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어찌해야 할까요?

제 친구의 이야기입니다.
혹시 님들도 살면서 이런 일이 있으시나요?
어쩔 줄 몰라하는 제 친구에게 님들은 어떤 말씀을 해주실 수 있을까요?


<사진 출처 : 본인 >

남편의 사업이 잘 되어 처음으로 내 집을 갖게 되었다.
28평 짜리 새 아파트로 이사할 때, 난 너무나 기뻤다.
아이때문에 친해진 학부형 엄마 중에 한 사람도 같은 아파트에 살았기에
이웃도 생겨서 행복하고 즐거운 나날들의 연속이었다.
그 엄마와는 급속도로 친해져서 문화센터 강의도 함께 듣곤 했다.

그러다가 그녀의 제안으로 우리는 주말에
그쪽 가족과 우리 가족이 함께 하는 식사 자리를 갖게 되었다.
아빠들과도 통했고 아이들끼리도 같은 반이라 친했으니
더 없이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특히 그쪽 아빠의 직업이 유명 호텔 요리사이기에
우리들만의 주말 파티는 늘 유쾌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잔씩 마시던 술이 부족한 듯 하던 차 차에 두고 온 선물 받은 와인이 생각났다.
내 남편이나 친구는 술을 잘 못마시는 타입였기에 술은 그쪽 남편과 나만 마셨다.
오랜만에 마신 술은 더욱 더 먹고 싶다는 욕구가 생기게 했다.

내가 차에서 술을 가져 오겠다고 했다.
그의 남편이 이 밤에 혼자요? 하며 같이 가겠다고 따라나선다.
내 남편은 그녀(친구)와 안주를 만들어 보겠다고 했고
그녀의 남편과 나는 즐겁게 웃으며 엘리베이터에 탔다.

15층인 우리집, 지하 주차장 버튼을 누르고 문이 닫히는 순간 그가 갑자기 입술을 포개 왔다.
순식간의 일이었다. 나는 그를 힘껏 밀치고 뭐냐고 소리질렀다.

엘리베이터는 주차장에 도착해 문이 열렸고 난 진정되지 않는 가슴을 움켜쥐고
차에서 와인을 꺼내 들고 말 없이 서 있던 그와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15층을 눌렀다.

긴 침묵.....머리 속이 복잡했다. 그가 말한다.

"너무 사랑스럽다. 너를 볼 때마다 키스하고 싶어 미칠 것 같았어. 미안해..."

그리고 우리는 다시 파티 자리에 합류했다.
아무 생각 없이 술을 부어댔고 그들은 곧 자리를 떴다.

나는 남편을 사랑한다. 우리 가족을 사랑한다.
그러나 2년 동안 섹스리스 부부였다. 남편 사업이 바빴고...
이상하게 남편과 같이 있는 것은 좋았지만 남편과 키스 조차 하고 싶지 않았다.

이제 친구는 어떻게 대해야 하는 걸까?
이미 습관처럼 되어 있는 주말 파티는 어떻게 해야할까?
그만 두려해도 내 남편과 그녀에게 어떤 설명을 할 수 있을까?

더 복잡한 것은... 그와의 키스가 너무나 달콤했고 온몸이 짜릿해지는 전율을 느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