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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클라우드 Dear Cloud - 콘서트 브랜디드 포커시드 VOL.2
후니캣 2022.09.19 10:3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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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18() 18:00-19:45

홍대 롤링홀

 

 

 

그들의 첫 앨범이 발표된 게 2007년이었고 발표 직후부터 알고 있었고 자주 찾아들었으니 어느 정도는 팬이라고 말해도 괜찮을 것 같다. 앨범들도 몇 개 구입했으니... 열렬하다는 말은 못해도 그럭저럭 괜찮은 편이진 않을까? 그들의 감수성이 그리고 음악이 좋아서 간간히-여전히 다시 듣고 있다.

 

그들의 세 번째 앨범 발표 직후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이뤄진 공연을 봤었을 때는 앨범도 좋았지만 공연도 꽤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그들이 잘 되기를 기원-기대했고. 아직은-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진 않다는 생각에 참 아까운 밴드라는 생각은 여전하다.

 

두 번째로 접하는 그들의 공연은 개인적으로는 10년 혹은 11년 만이고, 그들로서도 꽤 오랜만에 단독공연이라는 말을 들어서 약간은 복잡한 기분 속에서 보게 됐다. 10-11년만의 그들은 밴드 구성도 달라지고 모습도 조금은 변하긴 했지만 그래도 예전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다면 그들을 바라보는 나란 사람은 너무 많이 변했음을 느끼게 된다.

 

꾸준한 활동을 해왔고 공연도 간간히 해왔으니 10-11년 전 공연과 비교한다는 말은 알맞지 않을 것 같다. 말하는 사람이 민망한 기분만 들 것 같고. 그냥 그들이 좀 더 젊은 시절에 했던 공연을 본 사람이 오랜만에 다시 보면서 반갑기도 하고 좋은 음악 여전히 들려주고 있어서 고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일요일에 이뤄진 공연이고 그렇기 때문에 보기를 망설였지만 좋은 기회가 생겨서 보기로 했고 월요일 출근과 다음 주 업무를 생각한다면 일절 움직일 생각이 없는 주말 저녁에 큰 각오를 하고 홍대로 향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공연이었다. 팬들과 (밴드의 말대로라면) 얼떨결에 따라온 사람도 그들의 음악을 알든 모르든 즐겁게 경험할 수 있는 2시간(더 정확하게는 1시간 45분 내외)이었다.

 

오랜만에 찾아간 홍대 롤링홀이었다. 오랜만이라서 그런지 내려가는 계단은 그때 그대로인 것 같지만 내부 시설은 () 많이 좋아지고 개선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밴드의 공연 또한 초반 인이어가 말썽을 부려서 조금은 불안하기는 했지만 10년 넘게 활동한 밴드답게 상황에 맞게 대처를 하고 진행할 여유가 있었고 다들 즐기며 그리고 점점 관객들의 반응에 휩쓸려 서로 누가 더 열정적인지 경쟁하듯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가장 최근에 발표한 4집이 너무 침울하고 지친 느낌이 들었고 기운 잃은 독백 같다는 생각이었기 때문에 공연도 조금은 느슨하진 않을까? 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오히려 10년 전 공연보다 더 박력 있고 열정을 토해내는 느낌이 들었다.

 

여러 고민과 내면의 갈등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자신이 하는 음악에 대한 일종의 신념이 전도 그랬지만 여전히 많이 느껴지기도 했다. 좋은 노래고 많은 사람들이 즐겨 들을 음악이지만 어째서 사람들이 찾지 않는지 의문이 들 때가 많았는데, 실망하기 보다는 자신들이 가고자 하는 방향을 계속해서 지켜내고 있어 고맙기도 하고. 그래서 계속해서 찾아듣게 되는 것 같다.

 

이번 공연은 1-3집 위주의 선곡과 4집과 미니 앨범에 수록된 곡들도 불러줘 그들의 음악을 들어봤던 사람들이라면 다들 즐겁게 노래를 듣고 따라 부를 수 있었다. 팬들이 참여할 수 있는 시간도 만들어주고 신곡도 들려주면서 내용 면에서는 부족함이 없는 공연을 만들었다.

 

공연 중에 본인들도 만족스럽다는 말도 해주었고, 오랜만에 단독공연이라는 점도 언급하는 것을 보면 아무래도 이번 공연 준비에 고민도 많았고 여러 가지로 생각으로 조금은 복잡한 마음이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좋아하는 밴드다.

 

꽤 인기를 누리고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아도 충분하다는 생각을 하지만 이상할 정도로 주목받지 못해서 안타깝지만 그래도 기죽지 않고 좌절하지 않고 그리고 무너지지 않고 활동을 이어하고 있어서 고맙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 그렇게 충성어린 팬은 아니라 이런 말을 하기는 부끄럽지만 10년 전 공연도 좋은 느낌이었고 조금은 더 좁은 곳이긴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공연도 아니, 지금 공연이 오히려 더 만족스럽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직 그들만의 개성을 감수성을 그리고 누구에게도 솔직히 말하기가 두렵지만 그래도 조심스럽게 꺼내는 내면-음악을 계속해서 듣고 싶어진다.

 

 

 

참고 : 너무 개인적이고 앙상하다는 느낌이 들었던 4집 앨범을 밴드의 방식으로 편곡해서 들려주니 무척 달리 들려졌다. 그래서일까? 어쩌다 앨범은 그와 같은 결과물이 만들어졌는지도 궁금해진다. 반대로 공연을 위해서 다시 만들어내는 과정 또한 궁금해지게 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