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끝에 달려온 선운사라 큰기대를 하지 않고 왔습니다.

선운사는 안쪽 대웅전뒤켠에 앉아서 사람구경하는 것을 워낙에 좋아하다보니

사람들만 있으면 좋아합니다.

주변 산들은 가을 늦음을 최대한으로 즐기는지 잎들은 다 말라서 떨어지고 겨우겨우 유지하는 것들만 있어 실망스럽지 않을까

저어되지만,

저는 충분히 그자리에 앉아

충분히 사람들을 은근히 바라보면 잠시 멍때리다 왔지요.

매번 올때마다 조금씩 심심하지 않게 변화도 았구요.

오늘 처음 발견한 것은 선운사 절들의 지붕은 전부 맞배지붕이네요

화려한 건축의 지방이 아니라 정말 단순한 지붕구조를 쥬지하고 있네요.

요걸 예전에는 몰랐을까?

맞배지붕과 팔자지붕은 모르죠.

조밑에 가다보면 2개의 사진을 잠깐 붙여놨습니다.

위에 사진을 보면 서로 마주보는 지붕구조를 보이고 있죠  - 요것이 맞배지붕입니다.

그리고 옆에 조금 흐린듯한 사진이요. 경주남산의 어느 절인대, ㅎㅎ  지붕이 다르죠. 이것이 팔작지붕입니다.

우리나라 건축의 지붕이 거의 2가지라 보시면됩니다.

여기도 철모르는 꽃 한송이가 있지요. 동백이 날 좋으니 부지불식간에 피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