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항암치료를 받느라 집에서 쉬고 있는 35세의 주부입니다.
수술후 방사선치료와 항암치료를 받느라 전 온갖 짜증으로 도배되었고 걸려오는 전화도 받지 않았습니다.
암이될까봐 99년에 대장을 전체 잘라내는수술을 한후 이번이 다섯번째 수술이었는데 암은 저를 비껴가지 않았습니다.
왜 나한테 이런일이 생기는지 넘 속상했습니다.
세상과 단절하고 싶을정도로 우울했는데
어느날
내가 이런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나 싶더라구요
울건 웃건 짜증을내건간에 모두 감싸안고 이해해주는 우리 남편
엄마가 세상제일인냥 엄마를 외쳐대며 달려드는 13개월 우리아들
직장다니며 힘든데도 병원밥 먹기싫어하는 동생챙기느라 도시락배달하는 울언니
누나 심심할까봐 책을 골라서 가지고 와서 누나 웃겨주는 내동생
짜증내며 전화 끊어도 이해해주는 친구
사람하나 비어서 많이 힘들텐데도 내건강먼저 챙기라며 웃어주는 직장동료

이런 사랑 받아보셨나요?

얼른나아서 보답해야 하는데...
우리애기 사춘기 지날때까지는 살아야 하는데...

근데 자꾸 약해지려 하네요

맞벌이하다 제가 힘들어지니니까 쉬고 있거든요
수입이 줄어든데다가 제 병원비까지 들어가야 하니까
알뜰하게 살아야 할것 같아서 가계부 써볼려고 들어왔다가...
괜한말을 끄적거렸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