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으로 간 나들이 여행코스는
재인폭포 - 선사박물관 - 선사유적지 순이었고
이곳이 마지막이었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

우선 이곳에 가기 위해서는
네비는 연천 선사유적지를 입력해야 하지만, 체험 예약 등을 하려면
선사체험마을로 검색을 해야 한다.

박물관에서 놀다가 체험 예약한 시간이 임박해
후다닥...

참고로 박물관가 같이 운영이 되는 곳이 아니었기에
조금 떨어져있다. (가기 전엔 같은 곳인 줄 알았음;;;;;)

체험 시간은
10시 30분~
13:00 ~
15:00~
로 하루에 3번 있고, 전화나 인터넷 예약 후 참여가 가능하다.

우린 1시로 예약하고 일단 출발.

도착하니 일단 설명부터 자세히 해 주셨다.
박물관에서는 설명 없이 띄엄띄엄 봤지만, 여기서는 어떻게 유적지가 되었고 발견이 되었는지부터
주먹도끼에 관한,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유적지 발굴 작업등에 대한 부분을 들을 수 있었고
정말 잘 만들어진~ 인류의 기원에 대한 영상물도 볼 수 있었다.

영상물 상영 시간은 정해져 있는 듯한데
우린 체험권을 예약해서 그런지 시간에 상관없이 보여주셨던.

아이들 기다리고 기다리던 체험하러 바로 꼬우~
이거 하자고 꼬셔서 더운 날 열심히 이곳저곳 다녔다는 건 안 비밀;

먼저 이곳의 체험은 좀 다양한 편이다.
만들기부터 고고학... 아카데미 등등이 있지만 단체로 할 수 있는 체험이 있고
개인이 할 수 있는 체험이 구분되어 있으니 이건 사이트 참고하면 될 것이다.

관내 거주자 이거나 단체는 체험료가 좀 할인이 되지만, 개인은 고스란히 7천 원 다 내야 한다.

7천 원에 포함된 체험을 살펴볼까나?

가리비에 아크릴 물감을 이용해 꾸민 후
목걸이를 만들었다.
구석기 시대의 악세사리 ㅎㅎ

그리고 와당 두 개 만들기도 이어졌다.
이건 뭐 그냥 점토를 갖고 와당 틀에 찍어내면 되는 건데
의외로 좋아했던 애남매들이다.

특히 애니는 저렇게 클레이나 점토를 갖고 노는 걸 너~무나 좋아하는 아이라 그런지
와당만 몇 개 더 만들고 싶다고 했던;;;;

다 만들어진 목걸이와 와당은 다른 체험할 동안 말린 후 포장해 주신다.

세 번째는 석기를 만드는 체험인데
구석기인들이 사용했던 석기를 직접 돌끼리 부딪혀 만들어 보는 시간이다.
그들이 사용했던 돌은 더 단단한 거였다지만
애들이니~~ 좀 더 잘 깨지는 돌을 이용해 날카로운 석기를 만들어 봤다.

하지만 ㅋㅋㅋ 생각만큼 쉽지 않음에
애남매들은 실패~

난 보는 내내 돌 튀어 다칠까 봐 조마조마.... 할 뻔했으나
돌이 튈 만큼 세게 부딪히지 않아 걱정할 만큼은 아니었다.

네 번째 체험은
앞에서 만든 석기로 감자 껍질을 벗기는 거였다.
우린... 석기를 제대로 못 만들었으니 ㅋ
준비되어 있는 석기로 감자 껍질을 벗겼는데

역시 애니가 잘 벗겼다.
완벽하게 감자 껍질 분리~~~
집에서도 한 번 안 해본 감자 껍질을 여기서 이렇게 벗겨보다 뉘 +_+

애플은 그냥 감자를 아주;;; 조각조각 내기 바쁜.

마지막으로 집짓기 체험이다.
틀은 갖춰져 있고 움집까진 아니고 준비된 나뭇가지들로 집을 만들어 봤다.

날이 너무 더워 땀을 삐질삐질;;; 흘리면서도
완성했다고 좋~~단다 ㅎㅎ

선사유적지에서의 체험 하이라이트는 바로 바베큐.

체험을 예약했을 땐... 사실 체험비 7천 원에 바베큐가 포함된 줄 알았으나
이건 따로 결제였다 -o-

각 3천 원씩이고, 어른들도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5월까지만 진행되고 날이 더워지는 6월부터 9월까지는 이 바베큐 체험 대신
맨손으로 물고기 잡기 프로그램이 있다니 참고!

바베큐는 정말... 나무 꼬치를 이용해 끼워주셨고
이걸 미리 준비된 숯불에 직접 구워 먹는 거였다.

고기 사이즈 넉넉했고, 우린 배고픈 상태라....
솔솔 풍겨오는 냄새에 아주 미칠 지경이었음 ㅋㅋㅋ

은은한 숯불에 굽는 거라 빨리 구워지진 않았다는 게 슬프기까지 했던.

역시 이것도 해 본 사람이 잘 한다고
똑같이 시작했으나 신랑이 제일 빠르게 그리고 가장 노릇하게 잘 구워냈다.

배고픔에 아우성쳤던 애남매들 먼저 먹이기 위해 울 신랑
접시와 가위 달라고 했다가 ㅋㅋ

"이건~ 구석기 체험이기 때문에 그냥 뜯어 드셔야 해요!" 라는 말에 깨갱;;


그래서 그냥 뜯어 먹으라고 했더니 ㅋㅋ
어찌나 잘 먹던지!

특히나 고기 잘 안 드시는 우리 애니 양도
맛있다고 너~~무 잘 뜯어 먹더라는.

은은한 불에 굽다 보니 기름기는 빠지고 또 숯 향이 가득 담겨
정말 맛이 좋았다.

아이들과 간다면 요 체험은 강추^^

이렇게 체험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소원도 적어보고....

넓은 잔디밭을 뛰어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나오는 길에 국궁 체험까지.

이전부터 활 쏘기에 아주 재미를 붙인 애 남매들이라
어찌나 많이 쏴 댔는지~~~

여기 역시 체험비는 따로지만
활을 좀 더 달라고 하니 더 주시기도 했다.

넉넉한 인심~~^^

들어갈 때 시간 없어 사진도 못 남겨 아쉬운 맘에
나가면서 사진을 남겨 봤다.



원래 이곳은 입장료가 있는 건지...
우리가 갔을 땐 5월 21일까지였나는 입장료가 없다고 해서 체험비만 내고 다녀왔다.

규모도 상당히 넓고 잔디밭도 많아
도시락 싸서 나온 사람들도 곳곳에 보였고
박물관에서는 볼 수 없었던 움집들도 많이 보였다.

또 당나귀 타기도 할 수 있었고, 몇몇 동물들도 보였으나
우린............................ ㅠㅠ
언니네가 강아지를 데리고 오는 바람에;;
우리가 체험하는 동안 밖에서 내내 기다렸던 형부 덕에
후다닥 체험만 하고 나와 아쉬웠던 곳이다.

이렇게 하는 체험만으로도 2시간이 넘게 걸렸기에...


단체가 아닌 개인으로 할 수 있는 체험으로는
물고기 잡기 빼고는 다 한 듯~~ 하지만
전체를 다 둘러보고 오지 못한 아쉬움이 좀 남기에
다음에 다시 1박 하며, 선사 박물관과... 이곳 선사유적지 좀
다시 둘러보고 싶다 :)

날 선선해지믄 가야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