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숯불이든 연탄이든 뭐든 직화구이를 참 좋아하는데

직화구이가 몸에는 그닥 안좋은 줄 잘 알면서도 입에서 자꾸만 땡기는

그 특유의 불맛나는 감칠맛은 정말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실로 간만에 보고팠던 정겨운 이웃님들과 반갑기 그지없는 저녁 모임이 있어

바로 어제 역삼동 연탄초벌구이 전문점 연탄마을에 다녀왔습니다....

연탄마을

역삼역 4번출구 방면 현대해상빌딩 우리은행 사이 골목으로
100여m 들어가다보면 왼편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여기서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겠지만(물론 이미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실줄로 압니다만...)

방배동 모 연탄구이집에서 신들린 손놀림으로 내공있는 연탄초벌구이솜씨를 발휘하시던 실장님이

얼마전 이곳 역삼동에 새롭게 오픈하신 49년 전통 연탄초벌구이 전문점 연탄마을.....

갑자기 사무실로 퀵서비스가 올 게 있어 약속시간보다 조금 늦게 도착했더니

다행히도 테이블에서 이제 막 굽기 시작하셨어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

연탄초벌 삼겹살

군데군데 거뭇거뭇 불향 가득 머금고 있는 그 모양새가 참으로 먹음직스럽지요??ㅋ

연신 자꾸만 집어먹게 되는 짭쪼름하면서도 새콤달큰한 감칠맛이 끝내주는

일명 비법의 마약소스입니다....^^

기본 서비스로 내어주신 슴슴하니 홀짝홀짝 떠먹게 되던 김치국과

부들부들한 계란찜....

그냥 먹는 것보다는 구워 먹어야 비로소 제 맛인 김치도 준비되고....

방배동 연탄초벌구이집과 가장 다른점은 연탄불에 지글지글 구워나온 초벌삼겹살을

이렇게 돌판에 지긋하게 좀 더 구워먹을 수가 있어서 참 좋아요...

연신 자꾸만 들어가게 되는 감칠맛 도는 짭짤하면서도 달큰한 간장을 베이스로 한 고기 양념도 양념이지만

아무래도 연탄초벌구이는 굽는 솜씨에 따라 그 맛과 향이 확연히 달라질 수가 있는데

역시나 연탄불 위에서 지글지글 불맛 가득하게 구워내는 실장님의 신공에 가까운 그 솜씨는

어느 곳과 비견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습니다......

짭쪼름하면서도 새콤달큰한 소스에다 파채와 불맛나는 연탄삼겹을 흠뻑 적셔 냠~~~~~~~~

어후~! 완전 맛있어요....낄낄낄

시큼하니 잘 구운 김치랑도 곁들여 먹어보고.....

사실 그간 어쩌면 이 연탄 파불고기가 더 먹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어요....

개인적으로 대구 북성로 포장마차촌이나 칠성시장 단골식당 스타일의 후지고 투박하니

불맛 가득한 연탄불고기를 더 좋아하긴 하지만

어디에 내어놓아도 손색없을 이 정도의 연탄불고기를 서울에서 맛 볼 수 있다라는 점이야말로

참으로 반갑고 고맙기까지 합니다....ㅎㅎㅎ

얼마나 어서 빨리 먹고싶었음 손이 다 덜덜덜 떨리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표현 평소에 거의 안쓰는데 정말이지 눈물나게 맛있네요.....흙흙흙ㅋ

한동안 또 말없이 아구아구 흡입을;;;;;

파불고기 한판을 거의 저 혼자서 다 해치운 거 같아요.....ㄷㄷㄷ;;;ㅋ

이렇게 돌판에다 지긋하게 좀 더 구워 먹어도 좋구요...^^

다른 곳에서는 잘 볼 수 없는 연탄 매운 파불고기도 있는데

보기보다 꽤 매콤하니 역시나 맛있네요.....

점심 메뉴도 꽤 괜찮고.....회사에서도 그리 멀지않아 조만간 불고기백반 먹으러 함 와야겠어요...ㅎㅎㅎ

간만에 제대로 된 불맛 한가득 느끼고 왔네요...ㅎㅎㅎㅎㅎㅎㅎ

역시나 입소문이란 게 무섭긴 무서운지 오픈한지 얼마 되지도 않으셨다는데

더구나 대로변에서 꽤 들어오는 그리 좋은 목(자리)도 아님에도

평일 저녁인데도 손님들로 바글바글하네요......

젊은 분이 어디서 그 신들린 듯 지글지글 연탄초벌구이 내공은 익히셨는지

참 맛있게 먹고 간다며 기분좋은 인사로 얼굴도장까지 쾅~~ 찍고 왔네요....^^

***연탄마을***

강남구 역삼동 637-33

(역삼역 4번출구 방면 현대해상빌딩 우리은행 사이 골목으로 100여m 들어가서 왼편)

TEL: (02)2051-6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