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1-961 / 총 9,608건)

• 4월2023.04.01

  / 정연복 악의 없는 거짓말이 너그럽게 용납되고도 남는 만우절로 시작되는 4월은 통이 무척 큰 달이다. 사람들이 거짓말을 해도 세상이 무너지지 않는 것은 걷잡을 수 없이 지천으로 피는 꽃들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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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벚꽃의 노래2023.03.30

  / 정연복   꼬박 일 년을 기다려   내가 지상에 머물 날   딱 며칠뿐일지라도   슬퍼하지 않으리 절망하지 않으리   세상에 영원한 것은 하나도 없어   제아무리 오래 산다고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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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련2023.03.30

  / 정연복   지금껏 목련을 순결의 표상쯤으로 알았는데   요즘 가만히 살펴보니 그게 아니다.   길쭉한 원뿔 모양의 흰 봉오리들   일제히 하늘을 향해 손을 뻗고 있는 게 아닌가   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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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나리꽃2023.03.30

  정연복   희망이라는 꽃말에 걸맞게   밝은 모습이 돋보이는 너   햇살 한줄기 와닿으면   네 몸은 눈부신 황금빛.   가만히 네 앞에 서 있으면   봄날같이 가슴이 따뜻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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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약돌 내 인생2023.03.26

  정연복   햇살 받아 눈부신 이 몸 되기까지   어두운 밤과 어스름 달빛 속에   세상 아무도 모르게 거센 물살에 깎이고 뒹굴며   무수한 날들을 살아왔다.   숱한 시련과 고통 속에 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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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은 아름다워라2023.03.26

  정연복   꽃 피고 낙엽 지는 황홀과 우수(憂愁)의 땅   새소리 바람소리 들리는 명랑과 고독의 숲   억만금(億萬金) 주고도 살 수 없는   아직은 콩닥콩닥 뛰는 심장의 고동으로   한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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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을 낙관하는 노래 2023.03.26

  정연복   지는 낙엽이 아름답듯   흘러가는 물이 아름답듯   지나간 시간은 아름답다.   오늘 내 가슴 찢어놓는 슬픔도 괴로움도   시간의 흐름 속에 흐르고 흘러   먼 훗날 아름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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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돛단배2023.03.25

  / 정연복   망망대해에 작은 돛단배 하나   돛에 적힌 세 글자 ‘내 인생.’   때로 거센 파도에 기우뚱대면서도   지금껏 먼 길 꿈같이 헤쳐 왔으니.   이윽고 고요한 죽음의 항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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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화유수2023.03.25

  / 정연복   잠시 피었던 꽃 때가 되면 떨어지고   물은 쉼 없이 흘러 흘러서 간다.   한때 빛나던 청춘 세월 속에 스러지고   시간의 강물 잘도 흘러서 간다.   지상의 한 생은 낙화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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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살이2023.03.25

  / 정연복   인생은 하루하루 사는 것   행복도 오늘의 행복이요 불행도 오늘의 불행일 뿐   내일은 어떤 삶의 풍경이 펼쳐질지 모르는 것.   오늘 행복하다고 너무 들뜨지도 말고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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