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즈 러너 : 스코치 트라이얼> 더 넓고 더 치열해졌지만 빠르진 않았던 그들의 달리기
★★★☆
" 도망치는 거, 이제 신물이나 "
< ▲ 어렵게 미로에서 탈출한 이들이 도착한 곳 '스코치'
이제는 고생 끝 행복 시작일줄로만 알았지만.. >
<메이즈 러너 : 스코치 트라이얼>은 어떤 영화인가? <메이즈 러너 : 스코치 트라이얼>은 제임스 대시너가 쓴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작년 9월에 개봉했던 <메이즈 러너>의 후속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원작과 마찬가지로 영화 역시 3부작으로 만들어지는데 이어질 작품은 <메이즈 러너 : 데스큐어>이고 그동안 시리즈를 이끌어온 웨스 볼 감독이 3편까지 연출을 맡게 됐습니다. 3편은 2017년 2월 개봉 예정이라고 하네요.
살아 움직이는듯 했던 거대한 미로 '글레이브'에서 탈출하는데 성공했던
토마스(딜런 오브라이언)과 친구들, 이번 작품은 거기에서 이어지는 이야기입니다.
< ▲ 겨우 겨우 미로에서 빠져나왔던 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던 더 큰 함정 >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살아 움직이는듯 했던 거대한 미로 '글레이브'에 갖혀 있었고 빠져나가는 길을 찾기란 불가능에 가깝다고 여기며 그 곳에 머무를 수 밖에 없었던 아이들. 하지만 '토마스'(딜런 오브라이언)의 등장과 함께 글레이브의 상황은 급변하고 끝내 탈출구를 찾아내는데 성공하면서 몇몇 아이들은 미로를 빠져나오게 되는데 이상은 마치 현실에 안주할 것인가, 아니면 스스로 개척할 것인가에 대한 청소년 성장 이야기로도 느껴졌던 전작 <메이즈 러너>의 간략한 이야기입니다.
미로를 빠져나온 이들이 마주하게 되는 더 커다란 함정
살아남기 위해서는 다시 한번 더 달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 ▲ 카야는 얼굴에 숯검뎅이 칠을 하고 있어도 역시 예쁘더군요 >
그런데 그 미로만 빠져나오면 될 것으로 생각했던 토마스와 일행들은 더 커다란 함정과 마주하게 됩니다. 미로를 탈출했던 그들을 반겨줬던 사람들 역시 아이들을 미로속에 집어넣었던 미스테리한 조직 '위키드' 소속이었고, 그들을 데리고 간 곳에서는 '희망'을 미끼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비밀스러운 실험이 진행되고 있음을 눈치채게 된 것이었죠. 때문에 토마스와 민호(이기홍), 트리사(카야 스코델라리오)와 뉴트(토마스 생스터)의 기존 멤버(?)에 추가된 인물들인 아리스, 윈스턴, 후라이팬은 다시 한번 더 생사를 건 달리기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전편보다 더 넓어지고 다양한 배경에서 다양한 대상과 함께 그려지는 달리기
특히 '크랭크'의 존재는 공포영화를 보는 것 같은 긴장감을 만들어 냅니다
< ▲ 참 여러모로 고생 많았던 토마스와 친구들이라는.. >
이렇게 시작되는 <메이즈 러너 : 스코치 트라이얼>의 '달리기'는 전편의 그것보다 더 넓어지고 다양한 배경, 다양한 대상과 함께 그려집니다. 우선 매우 넓은 곳이긴 했지만 동시에 한정된 공간이기도 했던 '미로'에서 벗어난 이번 작품은 요새와 같은 건물에서 시작하여 플레어 바이러스로 인해 폐허가 되어버린 도시 '스코치'로 향하며 그 공간을 넓히고 있는데 특히 한때는 사람들로 북적였을 것 같은 곳이었지만 이제는 풀 한 포기 자랄 수 없을만큼 황폐해지고 메말라 버린 그곳의 환경은 '글레이브'보다 더 극한의 상황을 만들어내면서 아이들을 위험으로 몰아넣습니다. 게다가 토마스 일행이 도망쳐야 했던 대상 역시 그들을 쫓던 '위키드'와 도시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크랭크', 심지어 하늘에서 내려치는 번개 등등의 다양한 것들이 등장하면서 그들을 죽도록 달릴 수 밖에 없도록 만들고 있구요. 특히 플레어 바이러스의 희생자들인듯 했지만 그 모습은 좀비와 매우 흡사했던 '크랭크'의 존재는 마치 공포영화를 보는 것 같은 긴장감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후속편에서 폭발할 힘을 응축하고 있었던 영화 <메이즈 러너 : 스코치 트라이얼>
부조리한 세상의 규칙에 따르지 않겠다는 이들의 저항이 그려질 후속편이 기대됩니다
< ▲ '토마스와 친구들'이 합류한 저항군 '오른팔 조직'의 반격이 기대되는 후속편입니다 >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메이즈 러너 : 스코치 트라이얼>이 무작정 달리기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보통의 시리즈물에서 2편이 브릿지의 역할에 충실하듯 이번 작품도 '위키드'가 왜 그런 일을 벌이는 것인지에 대한 배경을 설명하며 후속편에서 폭팔할 힘을 응축하고 있는 것이죠. 비정상적인 세상에서 벗어나는데 성공했지만 다시 부도덕한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세상에서 탄압당하고 희생될 수 밖에 없었던 아이들, 그러나 대의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소수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었고 그것이 '위키드는 좋은 일을 하는 거야'고 주입시키고 있었던 그 부조리한 세상의 규칙에 그저 따르지만은 않겠다는 이들의 저항이 그려질 후속편이 궁금하고 기대가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