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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 로맨스 True Romance
13  후니캣 2021.07.26 20:56:24
조회 85 댓글 0 신고















 

 

 

 

 

 

 

클레런스(크리스찬 슬레이터 분)는 사회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겉도는 친구로 홍콩 액션 영화와 엘비스 프레슬리에 미쳐 있고 토요일 심야 영화에서 연속 3편씩 보는게 취미다. 어느날 우연히 아름답고 순진한 여성 알라바마(패트리시아 아퀘트 분)와 알게 되어 정체도 모른 채 데이트를 즐긴다.

그러나 알라바마는 클레런스가 다니는 직장의 사장이 돈을 주고 그를 유혹한 콜걸로 그녀 뒤에는 매춘과 마약조직의 드렉셀이 버티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두 사람이 데이트에서 사랑을 느꼈고, 결국 클레런스는 악당 드렉셀(게리 올드만 분)을 상대로 싸울 결심을 한다. 그러나 드렉셀은 별볼일 없는 졸개였고 그뒤에는 엄청난 조직의 거물이 도사리고 있어, 이 두 사람은 목숨을 건 일생일대의 모험을 겪게 된다.”

 

 

참고 : https://namu.wiki/w/%ED%8A%B8%EB%A3%A8%20%EB%A1%9C%EB%A7%A8%EC%8A%A4

 

 

 

 

 

 

 

난 플로리다에서 고속도로와 샛길을 달려

진실한 사랑을 찾게 된 디트로이트로 왔다

백만 년을 생각했더라도

디트로이트에 진정한 사랑이 있다는 건 상상도 못했을 거다

다음 사건들은 지금까지도 꿈만 같다

하지만 이 꿈은 현실이었고 우리 인생을 영원히 바꿔놨다

난 그에게 물어봤다

왜 세상은 몰락해가고 모든 게 엉망이 돼 가냐고

그는 그게 정해진 길이지만

다른 길도 있다고 했다

그것은 바로 사랑의 길이다

정해진 길이 있지만 가끔은 다른 길로도 간다

 

 

 

 

 

 

 

발표 당시에도 꽤 화제를 모았던 기억이 난다. 호화로운 배우들에 토니 스콧 감독 그리고 쿠엔틴 타란티노의 각본이라니 관심이 갈 수밖에 없었을 것이고. 완성도도 좋았다. 의도된 싸구려 분위기와 쿵후, 엘비스, 마약이 뒤섞인 시끌벅적한 소동극에 첫눈에 반한 연인까지. 진짜 사랑과 난장판이 더해진 아찔함으로 가득한 영화였다.

 

B급이 각광을 받고 주목되던 시절이었고, 젊음과 반항이 휩쓸던 1990년대 초라는 시대적 분위기에 발표된 영화라 무척이나 인기를 끌었고 대중들만이 아니라 영화광들도 만족스럽게 즐겼던 영화였다.

 

그때는 그런 거에 큰 관심이 없던 시절이라 어쩌다 보았었고, 재밌지만 너무 소란스럽다는 생각이 컸었다. 순진한지 무모한지 알다가도 모를 연인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기도 했고. 순식간에 사랑에 빠지면 저렇게 되기도 하나? 라는 궁금증만 생겼다.

 

지금 다시 보니 조금은 더 편한 기분으로 이 영화를 즐기게 된다. “연출을 압도하는 각본의 힘이라는 소리가 괜한 말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기도 했고. 하지만 그러다가도 연출이 각본을 어떻게든 제압하려는 느낌도 든다. 그래서인지 영화를 그냥 즐기는 사람들도 재미나게 볼 수 있겠지만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이라면 좀 더 흥미롭게 보게 될 수 있을 것 같다.

 

우선은 화려한 출연진에 놀라게 된다. “크리스찬 슬레이터, 패트리샤 아퀘트가 주인공 커플을 맡았으며 조연으로 게리 올드만, 브래드 피트, 새뮤얼 L. 잭슨, 크리스토퍼 워컨, 데니스 호퍼, 발 킬머, 제임스 갠돌피니라는 정말 이래도 되는 건가 싶은 캐스팅을 자랑한다. 게다가 이들은 거의 무슨 조연이나 카메오 수준으로 굴려진다(...). 거기에 전쟁영화에 자주 나온 톰 시즈모어나 숀 펜의 동생인 크리스 펜도 경찰로 출연했으니... 이때만 해도 커리어의 정점을 달리던 슬레이터와, 이 영화를 계기로 에드 우드, 로스트 하이웨이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커리어의 정점에 오르게 된 아퀘트의 모습을 보는 것도 쏠쏠하다. 여담으로 이 영화에서 출연한 배우들이 이후 타란티노 영화에 출연한 사람들이 꽤 된다. 단골로 나오는 새뮤얼 L. 잭슨은 물론이고, 저수지의 개들의 크리스 펜,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브래드 피트까지...” 어떻게 이들은 한 영화에 모아낼 수 있었을까?

 

총천연색으로 채워진 배우들 때문에 놀라게 되지만 이야기 또한 앞만 보며 질주하고 있어 더욱 기가 막힌다. 이야기를 이런 식으로까지 몰아세울 수 있나? 라는 생각도 하게 되고. 당황스러울 정도로 밀어붙인다. “정말 이래도 되는 건가 싶은배우들이 무슨 조연이나 카메오 수준으로 굴려지지만 지나칠 정도로 강한 개성 때문에 허투루 다뤄지진 않고 있다. 영화에서 계속해서 등장했어도 이상할 것 없는 등장인물들이 나타나자마자 퇴장하고 있다. 그런 다음에 나오는 이들도 부족함 없는 매력이 있어 영화 하나에 너무 많은 재능을 쏟아내는 것 아닌가? 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다. 엘모어 레너드의 소설이 떠올려지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쿠엔틴 타란티노 특유의 특징도 느껴지게 된다. 지금과 같은 수준은 아니라도 그만의 무언가를 내뿜고 있다. 조금은 힘을 조절하라는 말을 하고 싶을 정도로 강력하게 몰아붙이고 있다. 잠시 숨 고르기를 하라는 말이 나오게 되지만 그렇게 했다면 조금은 매력이 떨어지지 않았을까?

 

원래는 저수지의 개들을 찍을 즈음 쿠엔틴 타란티노가 첫 메이저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쓴 각본들 중 하나였으며, 매우 타란티노답게 싸구려 만화책과 B급 영화 등 당대 미국의 쌈마이 정서, 비속어가 난무하는 말장난과 수다가 가득하다. 제목인 "트루 로맨스"부터가 과거 쌈마이 연애 만화의 전형적인 제목. 주인공 클래런스 월리는 만화 가게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쉬는 날에는 싸구려 동시상영관(그라인드하우스)에서 소니 치바의 액션 영화를 보는 게 취미인 철없고 혈기왕성한 청년으로, 타란티노 자신의 삶을 그대로 반영한 캐릭터이다.”

 

영화를 보면서 토니 스콧의 연출력보다 타란티노의 이야기 솜씨에 더 감탄하게 되지만 그러다가도 어쩐지 코엔 형제의 영화처럼 느껴지는 기분도 든다. 왜 그럴까?

 

원래의 이야기 구성은 타란티노의 전형적인 습관대로 여러 에피소드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나중에 한줄기로 합쳐지는 구조지만 좀 더 대중적으로 각색직선적인 구조인 이런 완성이 주인공 연인의 모험에 더 맞는 것 같다. 그들의 무모한 모험에 더 집중할 수 있었고. “대체로 원작에 충실하게 만들어졌으면서 타란티노와 토니 스콧 풍이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영화가 아니라 "매우 타란티노적인 스토리를 스콧적인 감성으로 표현한 영화", “상반되는 두 명의 스타일이 기묘하게 공존을 이루고 있는 점이 매력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내키는 대로, 제멋대로 살아가는 것이 멋이었고 매력이었던 시절, 급작스럽게 사랑에 빠지고 온갖 사고를 치면서 서로의 사랑이 더욱 깊어지고 강렬해진 연인이 어떤 식으로 한탕을 하는지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재미나게 잘 만들었다. 1990년대라는 시대 분위기를 잘 느끼게 해주기도 하고.

 

토니 스콧과 타란티노가 어떤 식으로 그들만의 겟어웨이를 만들지 고민한 것 같은 영화라 할 수 있다. 혹은 자신들 만의 방식으로 황무지를 변주하려고 한 것 같기도 하고.

 

여러 가지로 흥미로운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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