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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육사 '청포도' ☆
13 Nolboo 2019.07.16 03:14:29
조회 214 댓글 0 신고

내 고장 칠 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淸泡) 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을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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