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와 술
여성건강 2007.10.11 20:57:30
여성의 음주 양상은 남성과 다른데, 주로 집안에서 혼자 마시며 음주 사실을 숨기는 경향이 있다. 여성의 음주는 주위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게되는데 남편이나 가족중 음주자가 있는 경우나 스트레스 해결책으로 술을 찾게되거나 우울 성향이 있으면 음주에 따른 문제 발생 소지가 높다. 남성에 비해 여성 음주는 음주에 따른 사고나 교통사고 발생율, 사망률, 자살율이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간질환, 산부인과적 문제 등 건강상의 문제도 흔하다.
음주에 의한 건강상의 문제가 많은 것은 일차적으로 남녀간의 신체 차이에 의한 것으로 생각된다. 신체 내에서 알코올의 생리적인 반응이 남성과 차이가 있는데 알코올을 분해하는데 중요한 효소인 알코올 탈수소효소의 양과 활성정도는 남녀간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밝혀져 있으나 남성에 비해 여성이 신체 구성성분 중 전체 체지방의 비율이 높고 체내 수분이 적어 같은 양의 음주에 의해서도 여성에서 체내 수분이 적으므로 체내 알코올농도는 높아지며 건강상의 문제를 더 일으킬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알코올의 독성작용도 남성에 비해 여성에서 흔하게 나타나는데 적은 양의 음주에 의해서도 알코올성 간염등 간질환의 발생율이 높고 발병시 경과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장기적인 음주는 월경불순, 월경양 증가나 월경통 등을 유발할 수 있고 불임, 조기 폐경을 유발할 수 있는데 이런 산부인과적 문제는 알코올이 여성의 호르몬체계에 변화를 일으켜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임신시 음주는 태아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심한 경우 유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주의할 것은 임신초기 과다한 음주는 '태아 알코올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런 신생아는 소두증(小頭症), 안면기형, 성장과 발달장애, 심장기형을 특징으로 한다. 이런 증상에 대한 치료 방법이 없으므로 임신 기간 중에는 술을 안 마시는 것이 좋으며 특히 임신 초기에는 절대 금하여야 한다.
[출처 : 닥터사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