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표 생활놀이 37M] 가을열매 밤 인형놀이
우리아이는 뭐든지 장난감이예요.
며칠 전에 외할아버지가 삶아온 밤도 통에 넣었다 뺐다 하며 놀더라구요.
오늘도 밤을 가지고 놀더라구요.
밤에 표정을 그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만들어보았어요.
제일 처음 만든 표정은 "행복한"이예요.
"행복한"은 윙크하며 웃는 밤이랍니다.
눈과 입을 붙여주니 살아있는 밤 그야말로 친구같아요.
밤에 표정을 그려넣으니
울 아이가 좋아하는 도토리 마을 동화도 생각나네요.
화난 표정의 "화난"
목젖이 보이도록 크게 웃는 표정의 "즐거운"
왕눈이는 울 아들!!
상자에 넣었다가 뺐다가, 휴지심에 넣어서 잔다고 하나다....
휴지를 쭈욱~ 뜯어서 줄다리기라고 잡으라고 하네요.
밤인형 둘이서 줄다리기 시합해요.
지금은 밤마을의 운동회!!
영차~ 영차~ 누가 이길까...
가운데 휴지줄이 이쪽을 왔다... 저쪽으로 갔다....
밤이 미끄럼틀도 타다가 휴지심안으로 들어가서 자길래...
베개, 이불 그려주다가 변기, 세면대까지 그리면서 집안놀이로~
갑자기 계단을 올라간다고 해서 계단그려 상자에 연결하고~
계단 위로 올라가서 세면대에서 얼굴 씻고~
변기에서 소변보고~ 대변보고~
욕조에서 목욕도 하고~
아이가 가지고 놀던 밤에 얼굴 표정만 그려주었는데,
아주 재미있는 역할놀이 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