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남친이 취준생일때 저는 알바를 하고있어서 돈 여유가 좀 있었어요
그때 남친은 집안 경제사정이 어려워서 집에서 자취비용과 좀 모자른 식비를 받고 타지역에서 취업준비를 하고있었는데
친구한테 돈을 꾸려는걸 막고 제가 남친에게 30만원정도 그냥 준적이 있습니다 그냥 제가 도와주고 싶었어요. 남친은 폭풍 감동을받았었죠..
돌려받을 생각은 없었지만 취직하면 알아서 센스있게 그때 너무고마웠어 라면서 주겠지.. 라고 막연하게 생각은 했었던거 같아요
지금은 완전 입장이 바뀌어서 남친은 좋은 직장에 다니고
저는 취업준비중인데 이번달이면 알바도 그만두고 집에다는 용돈달라그러기엔 나이가 넘 먹었어요..
핸드폰 액정도 깨져서 쓸데없는 돈도 마니 나가고..
혼자 공부하다가 밖에서 사먹는 음식값은 아까워서 집에서 과일이나 빵같은걸 싸와서 먹고 있는데
제가 혹시나 하고 남친한테 오빠 나 용돈좀 줄래? 라고장난스럽게 말하니 응?? 하며 당황하네요.. 아빠한테 용돈좀 달라고해 라면서..
네 저희집은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아요 남친도 그걸 알구요
하지만 다른집 딸들은 시집가서 애까지 낳고 잘사는데
나이 먹고 공부한다고 용돈 달라하는 그런 딸이 되는게 너무 죄송해서 최대한 공부와 관련된 돈 외에는 달라는 말이 안나오네요..
이마음을 남친도 이해는 한다지만 말로만인거같고..
그때 남친에게 준 돈이 아깝다기 보다는
왜 제 남친은 알아서 선뜻 용돈줄까? 라는 말한마디 못하는지..
제가 너무 옹졸해보이는거같아서 속상해요..
그걸 다시 받고싶어하는 나한테도 실망스럽고
어려울때 도와준걸 갚으려는 태도가 안보이는 남친도 야속해요
먼저 선뜻 용돈줄게 라고말한마디 먼저 해줬다면 정말 돈보다 그 마음이 고마워서 행복했을텐데..
다시는 이런 용돈 얘기 남친에게 안꺼는게 맞는거죠?
괜히 사람 치사해지는거같아요ㅠㅠㅠ
남친집 경제사정이 좋지못한편이여서 돈에 대한 집착이 있긴해요
집착이라기보단 남에게 주는 돈 즉, 축의금 부조금 아주가끔 부모님 동생 용돈 등등 주긴 주는데 기쁜마음이라기보단 줘야하니까..라는 마음에서 반강제적으로 주는거같아요
돈얘긴 묻어두고 만나는게 현명한거겠죠?

아 참고로 남친은 제 물건을 망가뜨려놓고 단 하나도 돌려놓은적이 없어요..
울집 캐리어 부셔놓고 아직 안사다주고..
내 삼각대 뿔겨놓고도..
3년전 내 차끌고 운전하다가 방지턱올라가서 앞범퍼 찌그려놓고 지금까지 모른척..
사소하게는 우산 부려뜨려놓고 모른척..
이거말고도 사소한가 엄창 많은데 미안해하기는 하나 단 하나도 사다준적이 없네요... 아... 정말 내가 이렇게 치사해지다니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