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답답한 마음에 글 올립나다.
얼마전에 아버님께서 직장암 초기진단을 받으셨어요.
수술하시고 회복하시고 계시구요.
연세가 이제 60세 되시고 초기라서 그런지 수술도 잘되지고
회복도 빠르세요. 2달 입원하시면서 병원에 맨날 출근도장 찍고 주말엔 더 일찍가서 하루종일 병원에서 살았어요.
그런건 다 제가 며느리니까 당연히 해야되는 부분이라 생각되요. 그런데 병원비가 문제더라구요.
아버님께서 모아놓으신 돈도 없으시고 보험도 저희가 결혼할때 들어드린거 하나밖에 없어서 해택을 별로 못받았어요.
형님이 한분 계신데 병원비를 아버님께는 돈걱정하지 말라시면서 저희에게 반반씩 하자 하시더라구요.
그러기로 하고 퇴원하시는 날 남편과 제가 가서 일단 카드로 계산하고 퇴원수속 했어요. 병원비가 오백만원 나왔구요.
한달이 지나고 카드값 나가는 날이 다 되었는데 형님께서 돈 주실 생각을 안하시는거예요. 오빠가 안되겠는지 먼저 전화를 하더라구요. 그때까지 저는 병원비에 관해서는 한마다도 안했어요. 괜히 싸울까봐요. 그런데 돈이 없다며 7월 주신다고 했대요. 그래서 어찌저찌 돈을 빌려 카드값을 막았어요.
그런데 지금까지 감감 무소식.. 결국 빌린 돈을 갑아야 하기에 오빠가 먼저 또 전화를 하더라구요.. 그랬더니 돈이 없다며 일단 삼십만원만 준다 했다는거예요. 헐...
오빤 그냥 나중에 줘.. 하고 끊더라구요.. 헐.. 결국 오늘 적금 깼습니다.. 저희도 아둥바둥 사는 처지라서.. ㅜㅜ
제가 진짜 처음으로 한마디 했어요. 형님 좀 너무하다구요..
애들 장난감으로는 하루에도 몇만원씩 쓰시면서.. 암튼 그랬더니 자기보고 어쩌라는 거라며 물건들 막 발로 차고 돈이 없다는데 어떻게 하냐면 화를 내네요.. 친구는 저보고 직접 형님한테 말하라고 하네요. 왜냐면 나중엔 당연히 우리가
전부 해야될지도 모른다며.. 아버님이 이제 곧 2차 수술 하셔서 그때도 이백정도 나올텐데 걱정이에요.. 지금 집도 은행 빛내서 전세 얻은거라 갑아야 할돈이 육천이에요.. 에휴.. 형님한테 직접
이야기해 보는게 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