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의 한복판인 볼을 에이게 하는 찬바람을
앞세운 동장군은 잠시 잠들었나 봅니다
따사로운 대낮의 기온을 놓치기 아까워서 바람도 쐴 겸!
희귀석도 구할 겸 무작정 경상북도 김천으로 달리게 되었네요

신문 기사를 읽다가 눈에 띈 글 귀...
나무속에 보석으로 보이는 돌이 들어 있는 희귀 석을 구해서
거실에 장식해 두고 매일 어루만졌더니 금전운과 건강운이
따른다는 이야기였는데요 내게 딱 필요로한? 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지름신의 발동과 함께 곧바로 떠나게 된 여행지이자 볼일까지 보러
가게 된 곳이 바로 김천이었습니다 ... 

1 직지사 054-429-1700

뼈가 시릴 정도의 추위가 잠자는 동안의
맑고 쾌적한 곳의 종교적 이념을 떠난 나만의 산책!
꽃 피는 봄이라면 더욱더 좋았겠지만
숨겨진 겨울철 자연의 숨결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는 공간이었습니다

2 김천문화공원 054-420-6114

보편적으로 공원이라 함은 지역 주민들을 위한
산책코스 이자 휴게 공간인데요 김천문화공원은
조각상들을 비롯한 다양한 작품들의 공간으로서
찾는 이를 위한 쉼터의 역할과 더불어 예술성까지
보여주며 여름철이라면 음악분수를 비롯한 여러 가지
행사들을 개최해 관광자원의 한몫을 하고 있는 곳입니다

3 김천 세계도자기박물관
054-420-6726
두툼한 유리관 속에 안착되어 있는
세계적인 도자기들과의 만남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흙으로 빚어낸 우리의 도자기와 더불어
유리를 이용하여 만든 유럽의 도자기까지
골고루 둘러볼 수 있는데요 아시겠지만
전국에 분포되어 있는 모든 박물관들의
방문 날 만큼은 천천히! 그리고 또다시 천천히
둘러봐야만 아기자기한 묘미 속 여행에
다다를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하면서...

4 김천 백수문학관 054-436-6834
김천이 낳은 정완영 선생을 만나보는 시간인데요
가슴속 깊은 곳에 숨겨진 감성을 끌어올려보는 곳이랄까?...
다 녹지 않은 입구에서 만나는 연필 자루의 모습은
입구부터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 주는 느낌이었습니다
혼자 조용히 생각하게 해 줄만한 곳으로 선택 아닌 필수적 방문 코스네요.

5 점심으로 돼지국밥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하지만 그래도 경상도에
왔으니 전통의 돼지국밥은 맛을 봐야겠죠~
그 맛이 그 맛 같지만 음미해 보면 잘 되는
집들의 공통점은 육수에서 고소한 맛까지
느낄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후식으로 챙겨주는
야쿠르트 한 병^^~ 서울에선 보기 드문 풍경이겠죠?..

6 인동화석박물관
중국에서 백억 원대에 판매되었다는 계혈석을 비롯하여
우주에서 떨어진 운석, 동물화석, 나무화석, 어패류화석 등
수많은 종류의 희귀석을 만날 수 있는 곳인데요 일박 펜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는 곳이며 오천 원의 입장료를
받으면서 내부로 들어가게 했었는데 이번에 찾은 날은
내부로 들어갈 수 없었네요 관리하는 사람으로 보이는 분께
물었더니 사정이 있어서 그렇다는 답변만 ㅠㅠ
돌멩이 사러 왔다고 말하니 부르는게 값인 돌덩이를
왜 사냐고 차라리 산행을 선택하라네요 나원 참...

7 김천벽화마을
노후된 집들...
재건축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마을인데요
벽화 속 주인공들과 대화를 가지며 언덕길을 따라
천천히 둘러보는 시간이 마음속에 풍요로움을 선물합니다
첫눈에 딱 봐도 추억이 떠오르는 벽화부터

8 김천시내
김천 야경을 감상해 봅니다 
농촌에선 몰랐지만 시내만큼은 활성화되었더군요 
마음 같아선 젊음의 거리 속에서 술 한 잔! 마시고 싶었지만

 숙소 근처에 위치한
어눌한 고깃집으로 들어섭니다
역시나 동네 아저씨들 뿐이더군요
생고기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우리 집 맛있는 집"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장사하시는 아주머니!
서울 울 가게에 와서 두어 달만 고생하시고
김천으로 돌아가 생고기 숙성 돈육을 판매한다면
지금의 매출보단 다섯 배는 뛸 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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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김천!
가볼 만한 곳은 너무나 많다고 생각되는데요
몇몇 곳만 둘러보게 되었습니다
목적을 가지고 출발하였지만 끝내...
터무니없는 값에 널라기만 했네요
지갑을 열기보단 돌산을 다니면서
희귀석을 케보자는 생각지 못한 욕심이 생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