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퍼시 잭슨과 번개 도둑 ], 판타지와 신화이야기, 유치하지만 재밌어.
원작소설을 기반으로 만들어낸 판타지영화
'퍼시잭슨과 번개도둑'.
원작은 총 5권으로 2편 '몬스터들의 바다', 3편 '타이탄의 저주',
4편 '미로 전쟁', 5편 '라스트 올림피안'이 있다.
이 영화의 중심에 있는 신화이야기가 있었기에
이야기적인 면에서 중심을 잡으면서 재밌게 볼 수 있었다고 본다.
제우스, 포세이돈, 하데스, 아프로디테, 헤르메스, 메두사,
그리고 그들과 인간 사이의 자식인 '데미갓'.
그들이 이어가는 판타지적인 얘기가 그나마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본다.
그리고, 그러한 고대신화적 요소들을 현대에 투영한 것.
펜이 검이 되고, 방패는 접이방패가 되고,
번개는 숨길 수 있을 정도의 물건이 되고,
아이폰 덕분에 메두사를 해치우고,
이러한 아기자기한 요소들이 영화의 자잘한 재미를 더해주었다.
영화는 이야기를 구축해나가는 초반보다 무작정 달리고보자는 느낌의 후반이 훨씬 재미있다.
'데미갓'이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알아가는 아이같은 느낌의 초반은 조금 지루한데,
후반의 능력인식 후 '포세이돈의 아들'로서
'물을 다스리고 그 물로 장벽을 이루어내는 씬'은 정말 볼만하다.
이 어린 친구들 외에도 거의 조연출연이지만
강렬한 '메두사'역의 우마 서먼,
피어스 브로스넌, 숀 빈, 스티브 쿠건, 로자리오 도슨,
케빈 맥키드, 캐서린 키너와 같은 중견배우들이 짧게 나오지만
나름 영화의 중심을 잡아준다.
확실히 이 영화는 어린이와 가족들이 보기에 적합한 영화다.
어른들이나 연인들이 보기에도 무방하지만,
조금은 유치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신화이야기 때문이라도
시리즈화는 계속 바래보는 작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