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되는걸 뻔히 알면서 집에 들어가지 말라는 남자친구를 보는 L양의 입장에서는 서운하기도 하고 때로는 혹시 육체적 관계를 목적으로만 만나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수는 있다. 하지만 막연히 남자친구를 의심하기전에 이성적으로 생각해보자. 오로지 육체적 관계 때문에 평소 꽁냥꽁냥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그 먼거리를 달려올 수 있을까? 

그리고 남자친구가 육체적 관계를 강하게 원하는 것이 나쁜 것일까? 어째서 꽁냥꽁냥한 분위기를 즐기는건 고귀한 것이고, 사랑하는 사람과 육체적 관계를 즐기는건 천박한일 취급을 받는걸까?

남자친구가 L양과 평소 연락을 하나도 하지 않다가 만나서 오로지 관계에만 집중한다면 모르겠지만 평소 연락도 잘하고 이주만에 만나서도 데이트에 집중을 잘한다면 뭐가 문제일까? 

L양이 불안을 느끼지 않도록 좀 더 성숙한 태도로 L양에게 이야길 하지 못한 남자친구도 안타깝지만, 남자친구가 관계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고 해서 다짜고짜 "오빠는 나 이러려고 만나!?"라며 상대에게 모멸감을 주는 L양의 태도 또한 안타깝다.  

남자친구의 목적이 오로지 육체적 관계 때문인지 불안하다면 다짜고짜 "오빠는 나 이러려고 만나!?"라고 모멸감을 주기보다 "나도 오빠랑 같이 있고 싶지~! 근데 그전에 오빠가 나를 정말 사랑한다는 느낌이 들게해줘! 예를들면 평소에 전화끊기전에 사랑해~ 라고 해준다던가!" 라고 말을 해보는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