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의 끝- / 김건주

그리웁다 지쳐

베갯잇 주름진 계곡마다

어깨를 들썩이며 뱉어냈던

눈물이 넘쳐 흐른다.

밤은 어둠으로

그리움을 덮으려 하지만

매일을 같은 그리움으로

시린 눈 감지 못해 밝혀 두는 새하얀 추억

두 눈동자의 흔들림에

언제나 새벽은 다시 오고

흐려진 눈으로 보이는 당신은 꿈처럼 희미하다.

지나간것은

다시 올수 없음의 절망을 동반하고

그리운 시절은 두눈을 감아서만 보이니

기다림조차 할 수 없음을 아는것이

어쩌면 지금은 다행인지도 모른다.

설혹 지나간 시절의 그 날이

기적처럼 내게 다시온다 해도

세월 흐름으로 지쳐버린 내 몰골로

그날 같은 시절의 느낌을 다시 만날 수나 있을까

절망적인 그리움은

하얀 눈속에 덮여 슬퍼하다 지쳐 부서진

서러운 얼음꽃과 같은것

알면서도...

찾을 수 없음을 알면서도

이토록 앓이하며 그리운 것은

타오르던 그리움의 불꽃으로 인해

흉터되어 남아있는 그리움 한조각

지워지지 않을 낙인으로 새겨져 있음이니

베갯잇 사이로 스며들고 스며드는

그 눈물이 마르고 마르는 날

마음의 흉터도 굳어져 숨을 멈추는 날

비로소

나의 기나긴 그리움은 끝나리니

그날이 오기 까지는

그리우면 그리운대로 살아가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