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day

마이 마니아

대중문화 마니아 리스트
Flectere si nequeo Superos, Acheronta movebo
하늘을 꺽을 수 없다면, 지옥을 움직이련다.
마니아 칼럼(대중문화) 즐겨찾기
형사 이야기 Detective Story
12  후니캣 2019.01.11 17:07:48
조회 207 댓글 0 신고















웃다가, 울다가

하지만 연민 느끼지 말아요 당신과 아무 상관 없으니

우리와는 다르다오 

제가 잘 알아요






안 그래도 돼

내가 다르다는 거 내가 더 잘 알아

난 근본이 없는 놈이야

내가 지키며 살아온 규범들이...

이젠 바꿀 수 없지






난 당신의 결점을 볼 수 없었어요

당신을 사랑했기 때문에 아직도 그렇지만요

툭 터놓고 이야기해 봅시다

당신의 선의의 편에 서있다고 생각하죠

근데 아닐 걸요

당신은 인간의 온정은 눈꼽만큼도 없어요

당신 본성이 그래요

당신은 잔인하고 집념이 강한 사나이죠

당신이 말한 그대로 된 거예요

당신이 그렇게 싫어한 아버지의 모습






모르겠어, 우리가 왜 이런 일을 하고 있지?

내 아버지에 대한 증오로 가득 찬 삶을 살고 있잖아

그 동안 그는 내 안에서 웃고 있었던 거야

울고 있었을지도 모르지

불쌍한 악마 스스로도 어쩔 수 없었나보군






하늘에 계신 아버지와 성부 성자의 이름으로...

오, 하나님 제가 당신의 얼굴에 먹칠을 했군요

제가 저지른 모든 죄가 너무 많군요

하늘을 떠나 지옥의 고통을 받게 되겠군요

하지만요 하나님, 당신을 욕되게 한 건

제 사랑을 가져 마지않는 당신입니다

주의 영광을 통해 죄가 사하여 지길 빕니다

제가 회개하오니 죄를 사하여 주시옵소서

아멘





윌리엄 와일러와 커크 더글라스가 함께한 ‘형사 이야기’는 엄청난 규모의 작품도 아니고 저 둘의 최고작으로 꼽히지도 않겠지만 그들이 얼마나 뛰어난 감독이고 훌륭한 연기자인지를 잘 알 수 있는 영화였다. 소품이라 말할 수 있지만 그들의 재능을 잘 확인할 수 있는 영화였다.


윌리엄 와일러 


‘벤허’의 감독이고 그렇기 때문에 그 영화만 떠올려진다는 불운의 감독이기도 하지만 알고 보면 그의 다른 영화들도 꽤 훌륭하고 어떤 경우는 저렇게만 기억될 감독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이 영화는 바로 그런 판단을 하게 해주는 영화고 얼마나 솜씨 좋은 감독인지를 잘 알게 해준다.


커크 더글라스


워낙 유명한 배우고 대표작도 여러 가지라 설명할 필요도 없는 배우지만 이 영화에서 그는 다혈질이고 흑백으로 모든 것을 나누려고 하다가 결국 그로인해서 스스로 비극으로 향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빼어난 연기로 보여준다.


형사 이야기


실내극이라 말할 수 있고 연극에 가깝다 볼 수 있는 이 영화는 혼잡스러움으로 가득한 뉴욕 어느 경찰서를 무대로 비극을 혹은 한 남성의 특별한 불행을 부족함도 없이 보여주고 있다.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와 비극으로 끝나는 촘촘하게 꾸며진 이야기 진행은 얼마나 좋은 배우이고 감독인지 확인시켜준다.


혼잡스러운 도시

시궁창과 같은 경찰서

경찰서를 들락거리는 별별 사람들

정의감으로 가득한 형사

범죄를 증오하고 엄벌하고 응징하려는 어떤 용서도 연민도 예외도 없는

진실을 알아가고 그러다가 스스로를 파멸로 향하게 하고 자살하듯 목숨을 버린다.


고전 비극과도 같은 이야기를 현대극으로 그리고 실내극으로 빼어난 솜씨로 만들어내고 있다. 다양한 인간군상을 보여주고 있으면서 한 남성의 불행을 그리고 비극을 보여준다. 빈틈없는 연출과 강렬한 연기로 채워진 멋진 영화였다.


악마를 증오하는 이가 어떻게 악마가 되었는지 보여주는, 괴물과 싸우다 괴물이 되어버린 이의 슬픈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잘 짜인 이야기가 비극과 불행을 더 강렬하게 해준다.



1
페이스북 로그인
꾸미기
행운의 다이아몬드~ 클릭하시면 포인트 5점을 드려요~
마니아 혜택/신청
Copyright ⓒ EZHLD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