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7년부터 현재까지 90여 년의 역사를 빛내는 노량진 수산 시장은
서울의 랜드마크 중 한 곳으로 수산물을 저렴한 값에 구입할 수 있는 곳입니다 
얼마 전 시월경 완공된 신사옥 입주를 거부하던 상인들이 하나둘씩 들어섰지만
아직까지도 40% 이상은 구 건물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현대화된 건물 내의 방문한 고객들이 좁은 길을 걸어야 하고 좁은 길터에서
판매를 해야 하는 상인들의 불만의 심기가 치솟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구 시장 보다 높은 임대료임에 불구하고 점포당 주어진 면적이 작다는 점이 불만 사항의
기본 맥락인 셈입니다 이런 다툼은 일 년 여가 넘었다가 생각되는데 인간이 살면서 외면할 수 없는
부분인 '갈등'의 해소가 신속히 올바르게 전가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맙니다

점심 한 끼니 두 사람이 이십이만 원의 가치를
했다고 생각되지 않았던 곳이었습니다
차라리 활어나 맛볼걸! 새우는 착한 금액으로 너무나 맛있게 먹을 수 있었는데....
하긴 명절 전이라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은 대게 값을 외면했던 나의 잘못도 있었던 터라 궁시렁은 속으로만...
대게만큼은 곁들이 찬 제대로 주는 대게 전문점에서 먹겠다고 다짐까지 했던 날...

노량진 수산 시장을 한강 쪽에서 들어설 때에 주차 요원은
두 곳의 위치에서 이쪽으로 오라고 주차봉을 흔들어 댑니다.
한 쪽은 구 시장!
한 쪽은 신 시장!

하루라도 빨리 '갈등'의 뿌리가 근절되고 단결되어 둘이 아니라
본연의 모습인 하나가 되길 바래 보면서 들러본 노량진 수산시장 이야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