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냥 아기라고만 생각을 하는것 같아서 14개월 언어발달에 대한 생각을 여태 안하고 있었는데요.

어? 정말 왜 말을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 어제 오늘 밤에 잠을 못자고 이리저리 검색하고

집에 있는 육아도서들을 뒤적이고 있네요.

큰아이가 말이 늦는아이였어요. 작은아이는 위에 언니가 있어서 그런지 정말 빨리 그리고 잘했는데

위의 누나가 둘이나 되니 당연히 말은 잘할거라 생각을 했나봐요.

아니... 어쩌면 엄마도 사람인지라 늘 하던대로 그냥 그렇게

익숙해져있었기 때문일까요?

특히 저만 그런 습관을 갖고 있는지... 늘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이는데

좀 늦기도 한것 같고 말이죠.

그냥 분유를 시간되서 하루에 몇번 어느정도시간에 먹였는지 이미 익숙해진터라

이유식을 먹거나 간식을 챙겨줘야 한다는 사실에도 깜짝 놀라면서 벌써? 라고 생각할때가 종종 있거든요.

그렇게 또 울 아들이 마냥 아기인줄로만 알고 지내왔나봐요.

평소에는 별로 말을 하지 않는다는것을 깨닫게 되네요.

그냥 더 지나면 말을 잘 하겠거니 했었나봐요.

이미 첫 말은 엄마라는 단어로 제 기억에도 정상이라고 생각했던

6개월 이후였고, 아빠소리도 어설프지만 그래도 8개월에 제대로 시작을 했죠.

6개월 이전에도 노래하듯 흥얼거린다거나 기분이 좋을때^^

7개월이후는 엄마 , 아빠는 물론이고, 이상한 알수없는 옹알이들을 길게 주르륵 말하기도 했기때문에

당연히 말이 빠른아이일거라고 생각을 했나봐요.

어느날부턴가 엄마 소리도 평소엔 잘 안하고 제가 안보이면 엄마 엄마 하고 부르면서

찾고, 요즘은 가만히 생각해보면 아빠? 아빠! 하고 말하던 것도 언제 하고 안했는지

기억이 안날정도로 오랫동안 안한것 같아요.

아무리 말이 느렸어도 큰아이는 11개월에도 물달라는 말을 무~~~ 했는데 말이죠.

14개월을 꽉 채운 울 아들은 이제 엄마만 말하거나 어쩌다 아빠

맘마는 배고플때 울고 매달리다가 맘마 먹을까? 하고 말하면 그제서야 맘마 맘마 이러고 마네요.

누나 소리도 전혀 안하고.. 얼마전에 동생이 놀러와서 아들녀석을 봐준날 이모라는 말을 많이 해줬는지

그날은 몇번 이오 라고 한두번 말한것 뿐이네요.

갑자기 왜 우리아기는 말이 느린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조바심을 내게 되는 날...

육아도서를 찾아보니 생후7-12개월의 언어발달을 보면

엄마, 아빠, 맘마 같은 기본적 유아어를 2-3개정도 할수 있다고 해요.

잼잼이나 짝짜꿍 같은것이나 주세요. 고맙습니다 같은 말의 의미를 알게 되서

행동으로 따라하게 된다고 하네요.

생후 13-18개월사이의 아기들의 언어발달은 최소 5단어를 말할수 있대요.

이름같은것을 인식하기 때문에 눈이 어딨니 하고 물으면 가리킬수 있다고 하는데

최소 5단어정도를 말하는게 보통이지만 아이마다 다르다고는 하네요.

울 아들은 14개월인데도 겨우 3단어만 사용하고 있는거네요...

그 흔한 물소리도 안하고 있으니...

또 분유량을 아무래도 줄이고 이유식을 더 늘려가서 그런건지

아니면 말로 엄마랑 소통을 안하니 전달이 잘 안되서 하고 원하는것이 있어도

제가 헤매게 되서 더 짜증을 내는건지...

울고 떼쓰기가 확 늘어버려서 은근 스트레스를 받게 하고 있는 요즘이네요....

정말 욱~! 합니다. 아무리 이뻐도 욱....

아니.. 그냥 이유없이 제가 걱정을 하는건 아닐테죠...

하도 떨어지고 뒤로 넘어진적이 많다보니 은근히 걱정이 되는건가봐요.

일어서다 쿵, 신난다고 놀다가 쿵, 아차하는 순간에 쿵..

뒤로 꽈당, 앞으로 꽈당 하던 순간들이 자꾸만 생각나서 혹시나 너무 세게 넘어져서 그런가 하는

요상한 걱정에 사로잡힌것 같아요 ㅜ.ㅜ;;;

생후18개월 이후의 언어발달은 더 확연하게 늘어나는것을 볼수 있다고 하는데

18-24개월의 아기들은 만2세 무렵까지 200단어를 이해하고

자신의 이름이나 물주세요 같은 두단어를 사용해서 문장을 말할수도 있다고 하네요.

체크포인트를 살펴봤더니 만2세가 되었을때에도

엄마, 아빠, 물, 마마 같은 기본 유아어만 사용을 할때,

문장을 전혀 말하지 못하면 전문의와 상담을 하는것이 좋다고 하네요.

아이고... 갑자기 울 큰아이때 말이 늦는아이라고 엄청 고민했던 그 기억이 불현듯 떠올라요.

그리고 13살이 된 큰아이를 보면 말이 늦었던 탓인지...

말을 조리있게 하는 편은 아니거든요...

옛말에 말이 일찍트이면 공부는 그닥... 이라고 하던데...

ㅋ 울 큰아이와 작은아이를 보면 그말에 맞아... 하면서도 그건 어디까지나 그냥 소문일뿐이죠.

말이 늦어서 점점 자라면서도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말을 조리있게 못했던 유치원 시절의 일도

떠올라서 갑자기 고민이 되기 시작했네요.

오늘부터 어떤 말놀이를 해서 언어발달을 해줘야 할까 고민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