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개봉 외화, 영화 <인턴>을 관람했습니다. 이 영화는 인턴'이라는 흥미로운 설정에 (+70살 시니어 인턴_) 일단 눈길이 가긴했는데요. 거기에 감독이 제가 좋아하는 분위기로 편안하게 만드는 낸시 마이어스' 감독 (사랑은 너무 복잡해, 로맨틱 홀리데이, 사랑할 때 버려야할 것들, 왓 위민 원트) 작품이라서 좀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30살의 성공한 여성 CEO '줄스 (앤 해서웨이)', 그녀의 직장에 70세 시니어 인턴 (로버트 드 니로)가 들어온다?! 능력출중, 패션출중 능력있는 30살 CEO와 풍부한 인생경험, 직장생활 노하우 70세 인턴, 이 둘은 어떠한 조합과 이야기를 만들어 낼까??

70살 시니어 인턴의 직장 입문기? 

보통 '인턴'하면, 요즘엔 청년 인턴들을 많이 떠올리기 마련이죠. 정직원이 되기전에, 스펙도 쌓고- 경험도 쌓고, 열정 페이.라고 불리면서도 사회적인 수순에 따라 많이 하게되는 '인턴'. 그 인턴을 70세 인턴으로 설정했다는 점이 또 다른 재미를 줍니다. 그러면서도, 【 인생의 드라마】로 이끌어가기에도 좋은 설정 부분이죠.  

70년의 풍부한 인생경험은 어디에서도 없을 수 없죠.

70세의 그는, 젊은이들과 달리 취업에 안절부절할 것도 없고, 인생의 많은 것을 이루고 새 출발을 하려는 인물이기에, 그만큼의 여유와 마음가짐이 있습니다. 사회생활을 해서 선을 안 넘어야하는 부분도 알기에- 나이어린 CEO라도 깍듯이 대하고, 그러한 점들이 이 관계를 유지하는 가장 큰 버팀목이 되더군요. 인생조언과 경험, 그리고 CEO의 모자랐던 부분의 채워짐.

 

영화가 중반의 E-mail 사건 이후로, 본연의 <인턴>이야기가 조금 주춤거리긴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낸시 마이어스 감독 특유의 편안한 분위기와 웃음, 그리고 인생의 조언】등이 잘 묻어나는 작품입니다. 전 이 감독의 작품이 좋은게, 전작들을 보면 항상 <노년의 인생들을 소중하게 여기고 다루는 이야기>들이 마음에 들더군요.

로버트 드니로 + 앤 해서웨이= 조합은 꽤나 잘 어울리고,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앤 해서웨이는 이번엔 CEO가 되어 여전한 패션감각과 능력도 선보입니다. 인턴의 삶 ▷ 여성CEO 줄스의 삶으로 넘어가는, 후반의 조금 아쉬운 연출과 이야기가 있긴하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훈훈하고 유쾌한 70살 인턴의 이야기가 있는 영화 <인턴 The Intern>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