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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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결혼전 아가씨/ 선보려고 첫대면 했을때는 남자 옷깃만 스처도 경끼를 하고

남자의 발가락이 몇 개인지도 모른다며 남자에 대하여 무관심한척 내숭을 떤다

밥은 반공기, 고기는 전혀 안먹고, 술은 냄새도 못 맡고 권하면 기겁을 한다.

그리고 연애니 동거니 키스니 이런 느끼한 말들은 아예 못 알아 듣는 척 한다

아무리 추워도 이상한 덧 옷은 걸치지 않고 옷맵시 꽂꽂하게 세운다

0 결혼1--2년차 새댁/ 걸음 걸이도 조심 조심 사뿐거리며 걷고

웃음도 호호호호 입을 막고 예쁘게 웃으려고 폼을 잡고

시키는 대로 뭐든 고분고분 말도 잘 듣는다

방귀는 밖이나 화장실에 가서 몰래 살짝 끼고 화장실도 안가는 척 한다

말이든 행동이든 항상 우아하고 다소곳 한척 한다

밤일도 속으로는 즐기면서 안 그런척 관심이 없는척한다

0 학부모된 초보 아줌마/ 방귀는 이불속에서 얌전히 끼고

살짝 웃으며 미안한 표정 한번 짓고 그냥 대대충 넘어 간다

거시기 생각나면 먼저 옆구리 쿡쿡찌르며 블끄고 스스로 벗는다

먹는 것도 이것 저것 골라서 입에 맞는 것 맛있는 것을 찾는다.

자기색깔을 서서히 내면서 결혼하기 전 습성이나 본색이 들어 난다

0 중고등학생 부모된 중년 아줌마/누워서 아무데서나 마음 놓고 방귀 뿡뿡거리고

끼고 나서 시원해 한다. 남편보고 아이 귀저기 우유병 가져오라고 심부름도 시킨다.

의견 충돌 시에는 남편보다 소리가 더 커진다.

밥은 양재키 채로, 고기도 잘 먹고, 술도 주종불탁 안가리고 뭐든 다 잘 마신다.

결혼전 선볼때 내숭 떨던 모습은 전혀 찾아 볼 수 없다

(결혼전 행동이 내숭이라는 것을 알고 후회해도 이미 때는 늦어리)

전철이나 버스타면 엉덩이부터 먼저 들이밀며 뻔뻔한 아줌마로 변해 간다.

아이들도 아빠보다는 엄마눈치를 먼저 본다

0 자식 다 커고 황혼기/ 심심하면 남편의 거시기도 내물건처럼 슬슬 만져 본다

방귀는 이불속에서 힘주어 더 세게 뿡뿡거리며 끼고나서 즐거워하며 재미있어 한다.

화장실에 가서 볼일 보다가 휴지 떨어지면 앉은체로 문 확 열어 제쳐 놓고

큰소리로 휴지 가져 오라고 소리 지러고, 속옷 갈아 입다가 전화오면

실오라기 하나 안걸치고 홀라당 벗고서서 태연히 전화부터 받고 본다 

놀러가서 급하면 보이던 말던 아무데서나 엉덩이 까붙이고 시원하게 볼일 본다

밤일할 때도 남편보고 올라가라 내려가라 마음 내키는 대로 일방통행이다.

0 자식들 결혼 다시키고 노년기/ 집안에서 목소리가 제일 크다

팬티만 걸치고 부라자 안 차고 집안 어디든 다 돌아다닌다.

밤일하다가 이상하다 싶으면 겁이많아 암같은 몹쓸 병 걸리지 않았나 싶어

불켜 놓고 거시기 쩍 벌리고 어떠냐고 들어다 보라고 다그친다

옷도 아무데나 벗어 놓고 편한대로 그냥 입는다.

시원찮으면 각방 쓰기도 하구 아예 상대도 않는다 경제권도 완전히 장악한다.

0 우리집은 현재 어느 단계에 와 있는지

늙어서 마누라에게 구박받지 않으려면 힘 있을 때 좋은 관계 맺어 놓아야 한다.

나이 들면 그래도 악처 한 명이 열 효자보다 났다고 하는데

그러자면 평상시에 금술이 좋아야 하고

그렇지 못하고 술 취한듯 비몽사몽간에 어물 어물 대충 넘어가다 보면

나이들어 힘없어지면 집안 꼴이 위와 같이 된다

앞으로 우리나라는 노인들이 많아지는 사회가 되는데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