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암동나들이]세검정 지나 백사실 계곡으로 소풍다녀왔어요^^
| 여행지 | 현통사 | ||
|---|---|---|---|
| 서울 종로구 신영동 168-6 | 전화 | ||
부암동 나들이 코스에는 백사실 계곡을 빼놓을 수 없죠,
도심 가까이 숲과 어우러진 물이 흐르는 계곡이라니 부암동 주민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어요 ,
한동안 너무 가물어서 물이 거의 없었는데
이번엔 비가 종종 오더니 제법 물이 많이 흐르더라구요,
부암동 하루 나들이 코스에요,
세검정에서 먼저 시작해 백사실계곡을 지나 윤동주문학관을 거쳐 다시 경복궁역까지!
오늘은 세검정과 백사실계곡 소개해드릴게요^^
경복궁역 3번출구로 나가서 1020,1711,7018,7022 버스를 타고 상명여대입구에서 내립니다.
세검정이라는 명칭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으나, 《궁궐지 宮闕志》에 의하면, 인조반정 때 이귀(李貴)·김류(金瑬) 등의 반정인사들이 이곳에 모여 광해군의 폐위를 의논하고, 칼을 갈아 씻었던 자리라고 해서 세검정이라 이름지었다고 전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세검정 [洗劍亭]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
백사실 계곡 가는길, 초입에 세검정 정자를 만나게 됩니다.
세검정자와 고 앞 너럭바위!
정자안으로는 들어가 볼 수 없더라구요 ,안타깝게도,ㅠㅠ
정자안에서 보는 풍경이 참 멋질거 같았는데 말이죠,
정선의 그림에도 등장하는 곳이라죠!
저기 어디쯤에서 칼을 씻고 평화를 다짐하는 의식을 치렀을까요?
이 세검정을 시작으로 이곳 주민들이 세검쉼터를 만들어 놓았더라구요,
물길따라 산책도 하고 운동도 할 수 있는 쉼터였는데 물소리가 들리는 길을 걸으니 참 좋았어요^^
산책길을 조금 올라가다보니 세검정을 좀 더 자세하 볼 수 있는 돌다리가 있네요,
물이 제법 많이 불어나서 세검정 앞 너럭바위까지는 가보지 못했지만
콸콸 바위틈을 이리 저리 부딛히며 흘러가는 물소리가 한참을 머물게 하더라구요,
송스키친
참, 세검정 건너편에 이쁜 식당이 있어 소개해요,
곳곳에 놓인 식탁들이 다양해서 아기자기한 송스키친에서 브런치를 즐기는것도 좋아요!
더운날엔 커피피어나 시원한 아이스커피한잔 마시며 수다 삼매경도 좋구요^^
세검정 물길을 따라 가던길을 쭉 올라가면 자하수퍼가 나오고 바로 백사실 계곡 이정표도 나와요,
골목을 들어서면 일붕조사문이라는 커다란 돌이 하나 서 있답니다.
이 바위는 부처바위라고 전해온다구요,
마을 어귀를 지키는 부적같은 의미가 있는걸까요?
물소리를 따라 들어가다보면 이런 정겨운 이정표도 있답니다.
사람들이 자꾸 엉뚱한 곳으로 가니까 안내판을 요렇게 붙여 놓았는데 글자가 너무 지워져버렸네요, ㅠㅠ
바위로 물이 흐르고 있고 양쪽으로 집이 있어요,
저 계단 끝에서 돌다리를 밟고 개울을 건너 왼쪽 계단으로 가야해요^^
물이 많이 불어 있지만 그래서 더 좋은 개울이에요^^
물을 보니 풍덩 뛰어들고 싶은 본능이,,,
참아요 참아!
ㅋㅋ
집 사이로 난 좁은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데
누가 만들어 놓았는지 그 손길이 느껴지는 계단이에요^^
계단을 오르면 담벼락에 텃밭을 만나게 되요,
사람들은 어쩌면 이렇게 그냥 놀리는 땅이 없는지,,,
조금만 흙이 있으면 모두 밭으로 만들어 버리는 놀라운 사람들이에요^^
아주까리, 피마자 같은데 맞는지,,,
아무렇게나 자라난 풀이랑 밭이랑 영 구분이 안가지만
자연스러운 맛이 살아 있는 골목이네요^^
시멘트 길은 좀 부자연스럽지만,,ㅠㅠ
계속 오르다보면 연등이 슬렁슬렁 반겨줍니다.
바위에 비친 연등 그림자가 꼭 동물의 눈같은,,,ㅋㅋ
한쪽에는 삼각산 현통사가 자리잡고 있어요,
작고 아담하지만 있을건 다 있는 절이에요,
가운데 절간의 현판 가운데 달월자가 특이하네요^^
요런 명당에 위치한 절이라니 꽤 고즈넉하니 좋더라구요,
절은 언제나 문이 열려 있어 불쑥 들어가도 아무도 뭐라는 사람이 없어 편해요^^
여기 왼쪽으로 해우소가 있으니 들러 가도 되구요^^
다리를 건저 올라가도 되지만
너럭바위를 가로질러 백사실계곡으로 올라가도되요,
물이 어찌나 세차게 흐르는지 그냥 마냥 기분 좋아지는 물소리!
국수나무가 흐드러지게 꽃을 피웠네요,
눈꼽같은 작은꽃이 자세히 보니 앙증맞아요^^
우리는 지금 백사실계곡 생태경관보전지역에 들어섰습니다.
이곳은 함부로 계곡에 들어가서도 안되구요 어떤것도 훼손해서는 안되는 곳이에요,
계곡에는 도롱뇽도 살고 개구리도 살고 서울시 보호종 동물이 꽤 많다고 하는데
개구리 말고는 아직 못봤네요, ㅠㅠ
어느새 초록잎이 무성해진 숲!
어디선가 불어오는 바람이 나뭇잎을 흔들고 상쾌한 바람이 되어 기분을 말게 해준답니다.
예전엔 물이 없어 메말라 있어 안타까웠는데 지금은 물이 불어 고사리도 가득하고
졸졸졸 물 흐르는 소리도 정겨운 백사실 계곡!
계곡다운 분위기를 내고 있죠?
늘상 가면 계곡에 물이 없어 아쉬운 마음이 컸는데
올해는 정말 제대로네요^^
요런 다리를 건너가면 별서 터도 있고 연못도 있는데 지금이 제일 경치가 좋은거 같아요^^
물이 하나도 없었던 연못!
그런데 어찌나 물이 그득하고 싱그러운지 깜짝 놀랐어요,
물에 비친 그림자들이 장관!
온통 초록이 가득하니 정말 싱그러운 기분이 들고
내가 자연의 일부가 되는거 같은 기분도 들어요,
ㅋㅋ
정자가 있었을 터에 기둥만,,,
저기에 정말로 정자를 하나 짓는다면 더 좋지 않을까 싶은,,,
돌로 만들어 놓은 테이블이랑 의자도 운치 있어요,
물속에는 무당개구리가 어마무시 많더라구요,
연못에 비친 풍경을 감상하면서 가볍게 도시락도 까먹고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니 신선놀음이 이런게 아닐까 싶은, ㅋㅋ
아쉬운건 반짝거리는 계곡물에 손을 담궈 볼 수 없다는 거!
수질 오염을 방지한다는 명목하게 계곡에 손도 발도 담글 수 없게 해 놓아
그 부분은 정말 아쉽네요, ㅠㅠ
곳곳에 핀 노란 애기 똥풀들도 여름엔 한몫하죠^^
한참을 쉬었는데도 아쉬운 마음에 자꾸 뒤돌아 보며 다음 코스로 가게 되요,
마음같아서는 그냥 이곳에 퍼질러 앉아 있고 싶더라구요!
백사실 계곡은 지금이 딱 머물기 좋은 풍경이었어요 ,
어느새 불어난 계곡에 찰찰찰 흐르는 물소리가 청량하게 들리구요
이름 모를 새소리와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들을 보고 있으려니
그야말로 가만 앉아 있기만 해도 힐링이 되요!
세검정과 백사실계곡을 산책하는것 만으로도 기분 좋아지는 부암동 나들이!
소풍 도시락 싸서 들러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