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입한 가죽들 덕분에

무슨가죽을 가지고 뭘만들어야 할지 한참을 고민하다가

여름이라 조금은 시원하고 포인트 되는 색상으로 결정했다

이것저것 다양한 색상과 종류의 가죽이 있으면 좋겠다만

잘게 나눠서 잘 팔지않는 가죽들은 한번 구입하면

아직 초보단계인 나는 끝부분을 아주 조금 사용하고

가죽을 말 그대로 모셔놓기 마련이다

저렴하지도 않은지라

(물론 다른 더비싼 가죽도 많지만..)

이것저것 다작을 해봐야 하는건 알겠는데

선뜻 손이 잘 가지 않는것...

망쳐서 버리는 일은 정말이지 생각하기도 싫어서

엄청난 고민 끝에 하나씩 만들어가는 과정이라

시간이 더디게 걸린다;

 이번에는 정말 생각했던데로

편지봉투 모양의 초 간단해 보이는 가죽클러치에 도전했다

뚜껑이 있는 클러치라서

몸판?과 뚜껑을 같은 가죽으로 할까...하다가

과감;하게 자투리 가죽인 뱀피무늬 가죽을 사용하기로 했다

사이즈- 가로 25cm x 세로 19cm

소가죽

사실

이렇게 가죽종류를 선택해놓고 정말 얼마나 고민했는지 모른다 

신랑이 정말정말 저 조합은 이상하다며 -_-

그냥 같은 색상의 뚜껑이 낮지 않냐며~

나는 왠지 괜찮을것 같은데 막상 그런말을 들으니

나도 가죽으로 이것저것을 만들어보질 않았으니

감이 영 안잡혀서

정말 한참을 고민했다

이미 재단은 해놨겠다,

독학으로 가죽공예를 한다면

무조건 많이 만들어보는게 좋을테니 고민을 접고 만들기 시작!

앞서 빨간색 가죽클러치때와 같이

보강재는 LB를 사용...

다른건 이것저것 사용해 보질 않아서 감도 없고ㅎ

다시 사자니 결정장애가 도질것 같아서

그냥 있는걸로 하기로 했다

앞판, 뒷판, 뚜껑

각각 보강재를 재단

손피할은 가죽이 얇은 관계로 그냥 생략하기로..

바느질 라인을 생각해서 몇미리씩 작게 재단했다

크기를 똑같이 자르면 본딩후 옆면에

보강재가 그대로 보일테니 조금 작게 하는게 나을듯..

사실 요것도 얼마나 작게해야 하는지 감이 없어서

그냥 바느질선에 간당하게 맞물릴 정도?로 작게했다

그리고 뚜껑 안감은 앞전 가죽클러치 만들기와 마찬가지로

몸판과 동일한 가죽을 선택

뚜껑을 열때 안쪽이 보이기 때문에

이부분 만큼은 내피와 다르게 그냥 같은 가죽으로 밀어붙임 ㅎ

그리고 잠금장치는

뚜껑의 무늬가 화려하기 때문에

자석장식으로 하기로 결정!

요것도 처음 달아보는거라 조마조마....

뚜껑과 몸판에 위치를 딱!! 맞게 부착하는게

생각보다 조금 성가신 작업이었다

자석은 요렇게 십일자로 구멍을 뚫어주고

그대로 통과~

이때도 살짝 고민이 되었다

과연 보강재 위로 접합을 해야하는지...

가죽에다 접합을 하고 그위에 보강재를 대어야 하는지...

근데 자석이 워낙 강력해서

조금만 사용하다 보면 가죽이 찢어질까봐

보강재 위로 고정시키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가죽에 보강재를 붙인 뒤,

자석 구멍을 뚫어 연결했다

확! 뚜껑을 잡아당겨서 열더라도

보강재가 가죽의 찢김을 조금은 방지해 주지 않을까...

생각보다 성가셨던 자석장식 달기..

뚜껑을 몸판에 부착하기 전이라,

정확한 위치를 잡아서 알맞게 다는게 생각보다 힘들었다

안감 작업을 하기 전에 자석장식을 달아야 하기 때문에

뚜껑을 가죽클러치에 미리 부착해 놓을수가 없음...

그래서 집게로 집어서 몇번을 조절해 본 뒤 달았다

안감은 접착식 스웨이드 사용

간단한 편지봉투 모양으로 만들거라

안감역시 조금 밝고 사용이 쉬운편으로 선택했다

가죽클러치 색상이 밝기 때문에

천으로된 어두운 안감은 어울리지 않을듯...

가죽공예를 독학으로 하면

이렇게 안감이나 보강재 선택에 참 망설여진다

이게 맞는건지,

직접 해보기 전엔 전혀 감이 없기 때문에

게다가 딱 부러지는 해답을 줄곳이 없으니 말이다

말그대로 스웨이드

엄청나게 고급스러워 보이는 그런 스웨이드는 아니고

그냥 적당한? 스웨이드 재질

두께도 얇아서 안감으로 사용하기에 딱 좋다

게다가 무엇보다

이렇게 접착식이라 사용이 매우 간편!

본드냄새가 코를 찌르는 작업으로부터 해방될수 있으니..

확실히 접착식이 편하긴 편하다

안감 부착 모습을 잠깐 살펴보면 이런 모습...

무난하게 사용할수 있는 스웨이드

 안감으로 사용될 스웨이드 역시

가죽보다 살짝 작게 재단

크기가 똑같으면 본딩해서 옆에서 봤을때

주황색 가죽 사이로 삐죽 튀어나올거 같아서

우선은 적당히 비슷한 크기로 잘라놓고,

칼로 아주 살살~

가죽이 잘리지 않을 정도로 스웨이드만 잘라서 떼어냈다

그리고 저번에 요 스웨이드를 사용했을때

멋모르고 뒷면 종이를 떼다가

스웨이드가 있는데로 늘어난걸 감안해서

뒷면 종이를 땔때부터 최대한 늘어나지 않게

살짝씩 힘을줘서 때어냈다

그리고 목타 작업..

우선은 가죽클러치의 아랫부분에만 살짝 본딩후 목타질을 했음

이유는?

뚜껑부분 목타질을 해야하는데

가죽클러치의 양 옆까지 전부 본딩을 해놔버리면

뚜껑 끝부분으로는 펀칭보드가 들어가질 않으니!!-_-

일전 빨간색 가죽클러치 만들기때 맛본 지옥을 떠올리며 ㅋㅋㅋ

잔꽤를 부리기 시작

그렇게 가죽클러치 몸체의 아랫부분만 본딩후 목타질을 하고

뚜껑을 부착하는 작업에 들어가는데...

이때도 아주 크나큰 실수를 한번 해서;

꽉꽉 붙여뒀던 뚜껑을 다시 때어내기도 했다

왜냐하면 뚜껑의 뱀피부분과 안감을

앞뒤로 나눠서 따로 붙이려고 했는데(우측사진처럼)

정말 아~무 생각없이 뚜껑을 전체적으로 본딩해서 붙여버린것..

그래서 끝부분만 다시 떼어내고 뱀피만 가죽클러치 뒷면에 부착했다

안쪽으로 들어가는 뚜껑의 부분은

뒷면을 새들스티치 하고난 뒤 붙여줄 예정!

안그럼 가방 안에서 봤을때

뚜껑 뒷 라인을 따라 박음질 선이 보일테고

가죽이 몇겹, 보강재와 안감까지 겹쳐져서 바느질이 힘들테니

저렇게 뒷면만 바느질을 하기로 요행을 부림 ㅋ

뚜껑 부착 후 자석장식이 제대로 달렸나...

뚜껑도 달아보고~

다행히 아주 잘맞는다

그리고 뚜껑부분먼저 새들 스티치

아직 포니가 없는 관계로

리얼 무릎 포니 등장 ㅋㅋㅋ

차라리 이렇게 크기가 좀 있는게 낮다

무릎을 사용할수라도 있으니

팔찌같은건 정말 -_-...

가죽공예를 하다보면

정말 장비가 장비가....

끝도없이 필요함을 느낀다

꼼꼼하게 바느질~

뱀피가죽은 디바이더 선이 잘 안보여서 고생했다

달궈서? 할수도 있다던데

알코올 램프도 없고 가죽에 상처 생길까봐

그냥 꼼꼼하게 디바이더질?을 하고

눈을 부라려 가며 선을 찾아 목타질을 했다

이렇게 뚜껑은 새들 스티치 완성!

뚜껑의 안감은 같은 가죽으로...

살짝 가죽클러치를 열어보면 저런형태!

안감이 뽀얗다 ㅎㅎ

그리고 아까 말한데로 안쪽으로 들어가는 뚜껑가죽은

새들스티치 없이 그냥 본딩으로 휘릭~

그리고 이튿날 또다시 장인정신으로 ㅋ

리얼무릎포니!!!

몇번 바느질을 해보지도 않았는데

손가락 끝이 굳은살이 박히려고 하는게

손끝이 까슬까슬하다

새들스티치 진행중...

사실 새들스티치도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알게되었다

일전에 공방갔을때는 그땐 몰랐는데

포니없이

한손으로 새들스티치를 했었기에

원래 그렇게 하는줄 알고 있다가..

카페에서 포니포니 하길래 알아보니 그런게 있었고

새들스티치는 양손으로 한다는걸

그때 처음 알았다

그래서 부랴부랴 검색을 해서

어찌하는지 익혔더니

이건 완전 신세계!

한손으로 하다가 양손으로 하니 겁나 빠름 ㅋ

한땀한땀 장인정신 이라지만

그건 모르겠고

그냥 재미있음

마냥 신났음 ㅋ

이렇게 귀퉁이 새들스티치 까지 완성!!

바느질을 하다보니 알게된 사실

가죽마다 늘어나는 정도가 틀려서 그런지

이번 가죽의 경우,

조금 힘줘서 세게 당긴다 싶으면

바느질한 부분 가죽이 쭈글쭈글 해짐

앞전 가죽클러치 만들기땐 안그랬었는데

그러므로..

새들스티치를 할때는

가죽의 탄성?정도를 살펴봐서

새들스티치 할때 실 당김 강도를 조절해야 할것 같다

엣지코트도 색상이 별로 없어서

고민이랄것도 없지만 또 나름 고민을 ㅋㅋㅋ

어두운 갈색 계통과

밝은건 딱 저것하나

그리고 저번 가죽클러치 만들기때 구입한 빨간색 하나;

고민하다가

뚜껑도 화려한 판에 엣지코트도 화사하게 가기로 함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