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에 갔을때는 못 봤던 곳인데 새롭게 전시를 하고 있더군요. 웅진백제문화역사관 이라고 해요.

처음에는 무령왕릉으로 들어설때 왜 엘리베이터가 있을까? 하는 생각에 궁금증을 갖고는 나오는 길에

시부모님은 먼저 차로 가시고 아이들과 저만 둘러봤는데~ 오 들러보길 잘했어요.

비록 아들은 마냥  신나서 여기저기 다니느라고 쫓아다니니 힘은 들었지만

큰아이들에게는 역사학습이 되는 좋은 시간이었거든요.

한창 울긋불긋한 가을풍경을 보면서 거니는 오후의 따스함도 좋았지만

더욱 기분을 좋게 했던건 다름아닌 막내의 신난 모습이예요.

잔디로도 걷고, 나무데크로도 걸어보면서 어찌나 신나하던지

ㅎㅎ 처음에 출발하기 전에는 차안에서 계속 움직이려는 막내의 투정이 버거워서

갈까 말까 많이 망설이기도 했는데 나오길 참 잘했쬬.

이렇게나 신나할줄 몰랐거든요.

사진찍는것도 좋아하는 엄마지만 아무래도 아직은 어디로 뛰어갈지 몰라

제대로 된 멋진 사진은 많이 못남기고 오지만

그래도 순간순간 행복해 하는 모습이나 행동은 놓치기가 아까워요.

무령왕릉 전시관을 둘러보기 위해서 안쪽 매표소로 향하는 길에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계단과 엘리베이터가 보여서

나오는길에 들러 무엇이 있나 살펴봤어요.

유모차를 갖고 다녀도, 어르신들도 이용하기 편하도록 엘리베이터가 있는데

이미 앞서간 아빠가 유모차를 가지고 가버렸으니 우리는 아들의 뜀박질을 견뎌내기로 했어요.

동생 잡는다고 엄청 뛰어다닌 울 작은아이는 의자가 보이니 바로 다운되네요.

입구에는 복도처럼 되어있는데 아들이 뛰어가니 찍는다고 찍었는데 흔들린 사진이 많아요. 아쉬워요.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체험학습이나 역사학습이 되는 장소에 가면

꼭 사진으로 담아와서 다시금 나도 읽어보면서 아이들과 지난날 다녀온곳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데 큰 도움이 되기도 하는데...

이렇게 블로그에 귀찮아도 글을 쭈르륵 써내려가는 것도 그 이유구요.

ㅡ.ㅡ 막내가 걷기 시작하니 아니 이젠 뛰기시작하니 엄마의 사진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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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부분이 가장 아쉽긴 하네요.

이쁜 동생을 돌보느라 고생하는 아이들

큰아이들에게는 더없이 소중한 역사학습이 될 체험인데 제가 도무지 읽어보거나

함께 이야기를 할수 없어서 무지 아쉽긴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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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과 글들을 이렇게 보여주니까

큰아이는 지나는 길에도 관심있게 읽는 곳들이 있었어요.

아무래도 초등고학년이다 보니 관심이 더 많이 가나봐요.

또 요즘은 역사를 아주 중요시 하기 때문에 꼭 보여주는것이 좋다고 생각을 하기도 하구요.

몇년전에는 어릴적이라서 많은 것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더군요.

엄마가 비록 짧은 상식이나마 말해주고 또 말해줘도 어릴적의 기억과 잘 매치를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다시금 예전에 무령왕릉에 와서 보고 간 사진들을 보거나

이야기를 해준것이 살짝씩 이제는 매치가 되겠지요?

영상처럼 보여지는 화면을 통해서도 볼수 있으니까 웅진 백제를 제대로 배웠어요.

아이들에게도 잘 기억할수 있는 기회가 되서

저도 아들을 안고, 뛰어다니는거 따라다니면서도 충분히 보라고 일러줬어요.

안쪽에는 공산성을 체험할수도 있게 해두었어요.

돌이 가운데 부분은 직접 쌓을수 있도록 만들어둔 가벼운 재질이라서

직접 아이들이 하나둘씩 운반해서 쌓아올릴수도 있었거든요.

작은누나가 몇개 쌓아올리고 나니 자기 볼일은 다 본것처럼 또 쏜살같이

다른곳으로 가려고 ~~

누나가 동생의 관심을 사려고 공산성 안으로 들어가서 또 불러주니

자기도 관심이 생기는지 누나쪽으로 들어가려고도 하네요.

이렇게 직접 안쪽으로 들어갈수 있도록 해두고 있으니까

우리아이들은 공산성에 미처 못들렀지만 차로 지나는 길에 봤던것과

이날 체험을 통해서 제대로 기억을 할수 있을것 같아요.

들어갔다가 나왔다가 또 반복을 하고

엄마가 잡으러 다니는것이 더 즐거운 모양인지...

놀러 온것이 아님에도

이 나이에 뭘 알까 싶어서 누나들의 학습을 위해서 이엄마가 열심히 뛰고 또 뛰었네요.

신기한 놀이 하나 발견했어요.

묘지석의 글자를 맞추는건데 이렇게 맞는 글자가 보여지면 불이 들어오고,

글자판을 돌려서 틀린 글자가 보여지면 불이 꺼지는 체험도 할수 있었어요.

큰아이들도 옆에 씌여있는 묘지석의 글을 비록 한자지만

보면서 맞춰보기도 했는데 막내가 더 신나하네요.

초등저학년이나 유치원생아이들에게도 즐거운 체험이 될만해요.

하도 오지 않고 계속 서서 있길래 우리들이 모두 숨어버렸더니

또 금새 엄마를 외치면서 뛰어오는중이예요.

누나들은 동생도 봐주면서 자신들이 관심있고 읽고싶은 공간에서 학습도 하고,

아직 사람들이 몰라서 그런지 안에 들어갔을때 많이 없더라구요.

아이들과 함께 무령왕릉에 가면 이곳도 지나치지 말고 들어가봐야겠어요.

나올때 보니 우리가 들어온 엘리베이터 쪽에는 별다른 설명이 없어서 몰랐는데

1층의 정문쪽에는 주차장에서 약간 내려가는 위치네요.

일단 이날의 역사공부는 여기서 마쳤는데 은근히 갈만한 학습장소가 많은 것 같아요.

바로 근처에는 공주국립박물관도 있어서 함께 둘러볼 코스로 짜면 하루동안 제대로

학습을 할수 있는 곳이었어요.

가끔씩 주말나들이로 온가족이 여행을 하고 싶을때 아이들의 체험학습이 가능한 곳으로

떠나보니 은근 뿌듯했어요. 비록 이날 본것을 다 기억할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역사의 중요성도 요구되는 만큼 아이들에게도 분명 좋은 경험이 되지 않았나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