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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살 성가대 아이와 교황님의 만남, 순간을 영원으로. [프란체스코와 교황].
14  MV제이와이 2021.05.03 20:04:53
조회 6 댓글 0 신고

 

12살 아이와 교황님의 만남
<프란체스코와 교황>

영화는 독일과 이탈리아의 합작으로 만든 다큐작품인데, 교황 '베네딕토16세'와 시스티나 예배당 성가대의 일원인 12살 '프란체스코'의 일상과 만남을 다룬 작품이다.

성가대에서 노래 부르는 것을 행복과 축복으로 알고, 그 외의 시간에는 다른 초등학생 아이들과 같이 여지없이 나가노는 것을 좋아하는 12살의 '프란체스코'는 그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아, 곧 교황님앞에서 있을 성가대의 노래에서 '단독'으로 부를 기회가 생긴다. 

영광으로 생각하고 '프란체스코'는 쉴새없이 연습에 매진하지만, 한편으론 나가서 놀고싶기도 하고 그 자리에서 실수할까봐 무척 떨리기도 하는 소년일 뿐이다.

 

교황님 '베네딕토 16세'의 전세계적인 복음전파를 위해 오고가시는 모습도 다큐로 그려진다. 그 안에선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방문하여 유대교와의 화해와 공존을 설파하는 모습 등도 리얼로 담겨져있다. 

프란체스코와 교황님. 이 두 명의 이야기가 각각 흘러가면서, 우리는 바티칸 내부의 모습과 함께, 교황님을 존경하는 '한 아이'와 세계에 복음을 전파하러다니시는 '교황님'의 모습을 모두 지켜볼 수 있다. 12살 아이의 성가대 솔로이스트로의 노력과 세계를 다니시는 교황님. 

각각의 이야기가 이어지면서 드디어 마지막에 바티칸에서 신성하게 노래를 부르는 장면에서 두 명의 잠시나마 긴 여운의 만남을 갖는다. 

 

시간은 순간의 찰나로 이루어진다. 프란체스코는 그렇게 느껴졌을 것이다. 
순간이지만 영원같은 5분의 공연.

이름이 뭐니? 프란체스코요.
몇살이니? 12살입니다.
천상의 목소리를 가졌구나.. 감사합니다..

이 대화가 전부였지만, 프란체스코에게는 그 누구보다도 큰 감격과 영광을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그 누구의 강요도 아닌 자신의 선택과 노력으로 인해 이뤄낸 마지막 '솔로이스트'의 공연에선, 바타칸의 신성하고 아름다운 내부공간에서 울려펴지는 천상의 목소리처럼 들려졌다.

 

영화자체의 깊은 울림보다,
프란체스코가 전해주는 성스러운 노래의 울림이 더 크게 느껴지는 작품.

영화는 다큐형식으로 바티칸과 교황님의 일상, 프란체스코의 일상을 다소 밋밋하게 그려내는 편. 그래서 초중반은 그다지 중첩점이 없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각각 흘러가기에 큰 재미나 집중력은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하지만, 또한 그렇기에 후반의 성가대 노래 장면에선 그만큼 감흥이 크게 느껴졌다. 실제로 그 장면만 보고선, 살짝 프란체스코의 천상의 목소리에 감동을 받았다. 그 성스러움을 느꼈다고 할까? <프란체스코와 교황>은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두 명의 일상을 통해, 그리고 아이의 나레이션을 통해 바티칸과 교황을 바라보는 시선까지 그려낸다. 

"교황님께선 외롭지않으실까?" 프란체스코는 계속 되묻는다. "주위의 사람도 많으시고, 할일도 많으셔서 그럴일 없으실거야." 그리고.. 프란체스코는 말한다. "어른들은 바빠 아름다운 벚꽃지는 줄도 모른다." 그래서 자신은 어른이 되기싫다고. 성가대도 변성기 전 3년밖에 못한다고 한다. 그 성스러운 시기에 빛난 프란체스코의 목소리. 무엇이든지 가장 빛날 때가 있는 법이다. 프란체스코는 그 때를 알고 결국 빛날 수 있었다.

 

어느새 프란체스코 자신도 한뼘 더 성장해있었고, 1학년인 아이들은 그의 목소리와 노력이 부럽다고 한다. 자신이 교황님을 우러러본 것처럼, 자신도 비록 1학년 성가대 아이들에게뿐이긴 하지만 어느새 조금은 성큼 자란 것 같다. 바티칸과 교황님의 일상, 그리고 프란체스코의 성장기로 그려진 다큐영화 <프란체스코와 교황>은 담담하게 하지만 열심히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네 모습과 조금은 닮아있는 것 같았다. 마지막에 조금은 흐뭇해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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