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호미숙 여행작가입니다.

10월의 마지막날 용인 에버랜드 취재여행이 있어 가는 길에 가까운 경기도 광주 남한산성의 단풍 여행을 즐기는 등산 겸 산행도 즐기고 왔습니다. 일주일 전만 해도 가을 단풍이 언제 드나 하고 있었는데 벌써 서울 도심의 가을 단풍길인 계절거리를 비롯해서 온 세상이 봄 풍경보다 더 화려한 오색 물결이 일렁이고 있습니다. 10월을 보내기에 아쉬움에 당일치기 여행 경기도 광주 가볼만한곳 남한산성의 아름다운 가을 산행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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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이란 기후 변화로 식물의 잎이 붉은빛이나 누런빛으로 변하는 현상. 또는 그렇게 변한 잎을 말합니다. 단풍은 잎 속의 엽록소가 분해되고, 새로 안토사이안이 생성되기 때문에 일어납니다. 식물의 종류마다 단풍 빛깔이 다른 것은 이 홍색소와 공존하고 있는 엽록소나 노란색·갈색의 색소 성분이 양적으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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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고덕동에서 오전 7시에 출발해서 멀지 않은 남한산성길을 드라이브하는데 정말 다채로운 채색으로 아름다운 단풍이 곱게 수를 놓아 아침 드라이브 기분이 상쾌하게 다가왔습니다. 해돋이 시간이 지났는데요, 자욱한 안개 때문에 뿌옇게 시야를 가렸지만 알록달록 단풍은 화사하게 반겨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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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는 남한산성 행궁을 다녀왔는데 오늘은 단풍 구경을 위해서 지화문 쪽으로 남한산성 등산코스 1코스를 향해 갑니다. 주차장 옆 쉼터엔 낙엽이 떨어져 바닥을 뒤덮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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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에 아들들과 함께 겨울 드라이브 코스로 다녀왔었는데요. ‘한양 삼십 리 누리길’은 조선시대 선비들이 한양으로 과거시험을 보러 가던 옛길로 광주시 목현동에서 남한산성 방향 산길을 따라 올라가면 오전리와 불당리, 검복리를 거쳐 산성리까지 약 30리(12㎞)에 이르는 곳입니다. 현재 출입이 제한되어 있네요. 자동차로 들어갈 수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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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화문을 들어가는 왼편 산에는 나무마다 색색으로 옷을 갈아입어 눈이 황홀할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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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의 남문(南門)으로 남한산성 서남쪽 해발 370m 지점. 선조 때 남문·동문 등을 수축(修築)했다는 기록이 있는 것을 보아 그 이전부터 존재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남한산성의 사대문 중 가장 크고 웅장하며 병자호란으로 인조가 산성으로 피신할 때 이 문을 통과하였다고 해요. 정조 3년(1779년) 성곽을 개축하면서부터 지화문이라 불렀어요. 성문은 홍예문으로, 높이 4.75m·폭 3.35m·길이 8.6m이며 홍예기석 위에 17개의 홍예석을 쌓았습니다. 홍예문 좌우 성벽은 자연석을 수평줄에 맞춰 막돌 쌓기로 축조한 것입니다. 1976년 복원된 문루는 정면 3칸·측면 3칸 규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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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화문은 언제 찾아가도 웅장함으로 반기는데요. 성벽을 쌓은 돌들에 이끼가 끼어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른 아침이라 햇살이 들지 않아 아침 풍경은 흐릿하지만 완연한 가을을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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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화문 앞으로 붉게 물든 느티나무 보호수 3그루가 있어서 풍경을 더욱 그윽하게 해줍니다. 여유만 있다면 남한산성 외곽길로 돌아보는 둘레길 산책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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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코스 (거리 3.8Km / 소요시간 1시간 20분)

산성로터리 – 북문(0.4km) – 서문(1.1km) – 수어장대(0.6km) – 영춘정(0.3km) – 남문(0.7km) – 산성로터리(0.7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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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화문에서 출발하는 산책길 따라 수어장대로 향하는 길입니다. 이전에는 자전거 미니벨로 타고 오르던 길입니다. 단풍이 얼마나 왔을까 궁금함을 달래주던 남한산성길의 아름다운 가을 절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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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바람이 불자 우수수 낙엽비가 쏟아져내리고 이른 아침 등산을 나선 사람들의 발길은 가볍기만 합니다. 모처럼 단풍을 감상하면서 낙엽길을 걷는 기분은 그저 감탄사 연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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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안개 때문에 햇살이 비치지 않아서 원색의 단풍을 감상합니다. 나무마다 자신만의 색을 띄우며 오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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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가 숲으로 향한 길이 있고 이렇게 성곽을 따라 오르는 길이 있습니다. 나무 계단을 설치해서 숨이 차게 걸어 올라가면서 성곽과 어우러진 단풍과 낙엽을 감상합니다. 가을 햇살이 그리운 이른 아침 가을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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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가 몇 그루 있는 아래에는 일찍 산행에 나선 사람이 쉬고 있고 이곳 은행나무는 아직 완전한 단풍이 들지 않았네요. 자전거 타고 오르면 쉬어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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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목탁소리가 들리는데 멀리 보니 커다란 소나무 아래 스님이 목탁들 두들기며 독경을 하고 계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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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남한산성 축성자 이회와 그의 처첩을 모신 사당. 시도유형문화재

이회(李晦)는 1624년(인조 2) 남한산성(南漢山城) 축성(築城) 때에 동남쪽의 축성공사를 맡았으나 축성 경비를 탕진하고 공사에 힘쓰지 않아 기일 내에 마치지 못하였다는 무고를 받고 사형을 당하였습니다. 그의 처 송씨와 첩도 남편의 성 쌓는 일을 돕기 위해 삼남지방(三南地方)에서 축성자금을 마련하여 돌아오는 길에 남편이 처형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강물에 투신, 자살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그 후 그가 이룬 공사를 재조사해 보니 견고하고 충실하게 축조되어 있어 그의 무죄가 밝혀져 서장대(西將臺) 옆에 사당을 지어 넋을 달래게 하였다고 합니다. 슬픈 이야기를 간직한 청량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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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4년(인조 2) 남한산성을 축조할 때 지은 4개의 수어장대 가운데 유일하게 남아 있는 중요한 건물이며, 수어청의 장관(將官)들이 군사를 지휘하던 곳입니다. 하부 구조는 자연석을 허튼층으로 쌓은 낮은 축대 위에 한 단 높여 다듬은 돌로 기단을 마련하고, 맨 바깥 둘레에는 8모뿔대 주춧돌을 세우고 안두리기둥 밑에는 그보다 낮은 반구형(半球形)의 주춧돌을 받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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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 정면에 ‘守禦將臺’라고 쓴 현판이 걸려 있고, 안에 있던 ‘무망루(無忘樓)’라고 쓴 현판은 보호각을 설치하여 그곳에서 보관 및 전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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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의 성곽과 길 따라 수를 놓은 단풍이 어우러져 성이 지닌 멋을 간직하고 자연이 함께 조화로움이 화가라면 가을 수채화 그림 한 점 그리고 싶은 풍경입니다.

남한산성 둘레길을 거닐다 보니 어느새 아침햇살이 눈부시게 나무 사이로 비춥니다. 노랗게 떨어진 낙엽 위로 햇살이 드니 밝은 빛을 밝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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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코스 (거리 : 2.9km / 소요시간 : 60분)

산성로터리 – 영월정(0.4km) – 숭렬전(0.2km) – 서문(0.7km) – 수어장대(0.6km) – 산성로터리(0.9km)이곳에서 조금만 더 가면 우익문 서문이 있는 서문정망대로 향할 수 있는데 다음 일정을 위해서 서문전망대까지 가지 못하고 남한산성 행궁과 종로 쪽으로 산길을 내려갑니다. 이곳은 계단보다 나무뿌리가 다 보이는 흙길이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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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청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선운사의 말사. 1624년(인조 2) 벽암(碧巖) 각성(覺性)이 창건하였습니다. 각성은 당시 팔도도총섭(八道都摠攝) 총절제중군주장(總節制中軍主將)에 임명되었는데, 팔도의 승병을 동원하여 남한산성을 쌓으면서 외적의 침입에 대비하여 비밀리에 무기와 화약·군량미 등을 비축해 두기 위해 국청사와 천주사·개원사·남단사·한흥사·장경사·동림사 등 7개 사찰을 세웠다고 합니다. 당시 남한산성 내에는 이들 7개 사찰 외에 신라 때 지은 망월사와 옥정사도 있었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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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는 길에 국청사를 만났는데 용인 에버랜드를 가기 위해서 전각을 들러보지 못하고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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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내려가는 길에 나무 말뚝 위에 내려앉은 단풍 두 잎이 다정하게 가을 감성을 느끼게 합니다. 국청사 앞의 화장실 위 기와지붕에도 틈새마다 잡초가 자라나 꽃을 피웠네요. 남한산성 길 산책로에는 중간중간 화장실이 잘 구비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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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한경직 목사가 소천 후 기거하시던 모습 그대로 보존해 놓은 곳입니다. 팔복재는 우거처 앞마당에 방문객들을 위한 기도의 장소로 소예배실을 건축하고 2018년 4월 17일 개관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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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직 목사는 국내 최대 개신교 교단 중 하나인 ‘대한예수교 장로회(장로교)’ 통합교단의 정체성을 형성하는데 기여한 대표인물이고, 해방 후 서북 기독교 세력이 남한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인물. 해방 이후부터 1980년대까지 한국 개신교의 양적 성장에 크게 기여한 종교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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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대한민국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고, 1985년 프린스턴 신학교에서 ‘모교를 빛낸 영예의 동문상’ 수상. 1992년 템플턴상을 수상하였으며, 1998년 ‘대한민국 건국공로장’을 수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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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내리막길을 천천히 내려오고 있는데 국청사를 다녀오던 어르신 두분이 차에 타고 내려가려면 타라고 하셔서 주차장까지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30분 이상 시간을 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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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행궁(行宮)으로 사적 제480호로 지정. 1624년(인조 2년) 조선 16대 임금 인조의 명으로 착공하여 2년 후인 1626년(인조 4년)에 완공했습니다. 이후 멀쩡히 잘 전해지던걸 일제가 행궁과 관아에 방화하여 불에 타 소실되어서 행궁지로 남아있다가 2011년 행궁 구역의 대부분을 복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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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만 된다면 행궁을 또 둘러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없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이전에 갔을 때 초록이 무성했는데 이렇게 알록달록 컬러풀하게 가을이 머물러 행궁이 더욱 멋집니다. 주차장 뒤로 보이는 행궁의 자태가 고즈넉하게 가을 풍경과 너무도 잘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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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요금 평일 3,000원, 주말 및 공휴일: 5,000원

할인 적용 안내 30분 이내 주차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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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에버랜드를 위해서 다시 단풍길 드라이브 코스가 올라갈 때보다 아침햇살을 받아 붉음이 더욱 선명하네요. 이때 자전거 타고 지나는 라이더들을 볼 수 있었는데 호미가 한창 자전거 여행할 때 남한산성을 10번 정도 라이딩했습니다. 남한산성 길을 자전거 타고 오를 정도라면 전국 국토종주 자전거 여행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좁은 차도 옆으로 달려야 하기에 위험한 구간으로 자전거 실력이 있어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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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로 향합니다. 할로윈데이라서 최고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는 에버랜드 여행기도 기대해 주세요. 트립닷컴으로 저렴하게 다녀온 생생한 후기 전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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