 온정동, 신교, 박정동의 각 일부를 병합하여 육상궁동에서 ‘궁(宮)’자와 온정동 · 박정동에서 ‘정(井)’자를 각각 합성한 데서 유래되었다.

궁정동은 조선 초까지는 한성부 북부 순화방 지역이었고, 영조 27년(1751)에 간행된 ≪도성삼군문분계총록≫에 의하면 북부 순화방에는 사재감계가 설치되었다. 고종 4년(1867)에 간행된 ≪육전조례≫에는 북부 순화방에는 사재감계 · 오정동계 · 옥정동계 · 옥정후동계가 기록되어 있고, 1895년 윤5월 1일 칙령 제98호로 한성부 북서(北署) 순화방에는 사재감상패계에 효곡 · 신교 · 백운동 · 박정동 · 육상궁동 · 온정동, 청풍계에 동곡 · 백구동 · 창성동 · 간곡 · 옥정동 · 대동, 사재감하패계에 장동 · 매동 · 구곡동 · 체부동 · 금교 · 누각동 · 남척동 · 장성동 · 유목동 · 복조동 · 대송정 · 간곡 · 오거리가 속하였다.

1910년 10월 1일 조선총독부령 제7호에 의해 한성부 북서에서 경성부 북부로 바뀌었고, 1911년 4월 1일 경기도령 제3호에 의해 개편된 북부 순화방의 육상궁동 · 동곡 · 온정동 · 신교 · 박정동 지역이 1914년 4월 1일 경기도고시 제7호에 따라 새로 통합되면서 궁정동으로 칭하였다. 같은 해 9월 27일 경성부조례 제8호로 북부출장소의 관할에 속하고 이듬해 6월 1일에는 북부출장소의 폐지로 경성부 직할이 되었다. 1936년 4월 1일 조선총독부령 제8호로 경성부 관할구역이 확장되고 경기도고시 제32호로 동명칭이 개정될 때 경성부 궁정정이 되고, 1943년 6월 10일 조선총독부령 제163호에 의한 구제도(區制度) 실시로 종로구가 신설되면서 경성부 종로구 궁정정이 되었다.

광복 후 1946년 10월 1일 서울시헌장과 미군정법령 제106호에 의해 일제식 동명을 우리 동명으로 바꿀 때 궁정동이 되어 오늘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