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이들과 함께 재활용품으로 만들기를 했습니다.

휴지심과 랩심 등 가정에서 나오는 모든 심들을 모았다가

유치원 재활용품 보내는 날 보내는데 이젠 보낼 곳이 없으니

집에서 만들기나 하자고 아이들과 기린 만들기를 했네요.

서연이와 서린이 모두 1시간 반이 넘는 시간을 집중해서 어찌나 열심히 만들던지...

엄마는 우리 공주님들의 작업세계에 푹~ 빠져 들었네요.

요새 서연이가 자연관찰 책을 들춰 보기 시작하는 것 같아요.

도통 과학이나 자연관찰 책에는 관심이 없는데 요즘에는 스스로 좀 꺼내 본답니다.

엄마는 이런 변화가 얼마나 감사한지....이 때를 놓칠세라

바로 서연이가 좋아하는 미술놀이로 연계활동을 했지요.

빈 상자를 하얀 종이로 포장하고 휴지심을 활용해서 기린 목, 얼굴, 다리를 스카치 테이프로 붙여줍니다.

좀 튼튼하게 붙여야 해요.

물감으로 칠하니 물기가 뭍어서 스카치 테이프가 떨어지더라구요.

아이들이 붙여 놓은 휴지심이 자꾸 떨어져서 쓰러지니 좌절도 했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되는 것 같아요.  
 

이렇게 앉아서 알콩달콩 사이좋게 놀이하는 모습을 볼 때면 엄마는 흐뭇하고 행복해요.

우리 서린이 넘 진지해요.

뿅뿅이에 글루건을 뭍혀 주었더니 뜨거운 것을 만지고 있어서인지

아주 신중한 표정이에요.

지금 기린 뿔을 만들고 있답니다.

기린은 태어날 때부터 뿔이 나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암수 모두 뿔이 있구요. 보통은 수컷만 있잖아요.

아이들과 책을 읽다 보면 엄마도 같이 해박해 지는 것 같아요.

서연이도 기린 뿔을 만들고, 기린 목에 있는 털을 붙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기린의 모습이 완성되었어요.

여기에 기린 꼬리와 귀, 눈을 붙여 주었답니다.

이제 서린이가 기다리던 물감을 칠하는 시간이 왔어요.

붓만 들면 신나라 하는 서린양~~

오~~ 정말 진지한 서린이!

엄마는 아이들 모습에 반해서 열심히 사진만 찍고 있답니다. ㅋㅋㅋ

우리 서연이의 예리한 눈빛!

서린이도 기린을 이리저리 돌려 가면서 제법 잘 칠하고 있어요.

둘이서 드디어 온 몸으로 미술놀이를 즐기기 시작했습니다.

의자를 팽개치고서 무릎을 꿇고선 붓을 놀립니다.

우리 아이들의 붓을 향한 열정~!!

엄마는 이런 모습에 가슴이 벅차 오르네요.

아이들이 어찌나 집중해서 열심히 붓으로 색칠을 하던지

이리저리 방향을 바꾸어 사진에 담느라고 정신없었답니다.

울 아그들은 사진 셔터 소리에 아랑곳 안하고 열중!!! 열중!!!!

꼼꼼한 성격의 소유자 서린양!

휴지심 안쪽도 붓으로 색칠하고 있네요. ㅋㅋㅋㅋ

안 보이니깐 안 칠해도 된다고 했는데도 보인다면서 끝까지 칠하는 서린이!

자신들의 눈높이에 맞추어서 온몸을 기우뚱하는 모습이 너무너무 귀여워요.

자~~ 이제,

기린의 얼룩 무늬를 만들어 주는 차례에요.

스펀지로 폭~폭~ 찍어 주고 있어요.

서린이는 입몽야으로 쭉~쭉~ 하면서 신나게 기린의 얼룩 무늬를 찍고 있어요.

두 아이의 열정적인 미술의 세계를 담기 위해 엄마도 의자 위로 올라가서 사진을 담고.....ㅎㅎㅎ

엄마의 사진찍는 열정도 대단하죠. ㅋㅋㅋ 

 
 
 
 이렇게 길고 긴 시간 끝에 두 자매가 만든 휴지심을 활용한 기린 만들기 완성!!!

큰 기린은 서연이의 작품, 작은 기린은 서린이 작품이에요.

이 상태 그대로 책상위에서 지금 말리고 있는 중이랍니다.

두 자매가 1시간 30분 동안 정열적으로 만들어 낸 기린이라....오래 오래 간직해야겠어요.

정말 수고했다! 울 딸들!!

그 무엇보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을 보여준 것이 너무너무 자랑스럽구나.

이렇게 무언가를 창조해 나갈 때 우리 서연이, 서린이도 성취감과 만족감을 느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