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이 예정일이었는데 딱 그날 낳았어요. 초산. 자연분만. 제모x. 관장x. 회음부절개x. 무통o 여아 3.5kg. 여긴 미국이에요. 예정일 3일 전부터 계속 이슬보다가 예정일 하루전날부터 자궁을 쥐어짜는 듯 한 통증이 10분~20분간격으로 시작됨. 강도는 세지 않고 40초 정도로 짧게 진행되어 가진통이라 생각함. 일상에 지장이 없지만 그래도 아프긴 아픔. 이게 하루종일 감. 밤부터 슬슬 강도가 세지나 간격은 10분이상임. 지속시간이 1분을 넘기면서 참기가 힘들어짐. 병원갔더니 이미4센치 열렸다고함. 입원수속하고 두시간 지나니 5센치 열림. 진통은 못견딜만한 수준은 아니고 그냥 괜찮음. 이대로면 무통없이도 해볼만 하겠다고 잠깐생각했으나 무서워서 바로 무통맞겠다함. 그다지 심한 진통이 아니었어서 그런지 천국이란 말은 안나옴. 그냥 다리랑 아래에 감각이 없음. 움직일순 있음. 5시간만에 10센치까지 다열림. 다열렸지만 무통주사덕에 아무느낌없음. 계속 남편이랑 수다떨다가 푸쉬 준비 들어감. 푸쉬하는중에도 무통발로 아무느낌이 없음. 간호사가 푸쉬하랄때 똥꼬에 힘줌. 겁나 힘듬. 이거 잘못해서 시간 늘어지면 나중에 못할것같단 생각이듬. 아싸리 짧게 끝내겠다 독하게 맘먹구 죽을힘을 다해줌. 무통덕에 계속 느낌없음. 20분만에 애나옴. 아무 느낌이 없으니 그냥 웃으면서 애를 남. 후처치할때까지 계속 무통발로 결국 고통없이 출산완료. 절개안했지만 많이찢어지진 않았어요. 미국은 무통을 한번달면 끝까지 계속줘요. 그래서 정말 끝까지 고통없는 말그대로 무통분만이에요. 한국에서도 가능하시다면 무통주사 끝까지 달라고하세요. 무통맞아도 힘주고 다리 움직이고 다 할수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