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회에 사는 현대인들은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해야 합니다. 하루 종일 컴퓨터로 작업을 하고, 눈으로 책을 읽으면서 공부를 하는 등, 잠자는 시간 외에 눈은 쉴 틈이 거의 없습니다. 이처럼 하는 일이 많은 눈은 그만큼 피곤할 수밖에 없는데요. 이러한 이유로 눈이 충혈 되는 경우를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충혈을 없애기 전 그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눈의 흰자위에 있는 모세혈관은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수축돼 있어 옅은 선홍색을 띱니다. 하지만 모세혈관이 자극을 받으면 혈관이 확장하고 그 속에 혈액이 가득 차면서 충혈 되는 것입니다. 때문에 눈이 충혈 되었을 때는 눈이 자극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원인을 파악한 뒤에 원인에 맞는 치료를 해야 합니다.

결막염 : 가장 흔한 원인으로, 결막염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알레르기 때문에 생기며 각종 매연 때문에도 생깁니다. 충혈과 함께 눈이 따갑거나 가려운 증상, 눈물이 나는 등 자각증상이 동반되며 이런 경우 염증을 치료하면 증상이 완화됩니다.

안구건조증 : 평소 희고 끈끈한 실 눈곱이 자주 끼고 눈이 뻑뻑한 증상과 함께 충혈 되는 경우는 안구건조증이 의심되므로 안과 진찰 후 적절한 인공눈물을 사용하면 좋습니다. 안구건조증은 눈 표면을 적셔 주는 기본적인 눈물의 성분이나 양의 문제로 안구가 빨리 마르면서 뻑뻑하고 이물감이 듭니다. 이런 경우 인공눈물을 넣어 주면 도움이 됩니다.

안구건조증은 근본적으로 치료할 순 없지만 꾸준히 사용하면 불편한 증상들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특별한 증상 없이 충혈 되는 경우 : 근시 원시 난시 같은 굴절 이상이 있거나 도수가 맞지 않는 안경을 끼고 있을 때입니다. 원시나 난시를 갖고 있는 경우는 조절작용을 과도하게 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에너지 소모량이 많아져서 충혈 되는 것입니다. 이때는 시력에 맞는 안경을 껴서 눈의 피로를 줄여 줘야 합니다.

VDT증후군 : 하루 종일 컴퓨터 모니터를 바라봐야 하는 직장인들의 경우 오후가 되면 처리한 업무량만큼 충혈이 심해지기도 합니다. 이것은 장시간의 모니터 작업으로 인한 VDT 증후군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우선 작업 환경을 잘 갖춰주고 장시간 연속적인 작업을 피하면서 눈의 피로를 풀어주기 위해 1시간에 10분 정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이 외에 : 안검염ㆍ익상편ㆍ각막염이나 의사 처방 없이 미용 안약을 장기간 사용할 때 혹은 눈 화장을 심하게 해서 눈이 자극되는 경우도 충혈 될 수 있습니다. 또 과음, 흡연, 장시간 사우나 등도 원인이 됩니다. 단순한 결막충혈 외에 각막염ㆍ홍채염ㆍ급성녹내장 등의 신호로 각막 주변의 충혈이 심해지면서 시력감퇴나 통증, 시야가 좁아지는 증세가 나타나면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눈이 충혈 되었을 때는 함부로 안약을 사용하지 말고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 원인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