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서 엉겁결에 예약한 스위트 호텔 경주에서 1박을 보내고, 원래 지내려던 경주 한화 리조트에 1박을 숙박하게 되었습니다.
1박만 할 거라서 한화 리조트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스위트 호텔에서 너무 만족한 나머지 한화 리조트에 대해서 약간
실망감이 들긴 했어요. 스위트 호텔보다 규모가 컸고, 가족 단위로 온 팀들이 많았기 때문에 아무래도 북적이는 분위기여서
그랬나 봐요.
한화 리조트는 경주 내 보문 단지 안에 있는 리조트인데 바로 옆에는 켄싱턴 리조트도 함께 있습니다.
외관을 봐서는 약간 건물이 낡아 보이는데, 내부는 리모델링을 해서인지 깔끔한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한화 리조트는 에톤과 담톤으로 나뉘는데, 담톤이 최근에 리모델링을 해서 조금 더 깔끔하다고 해요.
에톤은 수영장 시설인 스프링돔이 있어서 아이들이 물놀이하기에는 좋지만 객실은 담톤에 비해 낡아서 꺼리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저희는 에톤에서 묵었어요. 한화리조트 경주의 체크인 시간은 오후 3시이고, 체크아웃은 아침 11시입니다.
날도 더워서 빨리 체크인을 하고 수영장에 들르려고 했는데....
7월 20일까지 '뽀로로 아쿠아 빌리지'를 짓는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아쉽게도 저희는 수영장을 이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사이트에서 보니 오픈은 7월 21일부터라고 하네요. 아이들과 물놀이를 계획하시는 분들이라면 7월 21일 이후에 예약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 그리고 뽀로로 테마의 수영장이기 때문에 커플보다는 가족단위로 물놀이를 하시기에 좋을 거 같습니다.
날은 더운데, 물놀이를 못한다는 소식에 괜히 심통이 났네요... 그래서 경주 시내를 더 열심히 돌아다닌 거 같아요.
체크인을 하면서 가위바위보 이벤트로 받은 초콜릿을 받아 들고 객실로 향했습니다. 이번에는 침대방에서 묵었어요.
객실에 들어서면 약간은 어두침침한 분위기가 드는데, 가구와 커튼의 색이 너무 어두워서 그런 거 같아요.
담톤은 좀 더 밝은 분위기라고 하네요. 간단한 음식을 해 먹을 수 있는 싱크대와 함께 냉장고가 구비되어 있어서
아침에 죽이나 라면을 끓여먹기 좋은 거 같습니다. 빨래를 널어둘 수 있는 빨랫대가 있는 게 신기했어요.
아무래도 물놀이를 하고 나서 수영복을 널어두라고 놓은 거 같네요.
쓰레기는 알아서 들고나가서 버려야 하기 때문에 쓰레기봉투가 종류별로 구비되어있는 것도 특이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저녁 시간, 체크아웃 시간에 안내 방송이 나오는데요. 저녁에는 조용하게 있어달라는 방송이었고 체크아웃 시간에는
쓰레기를 버려달라는 방송이었습니다. 이런 방송이 나오니 알아서 규칙을 잘 지켜야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방은 두 개가 있었는데, 킹사이즈와 싱글 침대가 각각 있었습니다. 침구류는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좋았어요.
거실의 소파까지 포함하면, 3~4명은 묵을 수 있는 방이네요. 화장실에도 수건이 5개 정도 마련되어 있고
식기류도 네 사람 기준으로 구비되어 있어서 가족 단위나 친구들끼리 오기 좋은 곳인 거 같습니다.
화장실과 샤워실이 나누어져 있어서 편리했지만, 어메니티가 없어서 불편한 느낌이었어요. 1층에 편의점에서 구입하거나
본인 세면도구를 가져와야 합니다. 그래도 드라이기는 구비되어 있었네요. 스위트 호텔의 널찍하고 고급스러운 욕실을 보다가
한화 리조트의 샤워실, 화장실을 보니 아쉬운 느낌이 들었어요. 숙박비는 한화 리조트가 더 비싼 편인데 객실의 상태를 보면
스위트 호텔이 더 나은 편이었거든요.
아쉬운 객실의 상태를 달래기 위해 바깥 풍경을 보며 휴식을 취했습니다. 주변이 골프장이어서인지 풍경은 볼만하더라고요.
저희가 제일 침대가 있는 방 중 가장 높은 층으로 달라고 했더니 7층을 주셔서 더 뷰가 좋았던 거 같아요.
아쉽게 수영장도 이용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경주 여행하면서 숙박은 무난했던 거 같습니다. 한화 리조트가 객실은 별로지만
1층에 카페 베네, CU 편의점이 있어서 저녁이나 아침에 간단하게 먹거나 생수 같은 것을 살 때 편했습니다.
2박 3일의 경주 여행이었지만, 1박씩 두 군데의 숙소를 다녀보니 왠지 더 길게 여행을 다녀온 거 같아요.
그래도 다녀온 스위트 호텔 경주나 한화 리조트 모두 가격 면에서 나쁘지 않았던 숙소였던 거 같아요.
스위트 호텔은 편의성은 떨어지지만 한적하고 느긋하게 지낼 수 있는 호텔이라면,
경주 한화 리조트는 객실은 약간 아쉬운 편이지만 편의성이 좋고 캐주얼하게 있기 좋은 곳인 거 같아요.
둘 다 추천드리고 싶네요.
한화리조트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들은 :
이전에 묵었던 스위트 호텔 경주 후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