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는 고성 자작도해수욕장엘 다녀왔어요. 거기 갔다가 오는길에 이 곳 대포항수산시장에서 건어물을 샀었거든요. 

이날 비도 오고, 해수욕도 못할 것 같아서 일단 쇼핑 먼저 하자고 간 곳이 여기였습니다.

그랬더니 출출함이 밀려오네요. 그래서 맛있기로 소문난 집을 수소문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찾은 곳이 바로여기~ 

제2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는게 젤 가까운것 같아요. 좀만 걷다보면 파리바게트가 나오는데요. 그곳 바로 뒤가 그 곳이에요. 분홍빛 갈판의 대포횟집 보이시죠? 일단 파리바게뜨를 먼저 찾아보세요

근처에 공중화장실도 있어서 찾기 쉬워요. 

이 건물 안에는 회센터처럼 참 많은 업소가 있어요. 그 중에서도 제가 찾은 건 수산시장 내 32호. 

우와 대게부터 꽃새우, 각종 횟감이 무지하게 활동적으로 움직이고 있어요. 싱싱함이 눈에 팍팍들어옵니다. 수조청결 상태도 굿!!

친절하고 화통하신 사장님이 반겨주세요. 친근하면서도 편안하게 대해주셔서 이 곳에 금방 적응할 수 있었어요. 

이야기를 나눠보니 디게 솔직하시고, 음식에 대한 마인드가 확실하셨어요. 몇마디 나눠보니, 음식에 대한 신념을 보니 맛은 확실하겠구나 싶었지요. 화통함이 매력적인 싸장님입니다.

무엇을 드시겠어요~세트부터 식사류, 주류까지 모두 다 있어요. 편안하고 친근한 분위기~ 얼른 앉아서 먹고 싶은 생각만 드는시간.

원산지 표시판을 보고 깜놀했어요. 쌀부터 고춧가루, 김치와 무까지 모든게 국내산.
제 기억엔 고추가루를 국내산 쓰는 집은 최근에 처음 보는 것 같았어요. 정말 이곳 사람들도 이런 부분에 뻑 갈것 같네요. 괜히 속초 현지인 맛집이 아니네요 

오징어회와 멍게와 전복, 새우와 가리비까지~ 싱싱함에 최고봉을 보여주는 알록달록 첫접시. 야채와 각종 쌈장류까지 세팅되니, 이제부터 먹는 거구나라고 깨닫기 시작. 

정말 이것만으로도 훌륭한 식사가 될 정도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양도 결코 적지 않았어요.

쫄깃하고 후레쉬한 식감과 질감. 오징어회가 이토록 맛있었던 거구나. 또 하나의 재발견. 역시 바닷가에서 먹으니 더 꿀맛.

정말 가격적인 매리트 하나는 끝내주는 대포항저렴한맛집 입니다.

갈수록 제대로 갖춰지는 한 상에 기분은 한없이 좋아져요. 

여전히 팔딱 거리는 새우를 먹기가 조금은 조심스러웠지만, 일반적인 것과는 비교 될 정도로 다른 맛. 아삭함과 담백함이 장난 아니네요.  사장님도 인정하는 맛이에요. 진짜 맛있었음

가리비는 소주를 부르는 맛이었어요. 운전으로 인해 술을 할 수 없다는게 아쉽고 속상할 뿐. 부드럽고 촉촉한 맛은 일품입니다. 쌈장을 더하니 입에서 녹네요. 휴가의 시작을 알리는 첫날인데. 맛깔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어느 하나 맛에 있어서 부족함이 없습니다.

형형색색 쌈장 조차도 너무나 맛있는 것. 양념으로 버무려진 것 보세요.

이 접시가 사진에서 봐서 작아보이지, 일반 쌈장 접시보다 훨씬 큽니다. 넉넉하게 챙겨주시는 사장님의 모습이 엿보이죠? 손 크신분 인정. 넉넉함 확인.

더운날의 가장 좋은 별미이자 영양식. 씹기 좋지, 식감좋지, 양념과 시원함에 반하지. 먹을 것 가득 들었지. 

이 여름에 이 것만한게 어딨을까요. 먹는 내내 상콤함과 담백한 식감이 어우러져서 참 좋습니다. 횟감이 어찌나 많은지 야채가 얼마나 채워져있는지, 줄지가 않네요.

물회의 맛에 감탄하고 있는데 먹물담은 오징어 숙회까지~이거 긴장의 끈을 풀면 안될 것 같습니다. 맛있는게 계속 나오니깐요. 

쌈장에 찍어먹고, 상추에 싸먹고, 그냥도 먹어보고, 어떻게 먹든 우리부부를 감동시키는 훌륭한 먹방임엔 틀림없습니다. 

어마어마한 대게찜이 도착했습니다. 푸짐푸짐한 그 비쥬얼. 그것은 아내를 심쿵하게 했습니다. 

그에 대한 만족감의 표시로, 아내가 캘리그라피로 이 곳 상호를 적었네요. 대포횟집~ 사진위에 얹여 보았습니다. 푸짐한 이 음식과 잘 어울리는 폰트죠? 그림까지도 따봉~

내장이 꽉찼고, 게살도 푸짐하게 채워졌습니다. 더 바랄게 없는 모습. 남양주사람을 뿅가게 만든 속초 현지인 맛집입니다. 

먹기 좋게 손질을 해주셨어요. 씹기만 해도 게살이 삐져나오는 상황. 짭쪼롬한 양념에 비벼먹거나 볶아먹을 생각을 하니, 행복합니다. 3시간 가까이 운전을 하고 온 피로도가 싹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왕도 부럽지 않습니다 ㅎㅎ

탱글탱글한 살은 입을 벌어지게 합니다. 게다리 뒤에 아내가 감탄하는 표정이 살짝 보입니다. 아내가 세상에서 젤로 좋아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이거니깐요. 그런 표정과 모습을 보니 제가 다 행복합니다. 

이제 값싸고 괜찮은 대포항저렴한맛집을 알았으니 이쪽 올때마다 들러야겠습니다. 

속이 텅비었거나, 껍데기만 많은 그런 게가 아니였어요. 아내가 좋아하는 요리라 껍데기를 까면 대충 감이 오거든요. 

탱탱하면서도 제대로 쪄진 그 맛은 절대 잊지 못할 맛. 우리둘을 파티의 장으로 모십니다. 그 식감은 완전 대박대박~

입안가득, 온 신경 가득 전해지는 그 해피바이러스~ 먹는게 남는거란 말이 결코 틀리지 않음을 직접 깨닫게 되는 순간.

두더지가 땅을 파나요~ 아닙니다. 아내가 살점을 모으는 작업을 합니다.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올까요? 

네 ~ 나왔어요. 역시 사람은 늘 노력을 해야합니다. 열심히 쉬지않고 작업을 하더니만, 앞접시 한그릇을 모두 채웠네요. 

이것을 숟가락을 이용해서 퍼 먹으려 하자, 아내가 막아섭니다. 왜 그럴까요? ㅠㅠ 저도 못먹게 하다니 ㅠㅠ

기가 막히게 쫄깃하고 탱탱한 맛이 환상입니다. 지금까지 먹었던 과는 또 다른 식감인지라 각기 다른 맛으로 자신들의 매력을 어필하는 것 같네요. 싱싱하고 지대로입니다. 회를 좋아하는 저인지라 맛보면 압니다. 

이 곳 현지에서 먹으니 그 맛은 일류입니다.

쌈장에 담궈서 먹으니 ~ 와우!! 속초 현지인도 인정할 맛집 맞습니다. 

담백한 것을 먹었다고, 거기에 걸맞은 얼큰하고 개운한 매운탕까지.

진짜 저희가 얼마나 배부른 상황인지 아실텐데도 불구하고, 큰 양푼으로 준비해주십니다. 맛도 중요하지만, 푸짐하고 넉넉하게 즐기라는 그 분의 마음이 전달됩니다. 

보글보글 끓는 모습은 감동의 드라마. 끝내주는 국물맛과 씹히는 내용물들. 

와~ 진짜 알콜 참기 힘듭니다. 왜 저 멀리, 서울이나 남양주에서도 이 곳에 오는 단골손님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네요.  그 깊은 참맛을 느끼면서도 여러번 감탄사를 쏟아냈네요

볶음밥이 준비됐습니다. 아~ 아까 아내가 노력한 이유가 있었군요. 이 것을 섞으려는 건가요? 지대로 된 미식가 맞죠? 장난아니쥬?

그렇지 않아도 환상적인 맛을 보여주는 볶음밥에 이렇게 많은 대게살을 더하다니. 

아내는 정말 맛을 압니다. 먹을 줄 알아요. 거기에 맛깔난 김치와 고추까지~ 캬 기가 막혀서 말이 안나옵니다. 그 떨림의 순간을 생각하니 타자도 안쳐지고 오타가 막 나올 지경입니다.

집에와서 가족들에게 고했습니다. 정말 괜찮았던 집이라고. 다음에 가족끼리 이 곳에 가자고. 세트 하나로 이 많은 구성을 다 즐길수 있어서 너무나 좋다고. 

솜씨도 좋고, 싱싱하기도 하고, 가격까지도 맘에 들었다고.

그렇게 이미 가족들과 이 곳에 방문키로 마음을 먹은 상황입니다. 저희는 꼭 갈겁니다.

대포항저렴한맛집~ 여기는 꼭 가봐야할 곳입니다. 가성비 따지신다면 더더욱 만족하실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