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수와진의 안상수 오라버니를
만났습니다
행사 두개가 아직 남았으니 끝나고 연락하겠다는
문자를 오후에 받고서 기다리고 있던중
5시가 넘어서 전화가 왔더라구요
제가 사는 쪽으로 오시겠다고~~
그리곤 다시 걸려온 전화~~
도착했다고....
설레임과 떨리는 맘으로 기다리는 곳으로
가는데 차안에 계실줄 알고 차만 두리번 거리면서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앞에 양복을 입고 환하게
웃고 계시는 분이 있어 보니 오마이 갓~~~
바로 수와진의 안상수님이시더라구요
먼저 악수를 해주시고~~~
식사 할때 있냐고 해서 울동네가 그리 마땅치
않거든요 식사할때가 ㅡㅜ
그나마 동네에서 고기가 맛있는 제가 아는 식당에
가서 갈비를 시키고 이런 저런 얘기를 하기
시작했네요
그거 아세요?
후광이 장난 아니게 뒤에서 비치더라구요
연예인 느낌이 전혀 들지 않고
정말 편하게 대해 주셔서 더욱 제가
떨려서 죽는줄 알았어요 ㅎㅎ
어떡게 이지에 가입하셨냐고 물으니
다음이나 네이버등 검색란에 수와진을 쓰고 검색하면
게시판 글이 나온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던중 제글이 있더라고~~
그래서 읽고 쪽지를 보내려니 회원가입을
해야 보낼수 있어서 회원 가입을 하고
제게 쪽지를 보내셨다고 ~~~
옛추억에 쓴 제글이 이렇게 만남을
가질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가족 사진도 보여주시고
담엔 신랑하고 같이 보자고 하시고
제가 친구들이 무척 부러워 한다고 하니
담엔 다 부르라고~~같이 다 보자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이번에 음반을 내시는데 타이틀곡을
들려주셨는데 우와~~~~제가 눈물이 나더라구요
가사가 수와진의 힘겨웠던 삶을
얘기하는 느낌이 들어서 들으면서
눈시울이 붉어졌네요~~~
그리곤 울 대장하고 통화도 하면서~~~
울대장 심장이 터질것 같다고 ㅎㅎㅎ
안보고 전화통화만 한 사람이 심장이 터질거 같은데
같이 마주보고 밥먹고 얘기하는 저는 오죽이나
했을까요~~ㅎㅎ
제가 나중에 집에 초대 해도 되냐고 하니깐
평일날~~괜찮다고 하시네요~~ㅋ
그저 내가 살아온 삶속에 일부에
스쳐 지나간 추억을 나이들어 생각나서
적은 글이 이렇게 큰 행복을 줄주는
꿈에도 몰랐습니다
명동성당앞에서 마른 쌍둥이 남자 둘이서
목 쉬어라 노래하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건만
그 쌍둥이 중에 한명인 형과 나이들어서
전화통화와 만남이란 시간을 가질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앞에 앉아서 얘기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맘이 짠해지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그저 감사하고 또 감사한 맘뿐이네요
그냥 한편의 내추억이었는데....
그 추억속의 주인공이 제게 전화통화와
만남이라는 시간을 주셔서 .....
또 수와진의 추억이 생겼습니다
사춘기 소녀였을때의 추억이
이젠 40이 넘은 추억의 2장이 되었네요
또 만날수 있을까요?
참....저 팔짱도 꼈어요~~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