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제 더이상 비참해지는거 싫어요.
누나한테만큼은 누구보다도 잘해주고 싶었고 내가 누나만 바라본만큼 누나도 날 바라봐주길 바랬는데 그게 뜻대로 안되니까 너무 힘들더라. 물론 누나도 일때문에 힘든건 알지만 그래도 전같지 않은 누나 반응때문에 더 쳐지고 언제부터 내가 누나 눈치를 보게 되는거같았고 내한테 아쉬울게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는 사람한테 괜히 혹시나 하는 마음 가지면 또 실망도 클것같네요. 언제 이리된건진 모르겠는데 누나는 언제부턴가 나한테 너무 소중한 사람이 되어버렸고 너무 커져버렸는데 누나한테 난 그냥 여러 사람들중 하나뿐이라는점 제일 인정하고싶지 않았어요.
아프다고 한것도 그냥 따뜻한 말 한마디 듣고싶어서 그랬던건데 그조차도 안되니까 이젠 내가 알수가 없어. 철없이 투정부리고 싶어서 그랬을수도 있고 지금도 그런걸지도 몰라요. 누나랑 같이 하고싶었던, 가고싶고 또 같이 보고싶었던것들 혼자 위시리스트로 만들어놨던거..필요할까 라고 생각했을때 난 내가 지친건가 싶었네요. 그냥 나 혼자 누나랑 특별한 관계가 되고싶었다, 그래서 뭐든 나 혼자 하고, 혼자 안달났었다 그렇게 생각할게요.
솔직히 누나 미웠던 날들도 있었어요. 내가 어디서 뭘 하든 신경써주기는 할까 생각도 했었고. 전에 누나한테 미안하단 말 듣고 혼자 술마시고 미친듯 취해서 누나랑 통화했던 날 나한테 말했죠? 나 보고싶어서 괜찮겠냐고. 솔직히 지금 내가 이런 글 남기고도 자신은 없어요. 그만큼 아직도 좋아하니까. 지금도 누나 생각나고 보고싶어 미치겠고, 당장 시험 끝나자마자 바로 내려가서 얼굴만이라도 멀리서 보려고 계획까지 다 잡아놨었어요. 그런데 지금 나도 내 나름대로의 일때문에 힘들어져있어서 더이상 못버티겠는거야.
내가 맘 굳게 먹어야겠다고 생각할때마다 지금도 그렇지만 누나랑 전에 자는 시간 아껴가면서, 톡 하나라도 더 보내고싶어 아침마다 연락온게 있을까 하며 나눴던 얘기들 하나하나 몇시간씩 다 읽고 혼자 씩 웃기도 하고 했는데 이젠 그 내용들 보면 서럽기까지 해요.

내가 지금 잘못 생각하고 있는거라면 나좀 잡아주고, 아니라면 그냥 인사하고 끝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