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울하네요
나의보뮬들12호 2017.05.01 00:33:30
현재 31개월이랑 7주 아이들 보고있는 엄마에요
일 안한지 5개월 됬고요
현재 애들아빠만 일주일에 5일 근무해요
근데 요즘들어 저한테 집에서 논다는둥 벌어오는거 혼자 다 쓴다는둥 돈버는게 얼마나 힘든지 아냐 막 이러는거에요, 저도 같은 직장이였고 제가 한지 더 오래 되서 쉽지 않은거 알아요, 남의 돈버는게 쉽나요?
근데 아이를 낳고 많은 분들이 집에오셔서 다들 "애들엄마 수고 많다 힘들겠는데" 이런말만 나오면 애들아빠는 "뭐가 힘들겠어요 집에서 놀고 먹고 자고 싶을때 자고 그러는데, 돈버는 제가 힘들죠" 막 이러더라고요.
전 쓴돈이라고 요번에 5년된 전화 바꾼거뿐이고 여태것 쓴돈은 다 생활비였어요.
어쩌다 한번씩 "수고많다" 이런 문자 해주길래, 힘이 되서 너무 고마웠는데 그게 다 뻥이였구나 이제 알아서 요즘들어 애들 얼굴을 보고 있어도 웃음이 안나오고 재밌는거 봐도 재미없고 밥맛도 없어서 겨우 한끼 먹고 밤에 잠도 안와서 손이 떨리면서 쓰러질뻔했네요.
모유양도 적은데 하루라도 더 먹이려고 온갖힘을 쓰는데 애들 아빠는 왜이리 자주 먹이냐, 니가 그러니까 애가 살이 찌지 돼지 만드려고 작정했냐 이러고..
너무 힘이 드니까 그냥 다 내려놓고 가고 싶은 심정이네요.. 그냥 멀리. 근데 애들 보니까 그건 안되겠고.
그냥 앉아있다가 눈물 나오고 이 글쓰면서 눈물 나오네요.. 이걸 친정에 말할수도 없고 시댁은 뭐 아들편이고
너무 속상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