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경주 맛집 쌈밥 전문점에서..

2014. 12.16 촬영 @kimwendy 체험단 X

지난달 경주 3대 카페 방문하기 전 들린 유수정 쌈밥집.

연중무휴 오전 10시 - 22시

늦은 점심 먹기 위해 네이버 블로그 검색으로 찾은 집인데 방갈로 형식으로

둘만의 오붓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집이라 기억에 남는군요.

차는 식당 앞 자갈 깔린 마당에 주차를 하고 낡은 풍금을 지나서 들어온 풍경은

마치 어느 시골집처럼 큰 항아리 단지들 위에 솔방울들과 각종 나물들이 볕 아래 말리고 있더군요.

안내받은 방갈로는 뜨거운 온돌 방에 낮은 천장과 오래된 벽지와

엘비스 프레스 등 추억의 가수들 LP 판 커버로 꾸며져 있어요.

사실 꾸며진 것보다 그냥 덕지 덕지 붙인 느낌 ...

처음 들어설 때 뭔가 퀴퀴한 냄새가 인상이 구겨졌지만 이내 흙냄새에 적응을 ~

딱 내가 시골 친지들 집에서 맡았던 그 옛날 집의 향취가 물씬 풍기는 경주 쌈밥집이네요.

둘이서 좀 많다 할 정도로 먹고 싶은 메뉴 다 시켜 먹었어요.

해물파전 +석쇠 불고기 쌈밥 + 영양 돌솥밥정식 

해물파전은 바삭한 느낌보다는 촉촉하고 두툼한 두께의 오징어가 들어가서

보통 우리가 흔히 먹던 맛과 비슷해요.

그리고 저위의 동동주처럼 보이지만 그냥 식혜 ;;

 저 동동주같이 통에 담겨 나오니깐 먹을 때 분위기도 한몫 거들고 정갈하게 나오는 많은 반찬들에

한 번쯤 부모님 모시고 오고 싶단 생각이 들더군요.

가격대는 경주 맛집이라 불리는 쌈밥집과 별 차이 없는 12,000원대 ~18,000원

하트 모양의 계란말이와 잘 구워진 고등어구이, 도토리묵과 잡채

그중에서 제 입맛에 맛있게 먹었던 것은 바로 계란말이 -

고등어구이는 뜨거울 때 바로 먹길.. 전 나중에 먹었더니 생선 살이 말랐어요;;

잠시 뒤 가장 늦게 나온 경주에 가면 괜스레 시켜보는 돌솥밥.

여기까지 왔으니 많이들 먹는 걸로 주문하게 되는 그런 묘한 심리에 나도 주문해봤는데

찰진 밥맛과 구수한 맛에 굿 초이스! 이왕 가서 먹는다면 돌솥밥으로 주문하심이
이거 먹다 그냥 잡곡밥 먹으려니 안 땡겨 -

한 그릇으로 사이좋게 반틈씩 덜어 나눠먹기!

나도 돌솥밥으로 시킬 걸 ..ㅋ

@불국사 근처 쌈밥집 유수정 돌솥밥 kimwendy

집에서도 밤과 은행을 넣어 자주 해 먹지만 이 맛은 따라잡을 수가 없네요.

아마 돌솥의 위력인가;;

​

그리고 입맛 확 사로잡은 경주 석쇠불고기도 함께 곁들어 먹으면 더 맛있죠.

불 맛 느껴지고 매콤하게 고추장 양념된 게 맛있더라고요. ​

@경주 맛집 쌈밥 정식 석쇠불고기와 함께 점심 식사

각종 쌈 채소들이 있지만 자주 먹던 깻잎, 상추에만 손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네요.

몇 번 쌈을 사서 먹다 보니 이내 배는 부르고 아직 반 이상 남은 해물파전은 결국 포장해서 갖고 왔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돌솥밥에 숭늉을 부어 수저로 떠서 먹으면 속도 편하고

누룽지 긁어먹는 맛도 있고 잘 먹고 왔네요.

한번 먹어 봤으니 다음에는 다른 경주 맛집에 가서 식사 해보고 싶은 욕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