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행작가 호미숙입니다. 요즘 날씨가 맑았다가 비가 오는데요. 장마철이라 아직은 날씨를 예단할 수 없는데요. 특히 여행에 있어 날씨는 아주 중요한데요. 이날 경기도 팔당 물안개공원을 갔을 때는 일기예보는 비가 내린다는 거예요. 그래서 바깥으로 나갈까 말까 하다가 그냥 바람 쐬러 간다고 길을 나섰는데, 어쩌면 하늘이 이처럼 푸르고 예쁠까요.

하필 팔당대교를 넘어가려는데 차가 밀려도 어찌 그리 막히는지요. 어쩔 수 없이 경기도 광주 쪽으로 핸들을 돌려 이동했어요. 평상시 같으면 1시간 거리를 두 시간 이상 걸려서 도착한 곳은 이전에도 와봤던 곳으로 경기도 드라이브 코스로 추천하는 귀여리의 팔당 물안개 공원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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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당 물안개공원

경기도 광주시 남종면 산수로 1932

경기도 광주시 관광안내소 031-762-3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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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주시 귀여리에 위치한 팔당물안개공원의 원래 명칭은 귀여 섬이었으나 최근에 지금의 명칭으로 변경되었습니다. 공원에는 다목적광장, 시민의 숲, 희망의 숲, 코스모스 길 등으로 구성이 되어 있으며, 가을이면 길을 따라 코스모스들이 한가득 피어나 코스모스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자전거 길이 잘 조성되어 있으며 자전거 대여소에는 2인용 자전거, 3인용 자전거, 패밀리 카트, 클래식 전동 카 등 취향에 맞게 골라 빌려 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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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당 물안개 공원은 상당히 넓은 규모로 팔당호 주변에 조성된 공원입니다. 주말에 찾았는데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 것을 볼 수 있었는데요. 이전에는 귀여리에 농장이 있어 자주 찾았을 때 막 조성되고 있었는데 이번에 가보니 공원 전체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잘 조성 해놔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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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안개공원 입구에서 천천히 거닐다 보면 양쪽으로 숲으로 이뤄져 여름을 맞아 더욱 시원하게 느껴집니다. 이날 바람을 별로 불지 않고 뙤약볕을 그대로 머리 위로 내리쬐는 가운데 모자를 썼지만 뜨거움을 피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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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다 보면 이런 연밭을 만날 수 있는데요. 두물머리나 세미원에 비해 아직 연꽃이 많이 피우지 않은 상태입니다.

한편에는 라벤더를 식재해서 꽃을 피웠습니다. 보랏빛으로 작은 꽃송이를 활짝 만개했는데요. 슬쩍 스치기만 해도 라벤더 향이 짙게 맡을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라벤더 꽃길에서 기념촬영하면서 여행의 기록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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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 있는 해충 퇴치 기피제 분사기도 있었어요. 외부 공원이다 보니 숲의 벌레들이나 해충들이 있으니 물리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요. 진드기나 모기로부터 퇴치할 수 있는 분사기입니다. 분사건을 이용해서 몸에 뿌려주면 됩니다. 주의사항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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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러운 초록이 펼쳐지고 푸른 하늘 아래 커플 연인도 중년의 친구들도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이지만 시원한 바람에 그나마 땀을 식힐 수 있습니다. 물안개공원을 여러 번 스쳐만 지나가고 처음으로 안쪽까지 관람하려니 예쁜 다리도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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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안개공원을 들어서면 이렇게 다리를 만나는데요. 팔당호 끝자락 부분에 연꽃을 심어서 넓은 규모고 연이 자라고 있습니다. 너른 이파리가 호수를 완전히 뒤덮을 정도로 빽빽하게 자리했습니다. 이곳에 연꽃이 피는 시기에는 정말 장관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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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거닐다 보니 또 다른 연밭에서 연꽃을 만납니다. 이곳에는 연꽃이 탐스럽게 피우고 뜨거운 햇살 아래 색색으로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이미 꽃을 피웠다가 진 자리에 연밥이 익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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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당호 호숫가 둔치라서 다양한 식물을 만날 수 있는데요. 이를 모를 꽃과 장롱이라는 열매를 보게 되네요. 장녹수에서 사약으로 마신 것이 바로 장롱 즙으로 알고 있습니다. 까맣게 익는 열매인데 절대로 따 먹으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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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 같은 풍경이 펼쳐진 가운데 산책로도 넓게 되어 있어 자전거와 걷는 사람이 함께 이동할 수 있습니다. 뜨거운 햇살을 가리기 위해서 모자를 쓰거나 양산은 물론 우산까지 펼쳐 쓰고 거닐고 있습니다. 장마철이라고 했지만 비 예보에도 날씨는 가을 하늘처럼 맑고 푸르렀습니다. 하얀 구름이 넓게 펼쳐져서 때론 그늘 아래 거니는 것처럼 걷기에 좋기도 했습니다. 하얗게 죽은 나무 한 그루가 풍경을 지키는 것처럼 서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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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부부도 어르신들고 산책하고 아이를 동반한 젊은 부부도 산책합니다. 도시락을 싸 들고 온 사람들도 있고 잠깐 드라이브 코스로 들러 힐링을 하는 시간으로 즐기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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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가 넓어서 다 둘러보지 못하고 한 시간 이상 거닐었는데 중간중간 쉬어가는 코스로 휴식장소를 마련했습니다. 벤치도 몇 군데 놓여있었습니다. 좀 아쉬운 것은 음료수 하나사 먹을 수 없는 곳이니 음수대 몇 개 정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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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구름이 있다가 중간중간 파란 하늘을 보여주는 풍경이 정말 싱그러움 그 차제였습니다. 언젠가는 자전거를 타고 와서 라이딩으로 전체 구간을 달려보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이쪽은 경기도 퇴촌을 비롯해서 경기도 광주 가볼 만한 명소들이 많기에 드라이브 코스로 가족여행지로 가볼만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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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갈 때 입구에서 본 사랑의 열매 벤치이며 포토존인데요. 갈 때 기념사진 찍는 사람이 많아서 돌아올 때 아무도 없는 풍경을 담아 봅니다. 이런 포토존 앞에서 사진 찍을 때는 사진을 찍는 사람이 낮은 자세로 해서 찍으면 좀 더 예쁜 사진을 담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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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주에 있는 팔당 물안개공원은 팔당호 인근 드라이브 코스로 서울 근교에 있어서 나들이객들이 많은 편입니다. 주변에 먹거리도 많고 볼거리도 많으니 한번 경기도 광주 쪽 여행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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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창가

homihomi-호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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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를 떠난 빈집의 자동 알람이

새벽부터 뜨거운 하늘을 찢는다

매미 날개로 푸른 바람을 비벼대도

찢긴 하늘은 불덩이를 바닥에 흩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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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한가운데 노천 해수욕장 인파가

뭇 시선을 이끌어 함께 물속으로 첨벙대고

정자나무 그늘, 동네 장기를 훈수 두듯

어깨너머 연신 눈으로 헤엄치는 관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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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레에 폐휴지며 고물들이 가득 실리고

한여름 더위가 수레 위에 무게를 더해

단칸 방 할아버지 발걸음을 붙잡고 늘어진다

아지랑이 너머로 느린 영상이 멈춘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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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았던 골목길도 흐느적거리고

마른 기침에 쿨럭이던 하루가

창문을 열자 후끈한 더위를 몰고 침입하다

네 쪽짜리 선풍기 바람에 쫓겨 달아난다

입추에 불볕더위 주의보가 내린 여름 창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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