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저..이별한지 이제 3개월 넘었어요..
연락한번 없고..카톡도 지웠고..나쁜새끼....
아직 잊지못해 힘들어서 오늘 술 한잔했어요..
룸에서 술 먹다가 합석으로 어떤 남자를 만나
생각나는 그놈 떨쳐 낼려고 막 웃고 놀았어요..
나이가 몇살이냐고 물어보길래 30살이라 뻥쳤더니
그 남자분도 30살이래요..;(전 32살)
어차피 한번 놀고 헤어질 생각으로 속인것도 있고
제가 지금 이별한지 얼마 안되서 자존감도 낮은 상태고
별로 이쁘지도 않아서 뻥쳤어요....;
저랑 동갑이거나 한 두살 많을 줄 알았거든요..;;
왜 하필 30이라 말해서 졸지에 동갑 되버리고..;
게다가 그 분이 난중엔 저보고 느낌이 좋다고 연락처
물어보길래 가르쳐 줬어요..
가슴아픈 것 들 달래볼려고 일탈하고 싶었거든요..
이제 안될꺼 뭐있어~걍 해보자~뭐 어때~
가끔 미쳐 봐야지~이런 마음에..
이때 제 나이 사실대로 말했어야 했는데.......
놀다가 모르는 남자한테 나이먹고 번호 받은게
난생 처음이라 꼬였네요.......넘 꼬임...
집에가는 길에 먼저 연락해주고
낼 만나서 영화도 보고 놀기로 했는데
제 나이도 사실대로 말할려구요..
배신감 느끼든 말든 상관없다고 괜찮다고 하면
즐겁게 놀다가 헤어질 생각인데 왜케 기분이 꾸리할까요..
이런 만남이 익숙 하지도 않고
뭐 어찌 할려고 만나는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디게 싱숭생숭 하네요..
나이 속여서 그런가..되게..이상하네요..
그 분한테 미안하고.....젠장...
어쨌든 낼..본 나이 말하고 사과하고..
놀면 놀고 아니면 말고..
뭔가 삘이 이상하거나 나쁜 짓? 할려고 하면 짜르고..
근데 왜케..더 우울한거죠..기분 좋지도 않고..
이런 만남을 원했던게 아닌데..
그 분이 자기도 이렇게 연락처 준게 처음이라고 하는데
믿을 수 가 있나..나도 뻥친 구석이 있는데..
내 슬픔, 아픈 상처, 우울한거 잠시 벗어날려고
발버둥 치는거 같아서 꾸리꾸리 해요..
맘에 안든건 아닌데.. 이제 남잘 믿지 못하겠고
다른 사람 맘 주는것도 더이상 하질 못하겠고...
낼 보고 나이 말하고 괜찮다고 더 보자고 하면
더 보고 지켜보고..좋은 사람인것도
아직 전혀 느낌도 안와서 모르겠고..게다가 2살 밑이고..
나이 속인것 때문에 실망했다면 뭐 어쩔 수 없이 끝내고..
어떻게 해야 할지..꼬..임..엉망진창...
이게 뭐하는건지..자신도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