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람선 사고 첫 신고자 발언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달 30일 오전 전남 신안군 흑산면 홍도 인근 해상에서 신안선적 171t의 유람선

바캉스호(정원 355명)가 암초에 좌초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신고를 받은 해경은 자율구조 어선을 긴급 동원해 30분 만에 배에 타고 있던

관광객 104명, 승무원 5명 등 총 109명을 전원 구조했다.

유람선 바캉스호는 이날 오전 승객을 태우고 홍도항을 출항, 해상 유람 관광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했다.

문제는 이날 사고 첫 신고자인 A(50)씨가 전한 당시 상황. 그는 한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곧바로 119에 전화를 걸었지만 통화를 하지 못했다. 다시 112에 전화를 걸어 홍도 유람선에

사고가 났다고 말했지만 어디냐고만 물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112에서는 계속 어디냐고만 물었고, 전화 감도가 떨어진다고 해 끊어버렸다"면서

 "사고가 나자 승객들이 구명조끼를 입으려고 꺼냈지만 입을 수가 없을 정도였다.

겨우 승객들이 서로 도와가며 입었다"고 말했다.

A씨는 "해상 기암괴석인 만물상에 배가 접근하는 순간 굉음과 함께 멈춰섰다"면서

"당시 충격 때문에 승객들은 넘어져 머리를 다치는 등 아수라장이었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일자 소방방재청은 이날 오전 9시9분19초 전남소방본부가 이 승객의 신고 전화를 받고

"여보세요"를 2회 반복하며 통화를 시도했으나 웅성거림만 들렸고 17초 후 전화가 끊겼다고 해명했다.

전남소방본부 역시 "소규모 화재가 나더라도 신고 전화가 동시에 몰려드는데 구조를 요청하는

전화가 없었기에 당시 끊어진 전화만으로 사고 가능성을 유추하기는 어려웠다"고 설명했다.